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신성한, 이혼' 속 조승우의 열연은 빛났지만, 한혜진은 끝까지 오점이 됐다. 연기력 논란을 끝까지 극복하지 못한 한혜진이다. 이런 상황에서 '신성한, 이혼'의 결말은 어떨지 이목이 쏠린다.
9일 종영되는 JTBC 토일드라마 '신성한, 이혼'(극본 유영아, 연출 이재훈)은 이혼 전문 변호사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이혼'이라는 삶의 험난한 길 한복판에 선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조승우가 피아니스트에서 이혼 전문 변호사가 된 신성한 역을 맡았고, 한혜진이 스타 DJ 이서진을 연기했다. 이와 함께 김성균, 정문성, 강말금, 차화연, 노수산나 등이 출연해 탄탄한 라인업을 완성했다.
'신성한, 이혼'은 조승우가 선택한 작품인 동시에 한혜진의 5년 만 미니시리즈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화제가 됐다. 이에 7.3%(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의 시청률로 출발했던 '신성한, 이혼'은 잘나가던 피아니스트에서 이혼 변호사가 될 수밖에 없었던 신성한의 사연, 세 친구의 남다른 우정 케미, 각각의 이유로 이혼을 선택한 이들의 이야기를 담으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믿고 보는' 연기력의 조승우는 이번 '신성한, 이혼'에서도 자신의 장기를 제대로 발휘한다. 특유의 코믹 대사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신성한의 매력을 극대화시키는 동시에 인간미까지 갖춘 '유능한' 변호사의 존재감을 뽐내며 극적 재미를 끌어올렸다. 조승우라 가능한 신성한이었다. 여기에 김성균, 정문성과 만들어낸 케미도 '신성한, 이혼'을 더욱 재미있게 만든 요소로 손꼽힌다.
하지만 한혜진의 연기력이 도마에 올랐다. DJ라는 직업 특성 때문인지 정확한 발음과 평소와는 다른 톤을 유지하려 했지만, 이것이 오히려 역효과를 냈다. 너무 과장된 듯한 말투가 시청자들의 몰입을 방해한 것. 이 때문에 상대 배우들과 조화를 이루지 못해 한혜진이 등장하기만 하면 극에 집중할 수 없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그러나 방송 전 모든 촬영이 끝난 상태라 한혜진의 연기는 시종일관 같은 톤을 유지했고, 결국 이는 '신성한, 이혼'의 진입 장벽이자 큰 오점이 되고 말았다.
이를 반증하듯 시청률 역시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 6회가 얻은 7.5%가 자체 최고 시청률이었고, 이후 5~6%대를 유지했다. 11회는 5.4%를 기록했다. 전작인 '대행사'가 마지막 회에서 16%를 얻은 것과 비교한다면 굉장히 아쉬운 성적이다.
그렇지만 동생의 죽음 이후 이혼 변호사가 되어 세상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신성한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깊은 울림을 안긴다. 특히 지난 방송에서 신성한이 조카 기영(김준의 분)의 양육권을 가져오기 위해 조카 부모를 상대로 친권 상실 소송을 하기로 마음먹은 상황. 과연 신성한이 마지막까지 가슴 따뜻한 결말을 완성하며 미소를 지을 수 있을지 궁금증이 커진다.
'신성한, 이혼' 후속으로는 엄정화, 김병철 주연 '닥터 차정숙'이 오는 15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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