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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 '환혼' 이재욱 "인생캐 만났다…'로맨스 장인' 과분한 칭찬"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감히 인생캐를 만났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무려 1년을 달린 '환혼'이었다. 로맨스면 로맨스, 액션이면 액션, 그 어느 것 하나 허투루 할 수 없었다. 도전하는 마음으로 '환혼'을 했고, 성공적인 결과물을 얻었다. 배우 이재욱이 완성한 '대체불가 장욱'에 대한 뿌듯함과 자부심을 안고, 길었던 레이스에 종지부를 찍었다.

tvN 토일드라마 '환혼: 빛과 그림자'가 지난 8일 막을 내렸다.

'환혼'은 역사에도 지도에도 존재하지 않은 대호국을 배경으로, 영혼을 바꾸는 '환혼술'로 인해 운명이 비틀린 주인공들이 이를 극복하고 성장해가는 판타지 로맨스다. 지난해 6월 18일 첫 방송된 '환혼'은 20부작으로 방영됐으며, 12월 파트2 '환혼: 빛과 그림자'가 10부작으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이재욱이 tvN 드라마 '환혼: 빛과 그림자' 종영 인터뷰를 기념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이재욱이 tvN 드라마 '환혼: 빛과 그림자' 종영 인터뷰를 기념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드라마를 이끈 이재욱은 "1년 넘은 큰 프로젝트를 마무리 한 것 같아 기쁘다. 그동안 '환혼'을 시청해준 시청자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파트1,2로 나뉘어져 1년 동안 촬영을 했던 프로젝트였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장욱의 캐릭터 간극도 컸다. 이재욱은 부담감에 한 차례 거절을 했다고 털어놨다.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거절을 했어요. 어렵기도 했고 작품을 잘 소화할 수 있을까 생각을 했어요. 워낙 자라오면서 봐왔던 작가님, 감독님이었고, 이 프로젝트를 하면서 짐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장욱이 워낙 입체적인 캐릭터라 문득 겁이 났어요. 이번 작품을 도전하지 않으면 언제 이런 작품을 하게 될까. 그런 마음으로 했어요. 결과적으로도 배우 입장에서 만족하고 있고, 또 언제 만날지 모르는 설정이 있는 작품이라 잘 마무리를 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환혼'에서 이재욱은 대호국 장씨 집안의 고상하지만 불량한 도련님 장욱 역을 맡았다. 파트1에서는 얼결에 발견한 천하제일의 살수 무덕이(정소민 분)로 인해 제대로 된 운명의 길로 들어서게 되는 성장 서사가, 파트2에서는 장욱이 죽음 끝에서 살아 돌아오고, 3년이 지난 뒤 새롭게 펼쳐지는 술사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부활한 3년 후 장욱은 무덕을 잃고 흑화한 인물로 그려지며 캐릭터가 180도 달라졌다. 이재욱은 장욱의 감정을 섬세한 연기로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장욱은 "굉장히 어려운 설정이었고, 상황들도 생소했다. 이미지를 구현해내는 것이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판타지 장르의 특성상 CG 구현이 많아 상상하며 연기를 하는 신이 많았고, 액션 연기까지 소화해야 했다.

tvN 드라마 '환혼: 빛과 그림자' 이재욱 스틸컷 [사진=tvN]
tvN 드라마 '환혼: 빛과 그림자' 이재욱 스틸컷 [사진=tvN]

"연기하면서 힘들었던 신들이 있어요. 칼이 통제가 안된다든지 수기로 공중에 있는 물을 쳐낸다든지...그런 것을 구상하기가 힘들었어요. 무술팀과 오랫동안 연습을 했어요. 촬영 시작하기 전부터 액션을 연습했어요. 주먹으로 쓴다든지, 현대극에서 볼 수 있는 액션과는 달랐어요. 검을 쓰는 액션이 많아 연습을 많이 했어요. 경미한 수준의 부상은 있었지만, 큰 부상 없이 원만하게 촬영을 잘 마무리 한 것 같아요."

파트1, 2를 촬영하며 이재욱이 가장 신경을 쓴 건 장욱의 캐릭터였다. 이재욱은 "파트1과 2의 장욱 캐릭터 간극이 커서, 다른 인물로 생각을 하고 구상을 했다"라고 말했다.

"캐릭터적로 완전히 다른 인물이에요. 장욱이 다시 태어났다고 해도 될 정도로요. 파트1에서는 잔망스러운 모습이 있었다면 파트2에서는 성향이 달라졌어요. 말을 아끼고 끊어서 하게 되고. 분명히 어려운 부분이 있었어요. 제 성격상 파트1이 편했는데, 파트2를 하면서는 기본이 심했어요. 대본 텍스트가 우울했는데, 센치해지고 기복이 생겼어요. 글을 읽다보면 세뇌 아닌 세뇌가 됐어요."

'환혼'은 여주인공 교체 이슈도 있었다. 여주인공이 전소민에서 고윤정으로 교체됐는데, 두 사람이 만들어내는 로맨스의 결도 달랐다. 파트1에서는 장욱과 무덕(정소민 분)의 사제 관계 로맨스가 코믹하고 재기발랄하게 그려졌다면, 파트2에서는 또다른 매력을 지닌 진부연(낙수, 고윤정 분)를 밀어내다 추후 애틋하고 절절한 로맨스가 그려졌다.

"파트2에서 여주인공이 바뀌었던 이슈가 제게 큰 문제는 아니었어요. 장욱이 (낙수의 정체를) 몰랐어야 하는 설정이었어요. 장욱을 표현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다른 어려움은 없었어요. 폐쇄적으로 변했던 장욱에게 빛나는 사람이 들어왔을 때 밀어내는 연기를 중점적으로 보여줬어요. 세고 과장되게 밀어내는 대사를 많이 했죠. 3년 동안 암흑기를 보내고, 침체되어 있는 모습을 어떻게 보여줄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혼을 바꾼다는 설정으로, 본래 낙수였던 고윤정과의 로맨스는 예견된 스토리였으나 진부연에 마음을 주는 장욱에 섭섭함(?)을 느끼는 시청자들도 있었다. 이재욱은 "그런 반응을 안 볼 수는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해가 됐다. 주어진 장욱의 캐릭터를 하기에도 급급했기 때문에,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었다"고 웃었다.

이재욱은 '로맨스 장인'이라는 이야기가 나오자 "저에게 너무 과분한 말이다. (로맨스가) 잘 표현이 됐다고 하면, 잘 봐주셔서 감사하다. 특출난 기술을 갖고 있는 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작품을 보면서 설레는 느낌을 가지려고 한다. '나였으면 어떻게 했을까' 상상하면서, 대본에 대입해봤다"고 말했다.

'환혼'을 새로운 도전이었다고 말한 이재욱은 "감히 이야기 하고 싶은데 장욱으로 인생캐를 만난 것 같다. 그래서 다음 작품이 기대가 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이재욱이 tvN 드라마 '환혼: 빛과 그림자' 종영 인터뷰를 기념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이재욱이 tvN 드라마 '환혼: 빛과 그림자' 종영 인터뷰를 기념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이제 데뷔 5년, 이재욱의 필모그래피도 탄탄해졌다. 2018년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으로 데뷔해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어쩌다 발견한 하루'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도도솔솔라라솔' 등으로 바쁜 행보를 이어왔다.

무명 시절 없이 단숨에 주연자리를 꿰차고 빛나는 성장사를 그려온 그는 "계속해서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더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저도 기복이 있고 힘듦이 있지만 제가 극복해야 할 문제다"고 말했다.

공백 없이 다작하고 있는 그는 "지나간 작품에 대해서 후회를 많이 한다. 제게 들어온 작품을 다른 배우가 하고 있는 것을 보면 힘들다. 물론 내게 영영 떠나간 작품이라고 생각하지만, 무리를 해서라도 하나라도 더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앞으로 하고 싶은 작품도 많다. 그는 "크리처물도 하고 싶고, 정통 사극도 하고 싶다"고 했다. 올해 26세로, 20대 대표 배우로 꼽히는 이재욱은 차근차근 경험을 쌓아 멋진 30대를 기다리고 있다고도 했다.

"나이에 대한 무게가 있어야 할 수 있는 작품이나 역할도 있는 것 같아요. 아직까지 무게나 경험이 많이 없다고 생각해요. 빨리 나이를 먹어서 그런 작품을 해보고 싶어요. 기본적으로는 군대를 다녀와야 할 것 같고. 제가 꿈꾸는 나이는 서른둘 정도인 것 같아요."

이재욱은 "다음 작품은 또 다른 도전이 될 것 같다"라며 또다른 행보를 예고했다.

이재욱은 오는 14일 '2023 이재욱 아시아 투어 팬미팅 퍼스트 인 서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아시아 투어 팬미팅에 나선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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