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아침마당'에 출연한 박항성의 아내 임재희가 위암 판정에도 노래 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남편을 위해 노래하겠다고 밝혔다.
25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의 설특집 '도전 꿈의 무대-나도 가수다'에는 가수 박항성과 아내 임재희, 가수 김기용과 딸 김다혜, 가수 고은성과 형 고혜성, 가수 김나영과 할아버지 김현상, 가수 양지원과 아버지 양종일이 출연했다.
이날 박항성의 아내 임재희는 "남편의 40년 꿈을 응원하기 위해 이 무대에 섰다. 60살이 되면 가수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라며 "IMF로 사업이 망했다. 엄청난 빚과 함께 우리 가족은 갈 곳이 없어졌다"라고 말했다.
밤 업소 주방에서, 남편은 웨이터로 밤을 새워가며 일을 했다는 그는 "남편은 공인중개사 공부를 해서 합격했다. 우리는 열심히 일해서 15년 만에 IMF 때 진 빚을 모두 갚았다. 우리 부부는 고생했던 지난 날을 생각하며 펑펑 울었다"라며 "얼마 후 환갑을 맞은 남편의 꿈이 생각났다. 고생하며 열심히 살아온 남편에게 가수의 꿈을 이뤄주고 싶었다"라고 고백했다.
또 "남편에게 음악 학원 수강증을 선물했다. 얼마 후 남편이 위암에 걸려 우울증에 빠졌다"라며 "끊임없이 남편을 설득했고, 고맙게도 마음의 문을 열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지금은 음반도 내고 노래 강사 자격증도 따고 노래 봉사도 다닌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침마당'에서 노래 하는 남편을 지켜보니 고생했던 지난 날이 떠오른다. 이제 다 이뤘다, 행복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저 모든 것이 감사하다"라며 "이제 제 인생에서 더 이상 소원은 없다. 다 이루었다. 오늘 행복하게 노래 부르겠다"라고 덧붙였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