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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th BIFF] "영혼 갈았다"는 박지훈, '약한영웅'으로 연기 레벨업(종합)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박지훈이 '약한영웅'으로 인생 캐릭터 경신을 예고했다. 영혼까지 갈아 넣을 정도로 애정을 쏟아부은 만큼 대중들에게 어떤 평가를 얻을지 기대를 모은다.

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소향씨어터에서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약한영웅 Class 1'(이하 '약한영웅', 감독 유수민) GV(관객과의 대화) 행사가 진행됐다.

유수민 감독-한준희 크리에이터-배우 박지훈-이연-최현욱-홍경-신승호가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약한영웅' 오픈토크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약한영웅'은 상위 1% 모범생 연시은(박지훈 분)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수호(최현욱 분), 범석(홍경 분)과 함께 수많은 폭력에 맞서 나가는 과정을 그린 약한 소년의 강한 액션 성장 드라마다.

미장센 단편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유수민 감독이 극본과 연출을 맡았고, 백상예술대상, 청룡어워즈 등 작품상을 석권한 'D.P.' 한준희 감독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했다. 여기에 박지훈, 최현욱, 홍경, 신승호, 이연 등 대세 배우들이 출연해 열연했다.

이날 유수민 감독은 박지훈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멀리서 보면 푸른 봄'에서 번지점프를 하기 전 클로즈업을 하는데 눈이 사람을 빠져들게 만들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이연은 '코스모스'라는 졸업 단편영화에서 엄청 귀엽게 나와서 눈여겨 봤다. 최현욱은 '라켓소년단'에서 훌륭했고, 신승호는 'D.P.'에서 반했다. 홍경은 예전에 '결백'이라는 영화에서 굉장히 좋아하던 배우였다"라고 설명했다.

배우 박지훈이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약한영웅' 오픈토크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네 명의 배우는 행사 내내 "많은 것을 배웠다", "사람을 얻었다"라며 서로에 대한 애정 어린 마음을 고백했다. 이연은 "또래 배우들과 촬영하면서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 이들이 진짜 열심히 촬영에 임하고 열심히 소통하고 최선 다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라고 전했다.

박지훈은 "배우는 것이 많았다. 배우들 연기를 보며 좋은 영향을 받았다"라며 "촬영 들어가기 전 감독님과 많이 상의를 해서 작품을 만들어갔다. 특정한 신이라기 보다는 사소한 신 하나하나 '저렇게 해야 하는구나'라며 자세히 보고 배웠다"라고 밝혔다.

액션 연기를 위해 액션스쿨을 다녔다는 박지훈은 "무술 연습 뿐만 아니라 형들과의 합도 되게 중요하다고 느꼈다. 단지 싸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액션 안의 매력적인 포인트를 많이 알려고 했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장점이라면 장점인데, 춤을 추다 보니 무술의 합이 빨리 외워진다"라며 "준비한 것을 꼽으라면 안전인 것 같다. 최대한 힘을 빼고 맞춰보며 연습을 많이 했다"라고 밝혔다.

자신이 맡은 시은 역 외에 관심 있었던 배역으로 최현욱이 연기한 수호를 꼽은 박지훈은 "요즘 말로 인싸 같은 캐릭터 같아 재미있겠다 싶었는데 제가 안 하길 잘한 것 같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박지훈-이연-최현욱이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약한영웅' 오픈토크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또 그는 "전작도 열심히 했지만, 애정이 많이 간 캐릭터가 시은이다. 영혼을 갈아서 열심히 찍었으니까 많이 봐달라"라고 덧붙였다.

최현욱은 "현장에서 배우는 것이 크다. 같이 호흡하면서 그간 느끼지 못한 감정을 느끼고 배웠다"라며 "감사하게 생각하며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수호라는 캐릭터를 위해 액션스쿨을 다니며 액션 연습을 했다는 최현욱은 "격투기, 복싱 액션이 많아서 그 부분에 대한 연습을 했다"라며 "또 감정을 느껴보려고 체육관을 다니며 선수들에게 맞아보기도 했다. 도움이 많이 됐고, 감정을 느낄 수 있어서 감사했다"라고 노력한 바를 밝혔다.

이런 최현욱에 대해 홍경은 "어디로 튈 지 모른다. 현장에서도 유연하다. 어떻게 저렇게 하나 하는 생각을 진짜 많이 했다. 그런 점을 많이 배웠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최현욱은 "대본을 받고 계속 연기를 할 거라면 후회없는 작품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정말 열심히 준비를 했고 열심히 찍었다. 너무 좋은 사람들과 좋은 환경에서 즐겁고 행복하게 촬영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클래스1'이니까 '클래스2', '클래스3'가 될 수 있었으면 한다"라고 애정 어린 소감을 남겼다.

배우 신승호가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약한영웅' 오픈토크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특별출연이지만 극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신승호는 "극에서 정말 크게 나온다. 제가 보는데도 앵글에 너무 꽉 찼더라"라며 유수민 감독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 신승호는 "(살을) 빼는 것이 힘들지 찌는 건 먹으면 금방이다. 하루 만에 살이 불었다 빠졌다 하기 때문에 그건 신경을 안 썼다"라며 "빠릿빠릿하지만 몸이 바위 덩어리처럼 커보이게 하려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관객들은 신승호의 묵직한 저음을 언급하며 목소리를 칭찬하기도. 이에 신승호는 "TMI지만 변성기가 늦게 왔다. 중학교 3학년 때 친구들은 변성기가 왔는데 저는 미성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연은 신승호의 올백머리를 거론하며 "정말 한 올 한 올 신경을 많이 썼다"라고 전했다. 이에 신승호는 "분장팀 감사하다. 머리를 감고 나면 배수관이 막힐 정도로 머리카락이 빠지더라. 자세히 보시면 머리가 많이 비어있던 걸 보시지 않을까 싶다"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신승호는 "'약한영웅'을 통해 네 명의 친구를 얻었고 훌륭한 작품을 필모그래피로 얻었다. 저 역시 많이 배웠다"라며 "저는 어떤 일을 하든 즐거워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재미있었고 장난치기 바빴다. 그런 의미에서 좋았던 현장이다. 특별출연이지만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어 감사하다"라고 감사 인사를 남겼다.

배우 홍경이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약한영웅' 오픈토크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에 공식 초청된 '약한영웅'은 예매 오픈 2분 만에 전석 매진이 되는 기록을 세우며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웨이브에서 오는 11월 공개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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