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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개그보다 드라마 집중" '웅남이' 박성광, 감격의 감독 출사표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개그맨 박성광이 박성광, 이이경, 최민수 손잡고 '웅남이'로 영화 감독 출사표를 던졌다. 오히려 개그에 힘을 빼고 드라마에 집중했다는 박성광이다. 여기에 그야말로 '원맨쇼'의 정석을 보여준 박성웅의 연기 합이 더해졌다. 이들이 침체기에 빠진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14일 오후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웅남이'(감독 박성광)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박성광 감독, 박성웅, 이이경, 최민수가 참석했다.

(왼쪽부터)배우 최민수-백지혜-영화감독 박성광-박성웅-이이경이 13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웅남이'(감독 박성광)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왼쪽부터)배우 최민수-백지혜-영화감독 박성광-박성웅-이이경이 13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웅남이'(감독 박성광)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웅남이'는 반달곰이라는 특별한 '비밀'을 가진 사나이가 특유의 짐승 같은 능력으로 국제 범죄 조직에 대항하여 공조 수사를 하며 벌어지는 코믹 액션 영화다. 박성광의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100일 동안 쑥과 마늘을 먹고 사람이 된 쌍둥이 곰이라는 독특한 설정과 이 때문에 일어나는 좌충우돌 사건사고들이 웃음을 자아낸다.

박성웅은 동네 백수 웅남이와 국제 범죄 조직 2인자 이정학 역을 1인 2역으로 코미디와 액션 느와르를 오가며 다양한 장르 연기를 보여준다. 순수한 매력이 돋보이는 웅남이일 때는 힘을 빼고 친근한 이미지를 전하는 동시에 이이경, 오달수, 염혜란 등과 탁월한 케미를 보여준다. 반면 이정학일 때는 웅남과는 정반대의 분위기로 극을 묵직하게 끌고 간다. 연기 잘하는 배우답게, 전혀 다른 두 인물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그야말로 '박성웅의 원맨쇼'를 보여준다.

여기에 이이경, 염혜란, 최민수, 윤제문 등이 개성 넘치는 연기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김준호와 정우성의 특별출연도 웃음을 더한다.

이날 감독으로 나선 박성광은 "드디어 개봉 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설레고 긴장되는 마음이 교차한다.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내비쳤다.

박성광 감독이 13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웅남이'(감독 박성광)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박성광 감독이 13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웅남이'(감독 박성광)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어 "코미디언이 한 작품이니 '재미있겠지' 생각하고 볼 것 같은데 개그에 힘을 좀 빼고 드라마에 집중을 하려고 했다"라며 "극 코미디와 영화 코미디는 차별이 있다. 배분을 잘해서 극 흐름에 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노력을 했다"라고 전했다.

웅남이로 돌아온 박성웅은 "박성광 감독과 14년 전부터 알던 형 동생 사이다. 과거 감독이 되어 저에게 시나리오를 주겠다고 했는데, 재작년에 12년 만에 시나리오가 왔다"라며 "빼박이었다. 웅남이를 저를 두고 써서 도망가지도 못했다. 좋은 방향으로 토론하고 회의를 했다. 받은 즉시 하겠다고 했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또 1인 2역 연기에 대해 "캐릭터 갭이 커서 연기를 하는데 힘든 건 없었다. 웅남이일 때는 친구 사이로 나온 이이경 배우가 있어서 저절로 나왔고, 최민수 형은 심심하고 재미없다. 그래서 이정학이 그대로 나온다. '태왕사신기' 때부터 봤는데 순수한데 재미가 없다. 도움을 많이 주신 형님이다"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박성웅은 "후반에 물 속으로 들어가는데 두 인물을 다 해야 하니까 옷을 갈아입고 또 들어가야 한다"라며 "수트를 입고 구두 신고 케이스를 들다 보니 가라앉지를 못했다. 그래서 4kg 납을 채우고 들어갔는데 올라가지 못했다. 육체적으로 힘들었다"라고 회상했다.

배우 박성웅이 13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웅남이'(감독 박성광)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박성웅이 13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웅남이'(감독 박성광)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박성웅과 25살 찐친 케미를 보여줘야 했던 이이경은 "감독님과 '밤도깨비'에서 처음 보고 여러 예능을 하면서 좋아하는 형 동생으로 지냈다. 부산 다른 촬영 중에 메신저로 대본을 받아서 읽었는데 리스트에 그냥 올라가 있더라. 그게 오케이 사인이라고 생각해서 재미있게 잘 찍었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또 그는 "개인적으로 감독님을 너무 좋아하는데 깊어지고 다양한 이야기도 하고 형, 동생을 뛰어넘는 사이가 된 것 같다"라며 "지금까지 본 이래로 가장 긴장한 모습인데 잘 될 것이라 믿는다"라고 덕담했다.

그러면서 그는 감독 박성광에 대해 "순수하고 주지 스님 같은 말을 많이 한다"라며 "현장에서 어떤 신은 배우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지는데 열려 있었다. 판단을 빨리 하셨고, 박성웅 형님 덕분에 현장 분위기가 좋았다. 이 모든 것이 감독님 덕분인 것 같다. 감독 박성광이 개그맨 박성광을 이기는 날이 올거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보스 이정식 역으로 묵직한 카리스마를 뽐낸 최민수는 "작품이 친분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연출자, 배우 모두 자신을 대표하는 만남이기 때문에 목숨을 담보로 해야 하는 상황일 수 있다"라며 "대중 앞에 선을 보일 때 부끄럽지 않게 순수한 영화로 기억이 될 수 있겠구나 싶어서 동참을 했고 아주 좋게 생각한다"라고 박성광을 격려했다.

또 그는 액션 연기 욕심이 나지는 않았느냐는 질문에 "몸이 예전 같지 않지만 액션을 하라고 하면 잘한다"라고 농담을 하고는 "이번엔 액션이 없는데, 제가 크게 사고를 당했다. 다시 촬영장에 합류를 하고 끝날 때까지 강한 진통제로 버티면서 촬영을 했다"라고 전했다.

배우 최민수가 13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웅남이'(감독 박성광)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최민수가 13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웅남이'(감독 박성광)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그러면서 "후배들이 액션을 하는 것을 보는데 바람이 불고 추더라. 추워서 도망을 갔다"라며 "내 연기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남의 연기를 잘 안 본다"라고 또 다시 농담을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이런 최민수에 이이경은 "왜 사람들이 선배님을 무서워할까요?"라고 질문을 하기도. 이에 "옛날엔 좀 그랬어"라는 답이 나와 웃음을 안겼다. 최근 '육사오'까지 그는 출연하는 작품마다 좋은 성과를 내는 것에 대해 "한번은 오디션을 보러 갔는데 '너 있으면 잘 된다며? 써야 하나? 가라'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안 좋은 기억이긴 했다. 그런데 그 작품이 망했다"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성광은 "시작이 연출을 하려던 사람인데 개그맨이 됐다. 다시 원래 꿈을 조금씩 실천하면서 이 자리까지 왔다. 감격스럽고 감사하다"라고 영화감독이 된 소감을 밝혔다.

'웅남이'는 오는 3월 22일 개봉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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