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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저' 이종원, '금수저'의 삶 거부…육성재 정체 탄로 위기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금수저' 육성재와 이종원이 또 한 번 운명의 갈림길에 섰다.

29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금수저'(극본 윤은경, 김은희/ 연출 송현욱, 이한준)에서는 육성재(이승천 역)가 또 다시 '흙수저'로 돌아가면서 안방극장에 쫄깃한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금수저' 육성재-이종원 스틸 [사진=MBC]

앞서 서준태(장률 분)가 나 회장(손종학 분)을 살해했다고 자수했고 황태용이 된 이승천(육성재 분)은 비로소 나주희(정채연 분)와 오해를 풀고 예전의 친구 사이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끊임없이 자신을 위협하던 외삼촌이 구속되고 혐의도 벗었지만 모든 진실이 밝혀질까 두려워하는 승천의 모습은 불안감을 안겼다. 마침 승천이 된 황태용(이종원 분) 또한 금수저 할머니를 만나고, 자신이 원래 '금수저'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손에 땀을 쥐는 전개가 이어졌다.

태용은 도신그룹 일가 저택에 반찬을 배달하면서 마법의 금수저로 밥을 얻어먹었고, 이후 의미심장한 행보를 보였다. 평소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해 왔던 주희에게 "우리 그냥 계속 좋은 친구로 지내자. 이승천은 잊어버려"라며 관계를 정리하는가 하면, 승천을 불러내 속내를 떠본 것. 태용은 웹툰 내용을 구상 중이라며 '금수저'와 '흙수저'의 위치에서 서로 뒤바뀐 자신과 승천의 이야기를 들려줬고, 승천은 찝찝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승천은 불안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예전에 주희와 함께 가곤 했던 성당을 찾았고, 그곳에서 만취한 주희를 우연히 만나 집까지 데려다 줬다. 주희는 "지금 승천이는 내가 좋아하는 승천이 아냐"라며 속내를 털어놨고, 승천은 그녀의 진심을 알고 심란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태용 역시 본래의 신분으로 돌아가기 전 가족들과 거리를 두기 시작해 안타까움을 자아냈고, 승천은 집에 찾아오는 손님에게 물 한 잔도 대접하지 말라고 일러두기 시작하면서 두 사람의 갈등이 본격화될 것을 예고했다.

태용의 새어머니 서영신(손여은 분)은 밥을 얻어먹으러 집에 찾아온 태용에게 식사를 대접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승천은 태용을 찾아갔고, 오히려 같이 점심을 먹자며 집에 초대했다. 이로써 마법의 금수저를 두 번 사용하고 단 한 번의 기회를 남겨둔 태용이 어떻게 행동할지, 벼랑 끝에 몰린 승천에게 어떤 속셈이 있는지 궁금증을 모았다.

이내 생각지도 못한 전개가 이어졌다. 알고 보니 승천은 태용의 금수저를 가짜 금수저로 몰래 바꿔치기했고, 태용 앞에서 자신만만하게 그 수저로 밥을 먹으라고 부추긴 것. 하지만 금수저가 가짜라는 사실을 까맣게 모르는 태용은 결정적인 순간에 밥을 먹지 않고 뛰쳐나갔고, "세상에서 제일 좋은 우리 엄마, 아빠 절대로 잃고 싶지 않아서야"라며 승천에게 일침을 가했다. 가족들과 함께 했던 지난 10년을 떠올리며 눈물짓는 태용의 모습은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을 울렸다.

또한, 승천은 태용이 돈보다 가족을 선택하며 자신과는 다른 삶을 이어가자 괴로움에 몸부림치며 술을 마셨고, 여진에게 태용과 있었던 일을 토로했다. 술에 취한 승천은 묘한 분위기 속에 여진에게 뜨거운 입맞춤을 하며 분위기는 절정으로 다다랐지만 이내 하룻밤을 거절했다. 승천은 그 길로 주희를 찾아갔고, 금수저 이야기를 떠올린 주희는 "너... 승천이니?"라며 승천은 또다시 '금수저'로 운명을 바꾼 정체가 탄로 날 위기에 빠지며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12회 말미에는 충격 엔딩 장면이 탄생했다. 승천은 생일날 자신의 집에 반찬 배달을 하러 찾아온 태용을 황급히 돌려보내려 했으나, 아버지 황현도(최원영 분)와 마주치면서 모든 것이 끝났음을 직감하고 눈을 질끈 감았다. 하지만 두 사람은 바뀌지 않았고, 뒤이어 더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때마침 친아버지 이철(최대철 분)이 나타났고, 철은 승천을 원래 이름으로 부르며 두 사람의 자아가 다시 바뀌었음을 짐작케 했다. 마주 본 네 부자 사이에 어떤 출생의 비밀이 숨겨져 있을지 흥미를 자극하며 다음 회를 더욱 기다리게 만들었다.

MBC 금토드라마 금수저는 매주 금, 토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되며, 세계적인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와 웨이브(Wavve)에서도 만날 수 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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