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이연의 눈물이 섞인 '약한 영웅'이 관객들을 만난다. 박지훈, 최현욱, 홍경, 신승호, 이연까지, 젊고 에너지 넘치는 배우들이 함께 하는 '약한 영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약한영웅 Class 1'(이하 '약한영웅', 감독 유수민) 오픈토크 행사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유수민 감독, 한준희 크리에이터, 박지훈, 최현욱, 홍경, 신승호, 이연이 참석했다.
'약한영웅'은 상위 1% 모범생 연시은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수호, 범석과 함께 수많은 폭력에 맞서 나가는 과정을 그린 약한 소년의 강한 액션 성장 드라마로,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미장센 단편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유수민 감독이 극본과 연출을 맡았고, 백상예술대상, 청룡어워즈 등 작품상을 석권한 'D.P' 한준희 감독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했다. 여기에 박지훈, 최현욱, 홍경, 신승호, 이연 등 대세 배우들의 출연해 열연했다.
이날 한준희 크리에이터는 "젊고 에너지 넘치는 감독이 맡았으면 해서 유수민 감독에게 물었는데 '인생 만화'라고 하더라. 그래서 같이 해보자고 했고, 논의를 하면서 캐스팅과 기획을 진행했다"라고 말했다.
유수민 감독은 "그 나이대 친구들이 겪을 수 있는 감정, 제 나이대도 겪을 수 있는 감정을 담아보고 싶었다. 또 액션이라는 장르적인 재미를 넣은 작픔을 만들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박지훈은 "감회가 새롭고 영광이다"라고 부산국제영화제 참석 소감을 밝히며 자신이 맡은 연시은 캐릭터에 대해 "제가 말을 안 하고 있는 이유는 입만 열면 스포가 되어서 조심해야겠더라"라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매력은 눈빛이다. 과묵한 캐릭터인데 눈빛으로 제압하는 매력의 친구"라고 포인트를 전했다.
연시은은 전교 1등이지만 싸움까지 잘하는 인물. 박지훈은 "머리를 쓰고 도구를 활용해서 상대를 제압하는 캐릭터다. 잔인하면서도 시원한 액션을 많이 볼 수 있다"라고 전해 액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 박지훈은 가수와 배우 활동을 병행하는 것에 대한 질문을 받고 "아이돌도 배우처럼 연기를 한다. 무대에서 곡을 가지고 가사로 연기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비슷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이질감은 전혀 없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어렸을 때 꿈이 영화배우였다 보니 애초부터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라며 "아이돌과 배우 활동 두 가지 다 할 수 있는 것이 큰 행운이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또 박지훈은 "제가 맡은 시은이처럼은 아니지만, 평소 성격이 이미지와 다르게 애교가 있지 않다. 아무도 안 믿으시지만 정말 그렇다"라며 "시은이에게 다가가는 게 편했던 것 같다"라고 과묵한 캐릭터 연기를 잘 소화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홍경은 이런 박지훈에 대해 "아무것도 안해도 화면이 꽉차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라며 "저도 앞에 앉아서 지훈이를 보고 싶다. 팬이 됐다. 지훈이에게 많이 배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현욱은 유연하고 아이디어가 많다. 액션도 잘한다. 감정적으로 깊게도 들어가고 유연한 모습도 잘 해내는 것을 보며 많이 배웠다. 어른 같고 깊은 모습이 있다"라고 칭찬했다. 신승호에 대해서는 "'D.P.'도 같이 했는데 힘이 좋다. 붙는 신이 좀 있었는데 정말 무서웠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최현욱은 "홍경이라는 사람이랑 연기를 같이 하면, 저도 모르게 진짜 그 상황에 빠지게 된다. 저도 현장에서 많이 보고 배웠다"라며 "연기 뿐만 아니라 대기 시간에 얘기를 하면 많은 걸 얻는다. 지훈이 형도 눈빛으로 자기의 모든 걸 말해주는 배우다"라고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최현욱은 수호 역할에 대해 "파이터 기질을 가진 친구다. 저도 닮고 싶은 부분이 많은 우상 같은 면모를 가지고 있다. 그런 것이 멋지고 솔직한 것이 밉게 보이지 않는다"라고 애정을 담아 설명했다.
신승호는 "석대는 악한 무리에 속해 있고 악행을 저지르지만 내면에는 정의로움과 책임감이 깊게 자리잡고 있는 인물이다. 새로운 건 머리를 올백으로 묶고 나온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또래 배우들과 함께 작품을 할 수 있는 것이 큰 복이라고 생각한다. 재미없던 순간이 없다. 즐겁고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촬영하면 힘들고 지치긴 하지만 가뿐하게 이겨낼 수 있을 정도로 즐거운 현장이었다"라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이연은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저와 차이점이 많은 역할이다"라며 "화끈하게 결정할 수 있고 미래에 대해 내가 이렇게 하면 나아질거라는 확신을 할 수 있는 사람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용감하게 인생을 살 수 있으면 좋겠다. 선택을 했을 때 리스크를 감당하면서도 그걸 알면서도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끝끝내 하려 하는 추진력과 용기를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극 중에서는 욕을 진짜 많이 한다. 저는 그렇게 욕을 하지 않는다"라고 해 웃음을 더했다.
이와 함께 이연은 극 중 놀이동산 싸움 장면에서의 인상 깊었던 점을 언급하다 눈물을 흘리며 "감동이었다"라고 고백했다.
유수민 감독은 캐스팅에 대해 "매순간 찰떡이라고 느꼈다. 저나 한준희 감독님이 처음으로 원했던 배우들과 작업을 하게 됐다. 이들의 엄청난 잠재력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준희 감독 역시 "저도 알지 못했던 배우들의 새 얼굴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다채로운 배우들의 연기를 강조했다.
'약한 영웅'은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으로 공식 초청되었으며, 2분 만에 전석 매진돼 큰 기대감을 증명했다. 오는 11월 웨이브를 통해 공개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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