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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日배우와 달라"…정해인→김혜준의 열정 가득 '커넥트'


[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미이케 타카시 일본 감독이 국내 배우 정해인, 고경표, 김혜준의 열정에 깜짝 놀랐다. "일본 배우와는 근본적으로 열정이 다르다"라며 감탄을 자아냈다. 이들의 열정이 가득 담긴 디즈니+ 오리지널 '커넥트'가 전 세계 시청자를 찾는다.

1일 오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메인 행사장에서는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2'가 개최, 오리지널 콘텐츠 '커넥트'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정해인, 고경표, 김혜준, 미이케 타카시 감독 등이 참석했다.

디즈니+ 오리지널 '커넥트' 포스터 [사진=디즈니]

'커넥트'는 죽지 않는 몸을 가진 새로운 인류, '커넥트' 동수가 장기밀매 조직에게 납치당해 한쪽 눈을 빼앗긴 뒤, 자신의 눈이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쇄살인마에게 이식됐다는 것을 알고 그를 쫓는 지독한 추격을 담아낸 이야기다.

일본에서 코미디부터 호러, 범죄물, 시대극, 히어로 액션, 뮤지컬, 서부극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100여 편이 넘는 작품을 연출한 미이케 타카시 감독이지만, 타국에서, OTT 작품의 메가폰을 잡는 것 등 모든 것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가 생각지도 못했던 먼 세계인 디즈니+ 매체로 제 작품이 소개된다는 것이 저한테는 소중한 경험"이라고 생경한 기분을 드러냈다.

이어 "만약 감독을 처음 시작했을 때로 돌아간다면 제게 '괜찮아. 믿고 그대로 가도 돼'라고 다독거릴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디즈니+를 통해서 제대로 된 작품을 선보일 수 있으니 매진하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뿌듯해했다.

미이케 타카시 감독이 부산 해운대구 그랜드 조선 부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커넥트'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일본 감독이 한국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의 메가폰을 어떻게 잡게 됐을까.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솔직히 제가 선택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어 "웹툰 원작이 매력이 있고 연출진이 다 봤을 때 일본에 있는 미이케 타카시가 적합하다고 생각하신 것 같고 그래서 제가 선택됐다"라며 "웹툰을 가지고 작품을 만든다는 게 제겐 처음이다. 이런 문물이 있는 세대에 할 수 있다는 게 운명이 아닐까라고 생각이 들 정도"라고 했다.

정해인은 "작품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배우 입장으로서도 사실 많은 분들이 작품을 봐주시는 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는 것 같다"라며 "디즈니+ 덕분에 저희 작품이 지금 전 세계로 퍼져나갈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여러 가지로 저는 운이 좋은 것 같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배우 정해인이 부산 해운대구 그랜드 조선 부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커넥트'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여기에 고경표는 "좋은 시기에 좋은 시절에 잘 태어났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고 김혜준은 "이 작업을 하면서 특별한 시간들을 경험했다. 작업 결과물을 전 세계적으로 디즈니+를 통해 인사드릴 수 있다는 게 굉장히 설레고 감사한 일인 것 같다"라고 기뻐했다.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커넥트'는 많은 CG 작업이 들어갔다. 배우 정해인 또한 CG 연기에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새삼 마블 배우들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상상을 하면서 연기를 해야 하는데 스스로 어색하고 이상하고 불편한 부분이 있었다"라며 "촬영장 분위기가 워낙 좋았고 스태프, 감독님과 배려가 넘쳤던 현장이었기 때문에 스스로 느끼는 어색함을 떨칠 수 있었다"라고 성공적으로 촬영을 마칠 수 있었던 이유는 함께 작업했던 이들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고경표 "그동안 맡은 캐릭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려 차이점을 두고 연기를 하려고 했다. 보시는 분들도 처음 표현하는 방식의 캐릭터기 때문에 새롭게 느끼시지 않을까"라고 기대했고 "저희 드라마의 분위기도 사실 굉장히 새로운 장르여서 흥미를 느끼실 것 같다"라고 들뜬 마음을 전했다.

김혜준은 "CG연기나 액션 연기를 새롭게 해봤다. 되게 처음 느껴보는 경험들이었다"라며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스타일링을 많이 했다. 탈색도 처음 해보고 캐릭터를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것들을 시도했다"라고 캐릭터를 위해 노력한 부분을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액션 연기에는 아쉬움이 있었다며 "재밌었지만 액션 부분에선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토로했다.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전작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도 많은 CG작업을 한 것에 "CG신도 저희 작품에는 많이 사용하긴 했다. 하지만 제가 이번에 생각했던 것은 개성, 사람의 마음, 인간의 마음이 어디까지 약한가, 그리고 다른 사람과 나의 차이가 무엇이며 어떤 콤플렉스가 있나, 고독과 싸워야 한다는 게 있다"라며 "'커넥트'는 적극적으로 살아나가는 그런 인간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표면적으로는 액션과 스릴이 있지만 그와 평행해서 인간의 이야기, 인간 드라마로서 봐주셨으면 좋겠다. 저는 그 부분을 테마로 선택했다"라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블루 카펫 행사에 참여한 '커넥트' 출연 배우 정해인, 김혜준, 미이케 타카시(Miike Takashi) 감독, 배우 고경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한국 배우들과의 작업에 "평소에 한국 작품을 굉장히 좋아한다. 작품을 보면서 일본 배우와의 차이가 뭘까 하고 생각했다"라며 "일본 배우와는 근본적으로 열정이 다르다. 정말 정열적"이라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가진 파워, 힘이라는 게 굉장히 강하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정해인, 고경표, 김혜준에 "이분들은 연기력은 당연히 갖고 있고 배우로서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다 갖고 있다는 것을 느낀 작업"이라고 했다.

이어 고경표에 대해서 "고경표 씨가 맡은 역할이 사이코패스 역할인데 보통 사이코패스는 표정이 없고 냉철한 이미지를 떠올리지 않나. 지방도 없고 슬림한 느낌을 상상하는데 고경표가 선택한 것은 살짝 뚱뚱하고 귀여운 것을 선택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매일 아침마다 고경표가 어느 정도 살이 쪘을까 확인하려고 목 부분을 봤다. 굉장히 매력적인 사람이라고 느꼈다"라고 말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더불어 "평소에는 재밌게 느끼지만 카메라 앞에서는 완전히 몰입하는 부분들이 있다. 그래서 굉장히 사랑스럽고 소중한 존재"라고 덧붙였다.

이에 고경표는 "사실 감독님의 열렬한 팬이었고 촬영하는 내내 에너지가 많다는 것을 느꼈다. 감독님이 저희를 보고 에너지가 많다고 해주셨는데 굉장히 현장에서 느낄 수 없는 에너지를 받아서 저도 힘을 낼 수 있었다. 배려심 넘치고. 이런 현장은 한국에서도 많이 겪어보기 힘들다. 자상하고 정확하게 짚고 넘어가고. 감독님으로서의 역할이 가장 완벽한 이상향에 가까웠다"라고 미이케 타카시 감독과 작업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래서 살을 빼지 못한 것에 대한 일말의 죄송스러운 부분도 있고 그걸 귀여워해 주셔서 감사하다. 그래서 더 몰입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해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한편 '커넥트'는 12월 10일 디즈니+를 통해 공개된다.

/싱가포르=김지영 기자(jy100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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