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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 '카운트' 진선규 "단독 첫 주연 부담, 눈물 흘린 이유는…"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진선규가 단독 첫 주연작 '카운트' 개봉을 앞두고 있는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진선규는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카운트'(감독 권혁재) 인터뷰에서 "부담이 안 된다면 거짓말"이라며 "하지만 기자간담회에서 부담감으로 운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배우 진선규가 영화 '카운트'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CJ ENM]
배우 진선규가 영화 '카운트'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CJ ENM]

앞서 진선규는 '카운트' 언론배급시사회 간담회 도중 주연에 대한 소감을 밝히다 눈물을 흘렸다. 이에 대해 그는 "많은 동료들에게 '내 이름, 내 얼굴이 걸린 영화가 처음 개봉되는 것이 떨리고 부담된다'라고 이야기를 했었다"라며 "박시헌 선생님이 '대한민국 최고 배우 진선규가 떨면 어쩌냐. 그러면 주변 선수들이 떤다'라면서 응원을 해주셨는데 이 말에 감동을 받아서 울컥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저는 리더 같은 사람이 아니라서 이런 것에 익숙치 않은데 주위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고 힘이 나게 해주신다"라고 덧붙였다.

'카운트'는 금메달리스트 출신,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마이웨이 선생 시헌(진선규)이 오합지졸 핵아싸 제자들을 만나 세상을 향해 유쾌한 한 방을 날리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88 서울 올림픽 복싱 금메달리스트 박시헌 선수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진선규는 선수 생활 은퇴 후 모교인 경남 진해중앙고 체육 교사가 되어 복싱부를 이끄는 박시헌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는 성유빈, 오나라, 고창석, 장동주, 고규필, 김민호 등과 환상적인 케미를 완성했다.

박시헌 선수는 서울 올림픽 복싱 라이트미들급 결승전에서 스스로도 예상치 못했던 판정승을 거두게 된다. 이로 인해 편파 판정 논란 속 선수 생활 은퇴를 선언했고 이후 모교인 경남 진해중앙고 체육 교사로 부임해 복싱팀을 창단해 제자들을 키우는 데 열정을 쏟았다.

2001년 국가대표팀 코치를 시작으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복싱 국가대표 총감독을 역임하며 진짜 금메달을 향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배우 진선규가 영화 '카운트'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CJ ENM]
배우 진선규가 영화 '카운트'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CJ ENM]

영화는 박시헌 선수의 실화를 바탕으로 가족애와 포기하지 않고 성장 과정을 담아내 뭉클함을 안긴다. 시사회 후 따뜻한 영화라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것에 대해 진선규는 "너무 기분이 좋다. 개봉을 하고 관객들을 만나야 정확하겠지만, 시사회에서 가족, 지인, 팬들이 보시고 '따뜻하다', '좋다'는 얘기를 해주셔서 개봉날까지 지탱할 수 있는 큰 힘이 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영화를 찍기 전 박시헌 선수의 이야기를 전혀 몰랐다고. 그는 "시나리오를 받고 '진해에 이런 사람이 있었다고?'라고 놀랐다. 많이 공감하면서 시나리오를 읽었다"라며 "제가 추구하는 방향과 비슷한 인물이다. 시헌이 아니라 진선규라고 해도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았다. 그래서 '진짜 저에게 들어온 거면 정말 하고 싶다'며 제가 다시 리콜을 했다"라고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진선규가 생각한 싱크로율은 "외형은 100% 다른데 내적으로는 90%"라고 한다. 그는 "힘을 얻는 부분, 발산하는 끈기나 성실함, 꿈을 이뤄나가는 것이 저와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학창시절 체육교사를 꿈꿨고, 진해가 고향이라는 점, 가족을 위해 살아가는 점, 복싱을 너무 좋아해서 후배들과 행복하게 꿈을 이뤄나가는 것, 실패를 딛고 일어나는 점 등 모든 것이 저와 공유가 됐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박시헌 선수가 용인의 훈련장에 와서 같이 훈련을 해주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저도 취미가 복싱이라 열심히 했는데 저에게 '제대로 하셨네요'라고 해주셨다. 의욕이 넘쳐서 하다가 힘이 빠져서 진짜 죽을 뻔 했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꿈이 다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저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이 작품을 보신 분들 중 '진선규도 주인공을 할 수 있어' 혹은 '안돼, 조연이야'라고 하는 분들이 있을 거다. 만약 성공적이지 않다 하더라도 시헌 선생님처럼 하면 언젠가 또 기회는 충분히 있을 것 같다. 어떤 마음으로 고난을 이겨내고 무너졌던 것들을 일으켜 세웠는지, 그 마음이 담겼으면 했다"라고 영화를 통해 표현하고자 했던 바를 고백했다.

배우 진선규가 영화 '카운트'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CJ ENM]
배우 진선규가 영화 '카운트'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CJ ENM]

그렇기 때문에 '카운트'는 진선규에게 남다른 의미의 작품이 됐다. 그는 "제가 태어난 곳의 이야기를 적은 분량이 아닌 주인공으로 한다는 것 자체가 금의환향하는 것 같다. 고향에 계신 모든 분들이 좋아하실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배우 인생에 있어서 단독 주연으로 서사를 이끈다는 것도 남다르다. 포스터에 제 얼굴이 대문짝만하게 나오는 것이 배우 인생 처음 겪는 일이라 뜻깊고 부담이 되고 어깨가 무겁다"라며 "만약 잘 되어서 앞으로 이렇게 주연으로 서사를 이끄는 역할을 한다면 지금보다는 더 편안한 마음으로 다가갈 수 있는 시작점인 것 같다"라고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범죄도시'는 제가 자라난 것이나 변화가 아니라 다른 곳에서 옮겨온 것이었다면 '카운트'는 성장의 의미가 있는 스타트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렇지만 주연과 조연을 구분짓고 싶지는 않다고. 그는 "저는 '조연 정도도 잘 맞아'라는 평가가 나와도 좋다. 계속 주인공만 할 것도 아니다. 중요한 건 역할 크기보다 작품에 어떻게 존재하느냐다. 좋은 작품을 할 뿐"이라고 배우로서의 신념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는 '카운트'에 대해 "영화 체급은 라이트급이지만 감동은 헤비급처럼 다가갔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카운트'는 오는 2월 22일 개봉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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