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즐거웠다개"…'댕댕왕왕 그린볼페스티벌', 힐링의 반려동물 축제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청명한 하늘 아래, 반려견들과 함께 하는 콘서트가 가을날의 힐링을 선사했다.

8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 경의선 숲길과 책거리 일대에서 반려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댕댕왕왕 그린볼페스티벌'이 개최됐다.

조이뉴스24 주최로 열린 '댕댕왕왕 그린볼페스티벌'은 자연과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페스티벌이라는 취지로 열렸다. 반려동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무료 콘서트와 유기견돕기 스타 청바지 바자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됐다.

8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연남동 책거리에서 열린 댕댕왕왕 그린볼페스티벌이 열렸다. 뮤지컬 배우 백건희(왼쪽)와 그룹 뉴키드 이민욱이 반려견 밀크를 안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이날 '댕댕왕왕 그린볼페스티벌'은 휴일을 맞아 연남동 산책을 나온 시민들, 음악을 사랑하는 관객들, 그리고 반려견과 함께 찾은 반려인들이 모여 인산인해를 이뤘다.

야외광장 무대에는 전국민 애창곡 '응급실'을 부른 이지(IZI) 보컬 오진성, 뉴키드 이민욱과 뮤지컬 배우 백건희, 본인만의 개성 넘치는 음악세계를 구축해가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앤츠와 신인가수 도하늘, 클럽소울, 어린이 댄서팀 키즈도울의 공연이 마련됐다.

가장 먼저 어린이 댄서팀 키즈도울이 오프닝 무대에 올라 '스윙베베'와 좀비 콘셉트의 '호러'로 분위기를 띄웠다. 깜찍한 비주얼의 키즈도울 멤버들은 나이답지 않은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호응을 이끌어냈다.

8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연남동 책거리에서 열린 댕댕왕왕 그린볼페스티벌이 열렸다. 가수 클럽소울이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인디가수 앤츠와 신인가수 도하늘은 '너도 나와 같을까'를 시작으로 달달한 듀엣 무대 '윈도우', '넷플릭스' 등으로 감미로운 무대를 선사했다. 여성 듀오 클럽소울은 '나의 X에게'와 '사랑한다 말하는건' '아로하' '신호등'을 새롭게 재해석, 또다른 매력을 발산하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8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연남동 책거리에서 열린 댕댕왕왕 그린볼페스티벌이 열렸다. 가수 도하늘과 앤츠가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아이돌 그룹 멤버이자 뮤지컬계 루키로 떠오르고 있는 뉴키드 이민욱은 뮤지컬 백건희와 함께 특별한 콜라보를 선사했다. 폴킴의 '모든 날 모든 순간', 존 레전드 'all of me', 임영웅 '사랑은 늘 도망가', 십센치의 'pet' 등 다채로운 무대로 관객과 호흡했다.

특히 이민욱은 소속사에서 함께 키우고 있는 반려견 '밀크'와 함께 공연에 참석, 시선을 강탈했다. 밀크는 2살 된 포메라니안으로, 6개월 때부터 소속사 식구들의 살뜰한 보살핌을 받고 있다고. "특별하게 선곡에 신경을 썼다"는 이민욱은 십센치의 'pet'을 선물, 반려가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민욱은 "밀크는 제가 키우는 강아지는 아니지만, 우유같이 하얘서 밀크다. 사람을 좋아하고 애교도 많다. 화보도 촬영했다. 연예인 기질을 갖고 있다"라며 "저보다 회사에 먼저 들어와서 상사다"고 애정을 듬뿍 드러냈다. 그는 "밀크와 함께 해서 너무 기쁘고 건강한 반려문화가 자리잡았으면 좋겠다"고 독려했다.

8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연남동 책거리에서 열린 댕댕왕왕 그린볼페스티벌이 열렸다. 가수 이지 오진성이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공연의 마지막은 그룹 이지(izi)의 보컬 오진성이 장식했다. 전국민 애창곡으로 불리는 '응급실'이 울려퍼지자 지나가는 시민들도 걸음을 멈추고 무대를 즐겼다. 오진성의 열창에 관객들은 떼창으로 화답했다.

오진성은 "얼마 전 제 강아지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생각이 난다"라며 "뜻깊은 행사에 참여하게 되서 의미있다"고 공연에 참여한 소감을 말했다. 마지막 곡으로 '나를 봐'를 선정한 오진성은 "내 옆에 있는 반려동물 아껴달라는 가사가 '나를 봐'와 잘 맞는 것 같다. 강아지를 생각하며 이 노래를 들어달라"라고 말해 이날 공연의 의미를 더했다.

반려인들은 반려견을 품에 안은 채 끊임없이 교감하며 공연에 빠져들었고, 반려견들도 잔잔한 혹은 신나는 무드의 음악을 즐기며 평화로운 풍경을 만들어냈다.

8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연남동 책거리에서 열린 댕댕왕왕 그린볼페스티벌이 열린 가운데, 반려견이 박두열 훈련사의 펫티켓 토크를 듣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반려가구를 위한 특별한 강연도 진행됐다. '금쪽같은 내 강아지 어떻게 키울까' 저자 박두열 반려견 훈련사는 '보호자가 꼭 알아야 할 펫티켓'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박 훈련사는 이날 "반려견에게 필요한 기본 교육은 '옳지와 안돼' '짖음교육' 그리고 '산책예절 교육'"이라며 "마냥 예뻐하지만 말고 옳고 그른 행동을 제대로 알려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관객의 궁금증을 해결해주며 소통했다.

이번 행사에는 일상 환경 보호를 모토로 시작된 그린볼 캠페인 바자회도 함께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배우 김우빈과 김호진, 고경표, 공효진, 수지, 손예진, 장나라, 정일우, 진영, 성유리, 한승연, 박세완, 장희령, 방민아, 오마이걸 승희와 아린, 심은진 전승빈 부부, 김주헌 등이 청바지 기부에 동참하며 유기견 돕기에 힘을 보탰다. 일부 스타들의 청바지는 경매로 진행,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8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연남동 책거리에서 열린 댕댕왕왕 그린볼페스티벌이 열렸다. 시민들이 청바지 경매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다채로운 이벤트도 마련됐다. 행사에 참여하는 반려가구를 위한 사진촬영, 베스트 커플룩 대회, 반려동물 장기자랑, 럭키박스 등이 마련돼 즐거움을 안겼다. 반려동물의 장건강을 통해 면역까지 챙기는 아토핏, 비건 아지타토 (젤라또&피자&디저트) 등도 행사에 참여, 반려인들의 관심을 샀다.

행사를 기획한 그린볼캠페인 박서정 단장은 "코로나19로 갇혀있던 반려가구들이 밖으로 나와 함께 즐길 수 있어 좋다"라며 "뜻깊은 일을 하면서 모두 행복하면 좋겠다"고 다음을 기약했다.

행사를 주최한 조이뉴스24 이창호 대표는 "봄에 이어 가을에도 '댕댕왕왕 콘서트'로 만날 수 있어 영광이었다"라며 "앞으로 '댕댕왕왕 콘서트'를 국내의 대표적인 반려견 콘서트로 자리매김해 가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