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지난해 말 티빙에서 야심 차게 내놓은 '아일랜드'가 기대 이상의 결과물을 보이며 다음 회차를 더욱 기대케 한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는 동명의 레전드 판타지 만화를 실사화한 작품. 신비의 섬 제주를 습격한 악귀 '정염귀'에 대적하기 위해 수천의 세월을 견뎌온 '반'(김남길 분)을 비롯 운명의 중심에 선 '미호'(이다희 분), 지상 최고의 최연소 구마사제 '요한'(차은우 분)이 냉혹한 인과율의 굴레를 벗어날 방법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최근 공개된 1, 2회에서는 악의 기운을 가두기 위해 생겨난 섬 제주도 설화로 시작, 서울에서 거주하던 미호가 제주로 거주지를 옮기면서 정염귀를 마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갑자기 요괴로 변한 실장과 공항경찰은 난데없이 미호를 공격했고, 이유를 모르는 미호는 도망갈 수밖에 없었다. 미호가 절체절명인 순간마다 반이 나타나 미호를 구했고, 미호가 가는 곳이면 정염귀가 계속해서 붙을 것이라 알렸다. 정염귀를 피할 수 없는 운명인 미호는 반을 경호원으로 고용했고 반은 제안을 거절하려다 고민 끝에 결국 계약서에 사인했다.
또한 예언서 속 세상의 균열과 멸망을 막아줄 유일한 구원자를 도우라는 소명을 이루기 위해 요한도 제주에 도착, 정염귀의 흔적을 찾아다니며 다음 전개를 기대케 했다.
판타지 만화를 실사화한 '아일랜드'는 시작부터 화려한 CG가 이목을 사로잡았다. 제주 전설 속에만 존재하던 정염귀가 모습을 드러내는 과정, 정염귀가 인간을 공격하고 정염귀가 퍼져나가는 모습, 미호가 정염귀에게 쫓기면서 목숨이 위협적일 때 모두 실감 나는 CG로 몰입도를 높였다. 할리우드가 아닌 국내 오리지널 작품이다 보니, 완벽한 CG라고 하기엔 아쉬움은 있으나 최대한 원작과 가깝게 구현해 몰입도를 높이려고 한 제작진의 노력이 엿보인다.
여기에 김남길, 이다희, 차은우의 연기도 '아일랜드'에 단숨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이다희는 전작들에선 도도한 이미지를 주로 구축했던 것과 달리 이번 작품에선 밝고 쾌활한 대한그룹 후계자 미호를 탄생시켰으며 김남길은 판타지적인 캐릭터를 실감 나게 표현한 것은 물론, 이다희와의 투닥거리는 케미도 재미를 더했다. 또한 차은우는 '여신강림', '신입사관 구해령', '내 ID는 강남미인'보다 발전한 연기력과 우월한 비주얼로 여심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티빙 기대작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아일랜드'는 파트 1과 2로 나뉘어 6부작씩 총 12부작으로 제작됐다. 3주 공개 후 파트2로 올 상반기까지 화제를 이어갈 요량인듯 하다. 아마존프라임비디오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아일랜드'가 긴 시간 동안 화제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지켜봄직하다.
/김지영 기자(jy1008@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