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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리멤버' 이성민x남주혁, 나이 뛰어넘은 브로맨스·강렬 복수극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이성민과 남주혁이 '리멤버'로 나이를 뛰어넘는 브로맨스 복수극을 완성했다. 80대 노인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한 이성민과 20대 청춘의 얼굴을 충실하게 담아낸 남주혁이 '리멤버'로 이 시대 관객들의 마음을 관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12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리멤버'(감독 이일형)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이일형 감독, 배우 이성민, 남주혁이 참석했다.

배우 남주혁과 이성민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리멤버' (감독 이일형)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남주혁과 이성민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리멤버' (감독 이일형)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리멤버'는 가족을 모두 죽게 만든 친일파를 찾아 60년간 계획한 복수를 감행하는 알츠하이머 환자 필주와 의도치 않게 그의 복수에 휘말리게 된 20대 절친 인규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성민은 평생을 걸쳐 복수를 감행하는 한필주 역을, 남주혁은 필주와 함께 하는 20대 청년 박인규 역을 맡아 브로맨스 호흡을 맞췄다.

970만 관객에게 사랑받은 '검사외전' 이일형 감독의 신작이자 '군도:민란의 시대', '검사외전', '보안관', '돈', '공작', '클로젯' 등의 영화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을 만든 영화사 월광이 제작했다.

이날 첫 공개된 '리멤버'는 설명대로 친일파를 찾아 복수를 하는 필주의 여정을 다뤘다. 평생을 걸쳐 복수를 계획한 필주의 처절함이 영화 내내 펼쳐지는 가운데, 평범한 청년의 얼굴을 한 인규와의 브로맨스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필주의 복수는 머뭇거림 하나 없다. 그가 얼마나 오랜 시간 이 복수를 철저하게 준비해왔는지를 알 수 있게 한다. 그래서 더욱 큰 여운이 남는 결말이다.

이일형 감독은 친일파 소재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한번쯤 생각할 이야기다. 어릴 때부터 교과서에서 보고 느끼는 것들이고, 저 또한 자연스럽게 연출을 하게 됐다"라며 "반드시 이들을 처단해야 한다는 맥락보다는 과연 우리는 이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옳고 그름의 지점을 한필주를 통해 자연스럽게 따라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배우 남주혁과 이성민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리멤버' (감독 이일형)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남주혁과 이성민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리멤버' (감독 이일형)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어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영화가 설득력을 얻기 위해 여러가지 장치를 쓰는데 집중했다. 영화의 속도나 특성, 액션, 복수극에 대한 이야기를 고민했다"라며 "친일에 대한 문제, 아직 남아있는 잔재들의 측면을 넘어서 옳고 그름이 무엇인지 고민하고자 했다. 또 필주의 사적 복수는 옳은 것으로 봐야하는지도 고민할 수 있는 영화로 만들려 했다"라고 전했다.

이성민 역시 "이 이야기가 요즘 관객들에게 설득력을 가질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라며 "오늘 영화를 처음 보면서 필주와 인규가 조화를 잘 이뤄 현대 살아가는 청년들이 조금 더 몰입하고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하게 됐다"라고 영화를 본 소감을 밝혔다.

또 그는 "촬영 당시엔 즐거웠는데, 지금 영화를 보니 남주혁이 고생했겠다 하는 생각이 든다"라며 "한필주와 동행을 하는 과정에서 설득력을 가지려고 굉장히 노력했다는 생각을 영화를 보면서 했다. 촬영하면서 생각지 못했던 지점이라 지금 와서 미안하다. 감사하고 고맙다"라고 남주혁에게 사과를 하는 동시에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에 남주혁은 "촬영을 할 때는 긴장을 많이 했는데 회차가 흘러가면서 선배님이 편안하게 해주셨다"라며 "되게 재미있는 시너지가 크게 나왔다. 촬영장 가는 날이 기대가 됐고 행복했던 촬영이었다"라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배우 이성민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리멤버' (감독 이일형)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이성민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리멤버' (감독 이일형)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리멤버'는 모든 촬영을 마친 지 2년 만에 개봉을 하게 된 상황. 이성민은 "모든 신들이 추억의 앨범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주혁 군도 굉장히 어려보인다"라며 "엔딩은 어렴풋이 기억에 남는데 거의 마지막에 찍었다. 부끄럽고 민망한 이야기지만 찍은 영화를 보면서 좀 울었다. 주혁 군이 옆에 있어서 굉장히 참으면서 봤다"라고 전했다.

또 그는 "촬영한 지 시간이 오래 되다 보니 좀 객관적으로 영화를 볼 수 있었다"라며 "문득 어린 인규와의 여정을 보다가 인규가 필주를 설득할 때 필주에게 감정 이입이 됐다. 나도 모르게 그런 반응이 나왔다. 주혁 군이 바로 옆에 있다 보니 많이 참았다. 그리고 영화 보자마자 감독님에게 고백을 했다"라고 눈물을 보인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제가 찍은 영화를 다시 보지 않는 편이다. 보게 되면 촬영을 할 때 제가 얼마나 후달렸는지 기억하게 된다"라며 "그런데 어떤 때는 '내가 어떻게 저렇게 했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보면서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 덧붙였다.

'리멤버'에서 80대 노인 연기를 보여준 이성민은 "호기심이 가는 캐릭터이자 도전해볼 만한 캐릭터였다"라며 "같이 출연한 선생님들과 같이 앵글에 걸렸을 때 어색하지 않길, 관객들의 몰입에 방해가 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신경을 쓰며 연기를 했다"라고 노력한 지점을 언급했다.

이어 "영화를 보고 나서 생각이 났는데 필주의 걸음걸이와 자세 때문에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촬영 중반부터는 목디스크에 걸린 상태였는데, 저게 원인이었다"라며 "말투는 경기 양주가 배경이라 옛 어르신 말투, 사투리처럼 보였으면 해서 필주의 말투를 제 나름대로 분석하고 표현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배우 남주혁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리멤버' (감독 이일형)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남주혁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리멤버' (감독 이일형)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인규의 입장과 시선으로 고민하면서 촬영했다.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 즐기면서 영화를 봤다"라고 운을 뗀 남주혁은 "인규 시나리오를 받고 감독님과 얘기를 나눴을 땐 20대를 살아가는 일반 청년처럼 연기를 해줬으면 하셨다"라며 "막상 촬영에 들어가고 연기를 하는 와중엔 '쉽지 않구나' 많이 느꼈다. 관객들이 인규의 감정으로 따라가면 재미있겠다는 마음이 들게 연기하고 싶었다. 과연 인규라면 어떻게 필주를 바라볼지, 너무 많이 생각하지 않고 심플하게 연기하려고 했다"라고 연기적으로 주안점을 둔 바를 밝혔다.

또 "그 당시를 요즘 돌이켜보고 있는데, 현장에서 많이 느끼고 열심히 촬영을 했다. 시간이 지나서 화면에 있는 저의 모습을 보면서 많이 어렸다는 생각도 잠시나마 들었다"라며 "연기적으로는 이전에도 지금도, 현장에서 집중했다. 제가 나온 작품을 잘 못보는 편이라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연기했던 것만은 기억에 남는다"라고 덧붙였다.

'리멤버'는 10월 26일 개봉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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