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그야말로 '넘사벽', '범접불가' 외모다. 배우 차은우를 본 모든 이들이 입을 모아 극찬할 수밖에 없는 우월 비주얼이다. 인터뷰를 위해 모인 기자들 역시 앞다투어 차은우의 외모에 감탄, 또 감탄했다. 왜 '얼굴천재'라 불리는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저절로 납득이 된다. 차은우 스스로도 이 같은 수식어에 부담이 아닌 감사함을 느낀다고 한다.
외모 뿐만 아니라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차은우의 태도 역시 인상적. 언변이 뛰어난 건 아니지만, 모든 질문에 아주 열심히 대답을 한다. 짧은 인터뷰 시간 동안 모든 속내를 다 알 수 있는 건 아니겠지만, 겸손하면서도 차분하게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20대 청년 차은우라 "앞으로 더 잘하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그의 포부에 자연스레 신뢰가 더해진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연출 배종/ 극본 오보현(키트프로젝트))는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악에 대항해 싸워야 하는 운명을 가진 인물들의 여정을 그린 드라마로, 오는 2월 24일 파트2 공개를 앞두고 있다.
차은우는 바티칸 최연소 구마사제이자 가슴 아픈 과거를 가진 요한 역을 맡아 반인반요 반 역 김남길, 원미호 역 이다희, 궁탄 역 성준 등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미호 앞에서는 밝고 능청맞은 모습이다가 반 앞에서는 날카로운 카리스마를 보여주며 극과 극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요한은 파트1 말미 어렸을 때 헤어진 형(최태준 분)이 정염귀가 되면서 제 손으로 형을 구마하는 슬픈 운명을 마주했다. 이에 차은우는 내면 속 슬픔과 아픔을 절절한 눈물로 토해내며 극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요한의 가슴 아픈 서사로 파트1이 마무리된 가운데 파트2에서 요한이 어떤 성장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차은우는 지난 21일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얼굴천재' 수식어에 대한 생각과 배우로서의 포부, 목표 지점을 밝혔다.
-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이 많다. 특히 특출난 외모가 연기를 가린다는 반응도 있는데 그런 지점에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주변에서도 얘기를 하기도 하고, 저 스스로도 고민을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성장하고 싶은 사람으로서 '아일랜드'도 도전이라면 도전이었다. 장르, 캐릭터적으로도 그렇고 너무 재미있었다. 김남길, 이다희 선배님을 비롯해 많은 선배님들을 통해 보고 듣고 배운 것이 있다. 재미만큼 더 어렵다는 것도 느꼈다. 그런 반응에 대해서는 앞으로 제가 더 잘하면 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재미있게, 또 잘하면 언젠가는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열심히 임하려고 한다."
- 늘 '얼굴천재' 타이틀이 따라다니는데 부담스럽기도 하나.
"부담보다는 좋고 감사한 부분이 더 큰 것 같다. 외모 외적으로 제가 더 잘하면 된다고 생각해서 그런 타이틀을 안 좋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 그렇다면 원하는 수식어나 배우의 모습이 있나.
"'이 친구 괜찮다', '신뢰를 주는 괜찮은 친구다'라는 느낌을 주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 연차가 어느 정도 쌓였는데, 뒤돌아 봤을 때 스스로 성장한 지점이 있나.
"저는 그 때 그 때 상황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목표다. 1년 전 촬영한 '아일랜드'도 최선을 다해 했다. 지금 보면 '왜 이렇게 했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발전했을 거라 생각한다. 항상 그랬다. 5년 뒤, 10년 뒤 보면 '이 때 왜 이랬나. 아쉽다' 할 수도 있겠지만 경험치가 쌓이다 보면 보이는 것도 많을테니, 자양분을 많이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마인드적으로 본다면, 예전보다는 좀 더 차분해진 것 같다. 아직도 여유가 없긴 하지만 7~8년 전보다는 여유가 생기지 않았나 싶다."
- 연기의 매력과 가장 어려운 지점은 무엇인가.
"'아일랜드'를 하면서 선배님들에게 영향을 정말 많이 받았다. 선배님들이 어떻게 작품을 대하는지, 어떻게 캐릭터에 접근을 하는지 보고 배우다 보니 가수 활동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더라. 재미있으면서도 하면 할수록 어렵고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것을 동시에 느낀다. 그래서 더 매력이 있다. 진정성 있게 접근을 해야겠다 생각한다. 캐릭터에 대해 '왜 이렇지?'하면서 접근을 하고 이유를 찾아가는데, 알고 있음에도 표현하는 것이 어렵다고 느껴진다. 캐릭터가 이렇게 되기까지의 전사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재미있지만, '내가 표현을 잘 한 건가,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복합적이다."
- 평소 댓글은 찾아보는 편인가?
"가끔 보긴 하지만 자주 보는 편은 아니다. 감사한 부분도 있고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다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다 열려 있다. 어떤 장르, 캐릭터든 다양한 것을 해보고 싶다. 지금 '오늘도 사랑스럽개'(오사개) 촬영 중인데 다음 작품을 아직 정하지 못했다. 계속 고민을 하고 있다. 캐릭터와 작품에 대한 욕심은 크고 많은데, 악역도 해보고 싶다. 언젠가 한번은 도전을 해보고 싶다."
- 가수, 배우, 예능, MC 등 다방면에서 활동을 해오고 있는데, 시너지를 얻는 부분이 있나.
"저는 모든 활동이 재미있고 감사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무대에서 노래하는 아이돌도 표현을 하는 것이고 연기도 마찬가지다. 저는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다 너무 재미있다."
- 하지만 이렇게 쉼없이 활동을 하다 보면 힘들 때도 있을 것 같다.
"너무 정신없이 활동을 하다 보니 저도 사람인지라 체력적으로 많이 부담 될 땐 힘들다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한발짝 떨어져서 생각하면 기쁘고 감사한 일이다. '오사개' 촬영을 진주에서 하는데 부산과 한 시간 정도 거리다. 최근 하루 쉬는 날이 있어서 부산에 가서 맛있는 것 먹고 매니저 형과 동백섬 산책을 했다. 형과 '아스트로로 데뷔를 하고 지금 이렇게 촬영을 하는 것이 신기하다', '대견하다'라는 말을 했다. 그 산책이 뜻깊었다. 힘든 마음도 사르르 녹는 기분이 들었다. 옆에 좋은 사람들이 있는 것, 힘이 되는 얘기를 해주는 것, 영감을 주고 위로를 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힘든 상황을 이겨내고 버틸 수 있는 힘인 것 같다."
- 연기적으로 의논을 하는 동료 배우가 있나.
"너무나 필요한 부분이지만 온전히 이해를 해주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해서 같이 작품을 하는 배우들과 얘기를 많이 한다. '아일랜드' 같은 경우엔 제주에서 촬영을 했는데 숙소가 성준 형이 제 아래층, 옆이 다희 선배님, 그 옆이 남길 선배님이었다. 그래서 대화를 많이 나눴다."
- 실제 남동생이 있어서 '아일랜드' 요한의 서사에 이입이 많이 됐다고 말할 정도면 남동생과 사이가 정말 좋은 것 같다. 동생이 '아일랜드' 모니터도 해줬나.
"모니터를 하고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기도 한다. 또 어제는 제가 최근에 브랜드 광고를 찍었는데 강남역에서 제 사진과 같이 찍은 인증샷을 보내주더라. 귀여웠다."
- '아일랜드'도, 지금 촬영 중인 '오사개'나 앞서 했던 '여신강림'도 그렇고 만화가 원작인 작품을 많이 하게 됐다. 늘 항상 비주얼적으로 가상 캐스팅 0순위에 오르기도 하고, 실제로도 그런 작품에 캐스팅이 되어 왔는데 작품 선택 과정에서 부담이나 우려는 없나.
"부담과 우려는 없다. 공교롭게도 원작이 있는 걸 많이 하기도 했지만, 저는 돌이켜 봤을 때 책이나 캐릭터가 매력적인 작품을 선호했고, 해보고 싶었던 캐릭터라 선택을 했다. '아일랜드'도 제겐 도전적인 부분이었고, 워낙 해보고 싶었던 매력적인 캐릭터였다. 두려움 보다는 오히려 좋은 부분이 있었고 그 안에서 내가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 예전 인터뷰에서 '최최차차'(최애는 최애고 차은우는 차은우)가 아닌 '최차'(최애는 차은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었는데 그렇게 된 것 같나.
"(웃음) 모르겠다. 됐으면 좋겠다고 임하고 있는데, 그건 자유니까 안 되더라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최대한 그렇게 되도록 열심히 해야지 생각하면서 임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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