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가을철 산불과 초대형 산불방지 대책 발표

[조이뉴스24 엄판도 기자] 산림청(청장 남성현)은 가을철 산불조심기간(11월 1일∼12월 15일)이 다가옴에 따라 연중화, 대형화하는 산불에 대비해 '가을철 산불과 초대형 산불방지 대책'을 31일 발표하였다.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산불 발생 규모는 2012년 197건에서 2021년 349건으로 1.8배 증가하였고, 피해 면적은 2012년 72ha에서 2021년 766ha로 10.6배 확대되었다.

올해 산불은 9월까지 632건으로 최근 10년 평균 481건보다 30% 이상 증가하였고, 이 중 11건의 대형산불로 24,016ha의 산림피해가 발생하였다.

산불발생 원인 중 지난 10년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비율은 입산자 실화 34%, 논․밭두렁 소각 14%, 쓰레기 소각 13%, 담뱃불 실화 5% 순으로 대부분이 실화나 부주의에 의해 발생하는 인재이다.

특히, '유엔환경계획(UNEP) 글로벌 산불보고서(2022)'에 따르면 기후변화와 토지사용 변화로 극한산불이 21세기 말에는 5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림청은 가을철 산불방지를 위해 이전보다 강화된 대책을 수립하고, 기후변화에 중․장기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초대형 및 연중 산불발생 대응방안”을 마련하였다.

또, 산악기상망을 현재의 464개소애서 620개소로 확충하여 산불위험예보 예측도를 높히고, 불꽃·연기·온도 감지 센서 및 산불감시가 가능한 지능형 폐쇄회로티브이(CCTV) 설치를 확대하며 농림위성(2025년 도입) 등을 활용하여 산불감시·예측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산불 발생 시 방화선 역할, 진화인력‧차량 진입로 및 야간 지상진화 등을 위해 필요한 산불진화 임도를 확충하고, 가뭄 등에 대비하여 산불취약지역‧마을 등 주요시설과 보호 가치가 높은 산림 주변에는 다목적(물가두기) 사방댐을 설치하여 산불진화 취수원을 확충할 계획이다.

산림청 주력헬기를 초대형 헬기 중심으로 전환해 신규 도입을 확대하고, 산불진화 전문인력인 산불재난특수진화대를 확대하는 등 산불진화자원도 확충하기로 했다.

산불피해지 복구·복원과 관련, 산불피해지에 대해서는 산주, 지역주민, 전문가 및 환경단체 등으로 구성된 ‘산불피해 복원추진 협의회’를 구성하여 현장여건에 맞는 합리적인 복구·복원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기후변화로 연중화·대형화되는 산불에 대응하기 위해 산불 진화헬기·장비·인력 및 산불진화 임도 등 산불방지 기반시설을 조속히 확충하고, 유관부처 간 능동적인 협업체계를 유지하여 대형산불에 적극 대처하겠다”라며 “대부분의 산불이 입산자 실화, 소각산불 등 실화로 인해 발생하고 있어 산불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이 되도록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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