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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아바타로 살아 돌아온 故김성재 "못다한 바 이루길" (아바드림)


[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많은 이들에게 가슴 속 별로 남아있는 故김성재가 아바타로 돌아왔다. 생전 활동 시절처럼 살아 움직이고 무대를 선보이며 메시지를 전한다. 모친이 눈물을 글썽일만큼 살아 움직이는 故김성재 아바타가 고인의 못 다한 꿈을 이룰 예정이다.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구름아래소극장에서는 TV조선 '아바드림'의 '故김성재 아바타 기자간담회: Memorial ep.1'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육미영 여사(故 김성재 어머니), 김성욱(故 김성재 동생), 김상균 교수, 최용호 대표, MC 이예재 등이 참석했다.

'故 김성재 아바타 기자간담회 메모리얼 에피소드.1(Memorial ep.1)'이 7일 오후 서교동 구름아래소극장에서 열렸다. [사진=페르소나스페이스, 갤럭시코퍼레이션]
'故 김성재 아바타 기자간담회 메모리얼 에피소드.1(Memorial ep.1)'이 7일 오후 서교동 구름아래소극장에서 열렸다. [사진=페르소나스페이스, 갤럭시코퍼레이션]

고 김성재는 지난 1993년 이현도와 함께 힙합 듀오 듀스로 데뷔해 활동했다. 두 사람은 '나를 돌아봐'의 메가 히트 후 큰 인기를 끌고 이후 '여름 안에서' '우리는' 등의 곡을 연이어 히트시켰다. 1995년 팀 해체 이후에는 솔로 가수로 전향해 그해 11월19일 첫 번째 솔로 앨범을 발표하고, SBS '생방송 TV 가요20'에서 '말하자면' 데뷔 무대를 선보였다.

하지만 컴백 다음 날인 1995년 11월20일, 김성재는 서울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돼 가요계와 팬들에 큰 충격과 안타까움을 안겼다.

페르소나스페이스와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故 김성재 아바타의 활동을 선언했다. 앞서 강원래가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은 뒤 아바타를 통해 다시 일어서며 화제를 모은 상황. 故 김성재의 아바타가 등장한다는 소식에 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故 김성재 아바타 기자간담회 메모리얼 에피소드.1(Memorial ep.1)'이 7일 오후 서교동 구름아래소극장에서 열렸다. [사진=페르소나스페이스, 갤럭시코퍼레이션]
'故 김성재 아바타 기자간담회 메모리얼 에피소드.1(Memorial ep.1)'이 7일 오후 서교동 구름아래소극장에서 열렸다. [사진=페르소나스페이스, 갤럭시코퍼레이션]

고인의 모친 육미영 여사는 故김성재의 마주하곤 "꿈인지 아닌지 모르겠다. 놀라운 세상에 살고 있는 것 같다"라고 놀라워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어 故김성재의 아바타가 생전 고인이 이루지 못했던 꿈을 실현했으면 좋겠다며 "성재가 너무 갑자기 이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자기가 정말 하고 싶었던 꿈이 많았는데 하나도 못 하고 가버렸다. 그 꿈을 이렇게라도 펼치고 살아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나눠주면서 살았으면 참 좋겠다"라고 바랐다.

육 여사는 고인을 아바타로 구현한다는 기획을 처음 들었을 때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막상 아바타로 다시 태어난 아들을 보고 목소리를 들으니 "기분이 업되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나도 못 하고 갔으니 이 아바타로라도 하고 싶은 것을 펼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故 김성재 아바타 기자간담회 메모리얼 에피소드.1(Memorial ep.1)'이 7일 오후 서교동 구름아래소극장에서 열렸다. [사진=페르소나스페이스, 갤럭시코퍼레이션]
'故 김성재 아바타 기자간담회 메모리얼 에피소드.1(Memorial ep.1)'이 7일 오후 서교동 구름아래소극장에서 열렸다. [사진=페르소나스페이스, 갤럭시코퍼레이션]

고인의 동생 김성욱 씨는 이와 같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 계기에 "제가 머릿속에서 생각하던 성재 형이 살아있다면 펼쳐나갈 수 있는 것들을 구현해낼 수 있는 기술력과 진정성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다"라며 "아바타로 다시 태어난 형과 하고 싶은 것들이 많고 첫 시작을 알렸으니 앞으로 기대를 하고 따뜻하게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고인을 아바타로 탄생시킨 갤럭시코퍼레이션 최용호 대표는 앞서 강원래를 22년만에 두 다리로 춤추는 가상 인간을 선보인 바 있다. 최 대표는 강원래 작업보다 김성재가 더 힘들었다고 털어놓으며 "강원래 씨 때는 살아 계시니까 스캐닝을 딸 수 있어서 퀄리티를 높일 수 있다. 돌아가신 김성재 님은 너무 오래됐고 데이터가 별로 없다"라고 했다.

이어 "사진이랑 목소리도 원천 데이터가 없어서 시간이 오래 걸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능했던 이유는 메타버스 아바타를 만드는 기업이니 처음부터 끝까지 상상력으로 만드는 기술을 활용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고도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은 유가족 분들과 유가족분들의 뜻을 따르는 게 앞으로도 변함 없는 생각"이라며 "고인 김성재와 약속한 것들, 먼저 떠나면서 못다한 것들을 돕는다는 게 저희가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故 김성재 아바타 기자간담회 메모리얼 에피소드.1(Memorial ep.1)'이 7일 오후 서교동 구름아래소극장에서 열렸다. [사진=페르소나스페이스, 갤럭시코퍼레이션]
'故 김성재 아바타 기자간담회 메모리얼 에피소드.1(Memorial ep.1)'이 7일 오후 서교동 구름아래소극장에서 열렸다. [사진=페르소나스페이스, 갤럭시코퍼레이션]

먼저 세상을 떠난 수많은 연예인 중에서도 김성재만이 계속해서 회자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성욱 씨는 "그가 갖고 있는 열정이 아직 이곳에 남아서 불타고 있는 것 같다"라며 "여전히 사람들이 조금씩 보태서 점점 꺼지지 않고 활활 타오르는 중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의 에너지를 갖고 있는 사람이었다는 것을 느꼈다"라고 형을 그리워했다.

끝으로 육미영 여사는 "정말 꿈속인지 아니면 다른 세상에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가슴이 폭발하는 것 같다. 희망을 갖고 좋은 일을 향해서 열심히 일 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뜻하는 바 전부 다 이뤄지기를 기도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성욱 씨는 "어머님께서 오늘 하루는 행복하신 것 같아서 아들 입장에서 제가 못해드렸지만 너무 고맙고 좋은 자리였던 것 같다. 저 개인적으로도 두렵기도 하다. 어떻게 형이 있으면 한 대 쥐어박힐 것 같기도 하고 어떨지 모르겠지만, 같이 제 상상하는 게 성재 형 뜻하는 바랑 일치하길 저도 열심히 해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아바드림'은 오는 10월 방송된다.

/김지영 기자(jy100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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