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실화탐사대'가 팬들의 거센 항의 속 황영웅의 학교폭력을 예정대로 방송한다.
30일 방송하는 MBC '실화탐사대'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가수 황영웅 학폭 논란' 편을 방송한다.
황영웅은 MBN '불타는 트롯맨'에서 하차한 출연자로, '실화탐사대'는 학폭 피해자들의 사례를 수집해왔다. '실화탐사대' 측은 "방송을 통해 가수 황영웅을 둘러싼 각종 의혹의 진실에 대해 알아본다"고 전했다.
황영웅은 누적 상금 6억 원, 한 방송사의 초대형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강력한 1위 후보였다. 하지만 온라인상에서 그가 학폭 가해자였다는 폭로가 연이어 제기되자 황영웅은 우승을 목전에 두고 자진 하차를 선언했다. 그러나 하차 이후에도 여전히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실화탐사대' 제작진에 제보한 황영웅의 동창에 따르면 황영웅은 학창시절 소위 일진 무리와 어울리며 왜소하거나 약한 친구만 괴롭혔다고 한다. 다른 동창들도 황영웅 무리가 특정 친구에게 이상한 동작을 시키고 비웃는 등의 학폭을 일삼았다고 증언한다.
그러나 피해자들의 증언이 이어지는 동안 가수 황영웅의 팬들은 해당 프로그램의 방송 사옥까지 찾아가 황영웅 하차를 규탄하는 집회를 가지는 등 항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황 씨가 가짜뉴스로 인한 피해자이며 과거가 아닌 지금의 실력이 중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무엇이 문제이고 무엇이 진실일까"라는 의문을 던진다.
황영웅에 대한 폭로는 학창 시절이 끝이 아니었다. 황영웅의 전 여자친구였다는 박지은 씨(가명)는 배를 걷어차거나 머리를 잡아당기는 등 수차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황영웅이 술만 마시면 폭력적으로 변했다는 것. 실제 그는 주취 상태로 친구를 폭행해 상해 전과가 있었다.
'실화탐사대' 예고편에서도 황영웅 학폭이 담겼다. 제작진은 '피해자를 울리는 황영웅의 노래'라는 자막과 함께 "TV에 나와서 저런다? 진짜 우릴 생각 안 한 거죠"라는 제보자의 목소리를 담았다.
'실화탐사대' 게시판도 들끓고 있다. 황영웅의 팬들이 '너희는 과거가 없냐' '편파적인 MBC 시청거부' 등의 글을 남기며 제작진을 비판하고 나선 것은 물론 '신동엽도 털어보자'라며 MC를 향한 도넘은 인신공격도 하고 있다.
앞서 '불타는 트롯맨'에 출연 중이던 황영웅은 학교 폭력과 상해전과는 물론 특혜 의혹까지 휩싸였다. 이에 따라 황영웅의 하차를 요구하는 시청자들의 요구가 빗발쳤다. 파장이 커지자 황영웅은 상해 전과를 인정하면서도 "저의 잘못과 부족함을 용서해달라. 변화하며 살아갈 기회를 부탁드린다"고 읍소했다.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은 특혜 등 모든 논란을 부인했다.
"우승시 기부하겠다"는 공약에도 논란이 계속 되자 결승전을 앞두고 하차했다.
황영웅은 "어린 시절의 일이라고 변명하지 않겠다"라며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오해는 풀고, 진심으로 사과하겠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사실이 아닌 이야기들에 대해서는 저를 믿어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꼭 바로잡고 싶다"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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