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또 하나의 웰메이드 시리즈가 탄생했다. 아이돌을 지우고 배우로 완벽하게 성장한 박지훈을 비롯해 최현욱, 홍경, 이연이 완벽한 합을 이루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16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약한영웅 Class 1'(이하 '약한영웅', 극본 및 연출 유수민) 시사 간담회가 진행됐다. 시사회에서는 1부부터 3부까지 공개가 됐고, 현장에는 유수민 감독, 한준희 크리에이터, 배우 박지훈, 최현욱, 홍경, 이연이 참석했다.
'약한영웅'은 상위 1% 모범생 연시은(박지훈 분)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수호(최현욱 분), 범석(홍경 분)과 함께 수많은 폭력에 맞서 나가는 과정을 그린 약한 소년의 강한 액션 성장 드라마다.
미장센 단편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유수민 감독이 극본과 연출을 맡았고, 백상예술대상, 청룡어워즈 등 작품상을 석권한 'D.P.' 한준희 감독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했다. 여기에 박지훈, 최현욱, 홍경, 신승호, 이연 등 대세 배우들이 출연해 열연했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온스크린' 섹션에 초대되어 관객들을 만나 열띤 반응을 일으켰다.
박지훈은 타고난 두뇌를 활용해 학교 안팎의 부당한 폭력에 대항하는 연시은 역을 맡아 지금까지 본 적 없는 강렬한 열연을 펼쳤다. 최현욱은 의리의 파이터 안수호로 변신해 격투기를 기본으로 한 호쾌한 액션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친구들을 위해 나설 줄 아는 의리의 수호는 특유의 능글맞으면서도 유쾌한 매력으로 극적 재미를 끌어올린다.
홍경은 시은과 수호와 함께하면서 강해지고 싶은 열망을 가지게 된 오범석을 연기하며 박지훈, 최현욱과 남다른 브로맨스 케미를 형성한다. 이연은 가출팸의 홍일점 영이 역을 맡아 절대 눌리지 않는 존재감으로 당찬 매력을 드러낸다. 신승호는 돈이 되는 일이면 무엇이든지 하는 가출팸의 행동대장 전석대 로 특별출연해 묵직한 연기로 무게감을 더한다.
동명의 단편을 원작으로 하는 '약한영웅'은 학교 폭력과 마약, 가출팸 등 10대들이 겪는 사회문제를 다루며 묵직한 메시지를 전한다. 그 과정에서 친구가 되어 가는 시은과 수호, 범석의 성장과 변화는 그 자체로 미소를 머금게 하는 뭉클함이 있다.
한준희 크리에이터는 "'디피'와 '착한영웅'은 기시감이 느껴질 수도 있다. 제가 생각하기로는 그런 것 같다"라며 "'디피'는 군대의 이야기고, '약한영웅'은 학교의 이야기다. 양쪽 다 소속되어 있는 집단의 개인 이야기다. 학교는 거의 대부분이 다녔던 곳이다. 그래서 이해가 되는 인물을 만들고 싶다는 얘기를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주연부터 단역까지 이유가 있으니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이고 그 결과가 나오는 것이라는 얘기를 했다"라며 "그 인물이 이해가 된다면 시리즈를 쫓아가기 용이하지 않을까 싶었다. 이것이 현실성의 담보가 됐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또 유수민 감독은 박지훈 캐스팅에 대해 "설득력이 있는 얼굴과 분위기를 가졌다고 생각을 한다. 보는 사람들을 납득시키는 힘을 가진 배우"라고 말했다. 이어 "최현욱은 어린 나이에 안 어울리게 유연하고 아이디어가 빛난다. 사실은 뒤에서 굉장히 많이 노력하는 배우"라고 전했다.
또 "홍경은 현장에서 연기를 하면 현장이 조용해진다. 카리스마와 힘이 있다. 무서운 재능을 가진 배우"라며 "이연은 굉장히 똑똑하고 영민한 배우다. 현장에서 모니터를 보고 오케이를 하면 제대로 찍은 건지 검사를 하러 온다"라고 해 웃음을 더했다.
"시은이와 비슷한 점이 많았다"라는 박지훈은 "공부를 잘하는 건 아닌데 연습생을 일찍 해서 친구가 거의 없었다. 외로움이 비슷한 면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또 그는 "촬영을 하면서 연기적으로 배웠다. 형, 누나를 보면서 접근 방식이나 제가 생각을 하고 가져온 대본의 상황이 다른 분들과 다를 수 있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라며 "이번 작품을 하면서 고정관념을 깨는 장면이 많았다. 그런 것이 액션, 연기에 대해 성장했다고 볼 수 있다"라고 자신의 성장 지점을 밝혔다.
배우들과는 극 속 캐릭터처럼 늦게 친해졌다고. 그는 "남자들은 축구, 게임을 같이 했을 때 금방금방 친해진다고 생각하는데, 이야기가 진행이 되면서 사건사고를 해결하며 친해진다. 실제로도 그랬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서로 좋은 에너지를 주고 받았다. 액션 같은 것이 끝나면 손잡고 일으켜 주는 것이 너무 좋았다"라며 "연기 뿐만 아니라 컷이 나고 나서도 너무 좋았다. 저만 생각하는 건 아니고 서로 느꼈다고 얘기를 한 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박지훈의 두뇌 액션도 볼거리다. 그는 "액션으로 드라마 촬영을 한 것이 처음이다. 액션스쿨을 제가 제일 먼저 다녔다. 1월부터 다녀서 3~4개월 훈련을 했다"라며 "액션 장면 연습을 하면서 시은이는 어떻게 사람을 때릴까, 어떤 표정을 지을까 생각도 했다. 때릴 때도 냉철함을 유지하자는 생각이 들어서 때릴 때 최대한 냉철함, 차가움이 묻어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임했다"라고 노력한 지점을 고백했다.
격투기를 중심으로 한 최현욱의 시원시원한 액션 역시 눈길을 끈다. 그는 "액션스쿨을 다니면서 격투기 생활을 오래 했던 친구라는 점에 포커스를 두고 연습을 했다"라며 "선수 생활을 경험하고 싶어서 격투기 선수와 스파링을 했다. 많이 맞고 울분을 토했다. 끓어오르고 아드레날린이 폭발했다"라고 회상했다.
또 그는 "같이 연기를 형들 누나와 같이 하면서 많이 배웠다"라며 "지훈이 형이랑 붙는 장면에선 눈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좋다고 느꼈다. 저도 더 진실되게 대사를 뱉는 것 같고, 얼굴을 보면 많은 것이 담겼다고 느껴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홍경 형과 연기를 하면서는 되게 많이 배웠다. 대기 시간에도 얘기를 엄청 했다. 제가 몰랐던 연기에 대한 접근성에 대해 새롭게 배운 것이 많다. 연기하는데 도움이 되어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라며 "이연 누나는 작고 소중한 누나에게서 나오는 에너지가 강하다. 정말 많이 배웠다. 함께 해서 영광이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에 홍경은 "또래 배우와 같이 할 수 있어 좋았고, 정말 그 누구 하나 빠짐없이 배우들 모두 전력투구를 매순간 하고 있고 저 역시 그렇게 하려 했다"라며 "내 마음을 다 쏟아보자라는 마음으로 다 같이 뜨거운 여름에 손잡고 끝까지 달렸다. 그런 마음이 전해질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유수민 감독, 한준희 크리에이터, 배우들은 관전 포인트에 대해 "배우들의 앙상블", "나의 학창시절을 대입해서 보면 재미있는 관람이 되지 않을까", "성장", "관계성"을 꼽았다.
'약한영웅'은 오는 18일 오전 11시 웨이브에서 전 회차 독점 공개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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