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3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열여덟 민아 양이 가족을 고발하게 된 사연에 대해 알아본다.
매서운 겨울바람이 불던 어느 밤, 제작진에게 한 통의 제보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를 걸어온 이민아(가명) 양은 한창 가족들 품에서 즐겁게 지낼 열여덟 살이었는데, 현재 그녀는 자취방에 고양이와 단둘이 살고 있다고 했다. 중학교 때부터 4년여간 전국의 보호 시설을 전전하다가, 한 달 전 홀로서기를 하게 되었다고 했다. 하지만 이 집마저도 며칠 뒤 비워줘야 할 처지라는데 도대체 이 아이에게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 어렵게 떨어진 민아의 입에선, 충격적인 이야기들이 흘러나왔다.
9살 무렵부터 아버지가 재혼해 새엄마와 살게 되었지만, 중학교 진학 문제로 생업으로 바쁜 부모님을 대신해서 민아 양은 양외조부모가 돌봤다. 민아 양은 외할아버지와 함께 살게 되면서 밤마다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학교 선생님의 도움으로 피해 사실을 신고했고, 긴 재판 과정의 끝에 외할아버지에게 징역 6년이 선고되었지만, 민아 양을 더 괴롭게 한 것은 따로 있었다.
부모님이 되려 외할아버지의 편을 들며 민아 양의 전화번호를 차단해, 그날 이후로 부모님을 볼 수 없었다고 한다. 법적 보호자가 없다는 이유로 휴대전화도 개통할 수 없었고, 전학 수속을 밟을 수 없어 학교도 자퇴하게 되었다. 위태로운 민아 양을 홀로 둬도 괜찮은 걸까? 연락조차 닿지 않는다는 민아 양의 아버지와 새엄마를 만나보기로 한 제작진. 하지만 부모는 우리에게 민아 양과 정반대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과연 누구의 말이 사실일까? 민아 양과 부모 사이에 엇갈린 무언가가 있는 걸까?
또 같은 날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계속되는 아이들의 위험한 범죄에 대해 취재해 본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하루를 마무리했다는 중석 씨 부부. 다음날 아침, 최고 속도 약 170km로 주행 된 중석 씨의 차량은 집에서 한참 떨어진 고속도로에서 발견되었다. 누군가 차량 문이 열려있는 것을 알고 차량을 훔쳤다. 피해는 중석 씨 부부뿐만이 아니었는데, 멀쩡히 주차장에 세워놨던 차가 3km 떨어진 공터에서 발견되었다는 민수(가명) 씨. 창문과 계기판은 깨져있고 타이어 역시 다 망가진 상태였다. 그뿐만 아니라 범인은 차 안에 있던 신용카드를 이용해 주유소, 편의점에서 결제하기도 했다.
CCTV 속 민수 씨의 차량을 끌고 유유히 현장을 떠난 이들은 다름 아닌 10대였다. 아이들은 사이드 미러가 접히지 않은 차들이나, 문단속 실수가 있는 차들을 노려 범행을 저질러왔다. 제작진은 피해 CCTV 확인 중, 어김없이 등장하는 한 아이를 찾을 수 있었다. 익숙한 듯 문이 열린 차량에 올라타 유유히 빠져나가는 운전자는 올해 초등학교를 졸업한 14살 김찬영(가명) 군. 그는 동급생을 폭행하고 갈취한 이력과 수십 번의 차량 털이로 벌써 두 번의 위탁 처분을 받았지만, 여전히 위험한 질주를 계속하고 있었다. 또래 중엔 찬영 군을 모른다는 아이를 찾기가 더 어려울 정도라고 한다.
밤낮으로 계속되는 아이의 범행을 가족들은 알고 있을까? 제작진이 찾아간 찬영 군의 부모님은 아이의 잘못에 관한 대화를 끝내 거부했다. 게다가 찬영 군의 형제들 또한 차량 털이범으로 소년원에 보내진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로 만 12세가 된 아이들, 촉법소년의 질주를 멈출 방법은 없을까?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2월 3일 금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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