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가수 나비가 남편 덕분에 가수 슬럼프를 극복했다고 털어놨다. 엄마팬들의 응원이 많다는 그는, '노래하는 오은영'이 목표라고 이야기 했다.
나비는 지난 10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새 싱글 '봄별꽃'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하고 신곡 발표 소회를 전했다.
나비의 신곡 '봄별꽃'은 '봄', '별', '꽃'의 테마가 따스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멜로망스 정동환과 '봄별꽃' 공동 작곡에 참여했으며, 작사에도 함께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이 노래를 나비는 '일기장' 같다고 표현했다. 나비는 "내 이야기를 쓰다보니 가사가 금방 나왔다. '떨군 고개' '초점없는 눈동자' '굽은 어깨' 다 내 이야기였다. 육아를 하다보면 어깨도 굽고 멘붕이다. 아이와 함께 하는 삶 너무 행복하지만, 체력적으로 쉬지를 못하니 멘탈이 약해질 때가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너 잘하고 있어'라는 말을 하고 싶었다. 제 주변에 엄마들이 많아 항상 같은 고민을 이야기 하다보니, 위로하고 싶었다. 아픈 순간들, 힘들고 외로운 순간들을 이 노래로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나비는 "'봄별꽃'이라는 제목이 계절적인 봄이 아니라 마음의 봄이라는 의미다. 힘든 시기가 있어도 여러분의 계절이 항상 따뜻한 봄이고 빛나는 별, 활짝 피어나는 꽃이라고 생각하고 사셨으면 좋겠다.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 진심을 담은 가사와 멜로디로 위로를 받고 공감을 해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나비는 지난 2019년 결혼해 지난해 5월 아들을 출산했다. 한때는 슬럼프에 빠져 가수를 그만두고 싶었던 그에게 남편의 응원은 큰 힘이 됐다.
나비는 "가수 데뷔 8,9년차쯤 슬럼프가 왔다. 이전에는 노래가 차트 상위권에 올라가고 1위도 했는데, 음원 성적이 너무 안 나왔다. '이제 내 노래 안 좋아해주나' 위축이 됐던 것 같고, 재미가 없어졌다. 자신감이 없었을 때 지금의 남편을 만났다. '나비가 최고다. 우리나라 최고의 가수'라고 많이 응원해줬다. 그러면서 밝아지고 자신감을 찾았다"고 말했다.
결혼이 터닝포인트였다는 나비는 "좋은 사람을 만나면서 제 자신도 많이 성숙해졌고 더 좋은 사람이 되려고 한다"라며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가짐도 많이 바뀌었다. 매사에 감사해하며 하루하루 살고 있다"고 말했다.
나비는 "엄마로서의 삶도 중요하지만 엄마이기 이전에 나비로서도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 그래야 아이도 행복하다"고 소신도 드러냈다. 남편은 그런 나비를 존중하고, 그의 가수 활동을 적극 지지해주는 '1호 팬'이다.
그는 "남편이 지금도 응원을 많이 해주고 있다. '노래 열심히 해줬으면 좋겠다. 내가 더 많이 도와주고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육아에 대한 불만은 없는데, 남편이 점점 말라가고 있다"라며 "다음주에 어린이집 신청을 하는데 무조건 성공해야 한다. BTS 콘서트처럼 티켓팅을 해야 한다"고 유쾌하게 웃었다.
'놀면뭐하니?'를 통해 나비는 '맘카페의 아이콘'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실제로 유독 엄마들, 워킹맘들의 응원을 받는다는 그는 "문화센터나 키즈카페에 가면 '힘을 받고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산후우울증도 오고 경력단절이 많은데, 멋지게 다시 노래해주고 좋은 에너지를 줘서 희망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책임감을 갖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15년째 노래 중인 나비는 "1등 가수가 아니더라도 오랜 친구처럼, 같이 나이 들어가면서 인생을 이야기하고 위로해주고 어깨를 토닥여줄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나비의 신곡 '봄별꽃'은 11일 오후 6시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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