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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 암 극복한 박소담 "하루하루가 감사, 더 건강할게요"


(인터뷰)배우 박소담, '유령'으로 터트린 연기 포텐…끝없는 도전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박소담이 갑상선 유두암이라는 아픔을 딛고 '유령'으로 완벽하게 컴백했다. 강렬한 액션과 감정 열연으로 스크린을 꽉 채운 박소담은 앞으로 뮤지컬 도전도 할 생각이라며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최근 개봉된 '유령'(감독 이해영)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영화다.

배우 박소담이 영화 '유령'(감독 이해영)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CJ ENM]

박소담은 유리코 역을 맡아 설경구, 이하늬, 서현우, 박해수 등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특히 이하늬와 아름다운 연대를 완성하며 액션 연기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그는 최근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감독님이 전화를 주셔서 '소담아, 니가 미친 텐션 한 번 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은데 어때?'라고 하셨다. 어떤 인물인지 궁금해서 시나리오를 읽었다. 감독님이 '경성학교' 이후 다시 불러주셔서 감사했다"라고 '유령'을 만나게 된 배경을 전했다.

이어 "촬영하는 동안에는 아픈 줄 몰랐다. 번아웃이 왔다고만 생각했다"라며 "지쳐서 많이 힘든 시기가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옆에서 많은 분들이 치얼업 하게 해주셨다. 특히 이하늬 선배님은 그 당시 제가 힘들어하고 허덕여서 땅을 파고 들어가면 끄집어내주셨다. '우리 소담이'라고 하면서 힘을 주셨다. 하늬 선배님이 저를 살려주셨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밝혔다.

앞서 박소담은 '유령' 간담회에서 소감을 밝히며 눈물을 쏟았다. 이에 이하늬, 이해영 감독 역시 눈물을 보여 주변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박소담은 "차경(이하늬 분)의 목소리로 '살아'라는 대사를 들으니 왈칵 눈물이 났다. 처음 영화를 보고 감동과 감격스러운 감정이 정리가 안 된 상태로 간담회를 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감독님의 디테일에 또 한 번 놀랐고, 제가 한 작품 안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것이 배우로서 복인 것 같다. 유리코 역할을 주신 감독님께 감사했다"라며 "제가 어느 정도 회복을 하고 제 목소리로 인사를 드릴 수 있을 때 개봉을 해서 하루하루가 감사하고 벅차다"라고 감격스러운 마음을 표현했다.

박소담은 2021년 갑상선유두암 판정을 받고 수술 후 회복에 전념해 왔다. 주연작인 '특송' 개봉 당시 건강상의 문제로 홍보 활동을 하지 못했던 박소담은 '유령' 개봉과 함께 활동을 재개해 반가움을 안겼다.

배우 박소담이 영화 '유령'(감독 이해영)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CJ ENM]

100% 완치라고 할 수 없고, 약도 5년 여 동안 먹어야 한다는 박소담은 "작년 이맘때 쯤을 생각해보면 많이 건강해졌다"라며 "DM을 통해 수술하신 분, 아프신 분, 그분들의 가족 등 정말 많은 분들의 연락을 받았다. 목소리가 안 나오지만 손가락은 멀쩡하다 보니 답을 다 해드렸다. 제가 겪어보니 너무나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 그 부늘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주고 싶었고, 1년이 지난 후 어떤가 해서 종종 연락이 온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앞으로 더 건강해질 예정이다. 스케줄 끝나면 에너지가 방전이 되지만 이만하길 다행이고 감사하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다"라며 "다만 호르몬 불균형 때문에 바이오리듬을 예측하기 어렵고, 피부 트러블이 나는 것이 가장 큰 스트레스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거라 생각하고 관리를 잘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이하늬는 작은 체구임에도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냈던 박소담에 대해 "국보로 정해야 한다"라고 할 정도로 극찬했다. 이에 박소담은 "언니 같은 선배가 되고 싶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항상 배려를 해주셨다. 충전기가 있나 싶을 정도로 에너지를 저에게 주신다. 인간 비타민이다. 전체적인 저를 살펴주시고, 그날 그날 컨디션 체크도 해주셨다. 예쁘다며 칭찬도 하루 종일 해주셨다. 하지만 저는 그 때 그 때 감사하다는 표현을 못했다"라며 "선배님 덕분에 힘내고 버텼다고 하니 '더 챙겨줘야 하는데'라며 우시더라. 최근에도 갑상선에 좋은 오일을 만들어서 먹으라고 주셨다. 제가 '계속 받기만 해도 되냐'고 했더니 '나에게가 아니라 후배들에게 주면 된다'라고 하셨디. 하늬 언니 같은 선배가 되고 싶은 것이 목표다. 기쁠 때나 슬플 때 언제든 전화를 할 수 있는 든든한 언니가 생긴 것 같다"라고 쉼없이 이하늬를 향한 존경어린 마음을 표현했다.

박소담은 자신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질 수 있었던 이유로 부모님을 꼽았다. 그는 "'기생충' 전주 촬영 때 부모님이 제 생일 즈음에 여행 겸 오셨었다. 송강호 선배님이 '소담이 정신이 건강한 이유가 부모님 덕분이구나', '소담이가 어린 나이인데도 단단한 건 부모님 덕분인 것 같다'는 얘기를 해주셨다. 감사했다. 부모님께 받은 좋은 에너지가 많아서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된다"라고 고백했다.

배우 박소담이 영화 '유령'(감독 이해영)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CJ ENM]

이어 "부모님은 '자랑스럽다'며 표현을 많이 해주시고 대화도 많이 나누는 인생 선배님이다"라며 "부모님 덕분에 표현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 감사하다"라고 부모님께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소담은 그간 영화, 드라마 뿐만 아니라 연극 무대까지 종횡무진하며 연기 활동을 펼쳐왔다. 본인 스스로도 "다작을 할 줄 몰랐다"라고 할 정도로 끊임없이 작품을 통해 대중들을 만났다. 휴학 한 번 없이 대학 졸업을 하는 동안도, 상업 영화 데뷔 후에 1년에 무려 6작품을 하는 동안도 다 신이 나서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작품에 임했다고 한다.

그는 "다작을 하겠다기 보다는 어떤 작품이든 언제든 할 수 있는 컨디션을 만드는 것이 1번이다. 뭐든 할 수 있는 박소담을 만드는 것이 첫 번째다"라며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컨디션이 매일 달랐지만, 하루하루 좋아지고 있고 영화 개봉도 하다 보니 행복하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앞으로 할 수만 있다면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 아직 못해본 것 중 하나가 뮤지컬이라 꼭 할 생각이고 연극도 할 것"이라는 목표를 밝혔다.

박소담은 최근 티빙 오리지널 '이재, 곧 죽습니다' 출연을 확정 지었다. 그는 지옥으로 떨어지기 직전의 최이재(서인국 분)에게 12번의 삶과 죽음이라는 심판을 내린 미스터리한 존재 죽음을 연기한다. '이재, 곧 죽습니다'는 올해 하반기 공개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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