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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무명' 양조위x왕이보 조합 완벽하다…스파이 액션의 진수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명불허전' 양조위와 '대세' 왕이보가 뭉쳐 숨막히는 누아르를 완성했다. 휘몰아치는 반전 속 폭발하는 액션과 몸 사리지 않는 열연까지, 압도 그 자체인 '무명'이다.

'무명'은 1941년 일본의 진주만 공격 후, 각자의 목표를 위해 목숨을 걸고 조직에 들어간 두 남자가 끊임없는 의심과 경계 속에서 펼치는 스파이 액션 스릴러 영화다.

'무명' 양조위와 왕이보가 명품 누아르 액션 영화를 완성했다.  [사진=㈜콘텐츠판다]
'무명' 양조위와 왕이보가 명품 누아르 액션 영화를 완성했다. [사진=㈜콘텐츠판다]

1941년 진주만 폭격 이후 상하이는 일본의 점령을 받는다. 이에 맞서 상하이에서는 비밀 결사가 결성되고, 정체를 감춘 요원들은 일본 조직에 침투한다. 비밀 요원인 허 주임(양조위) 또한 일본인 와타나베 경관의 아래에서 일하며 그의 신뢰를 얻기 위해 심문, 고문 같은 임무를 마다하지 않는다.

허 주임과 같은 비밀 요원인 예 선생(왕이보) 또한 일본인 밑에서 일하며 비밀리에 첩보 작전을 펼친다. 같은 곳에서 출발했지만 각자의 목표를 가지고 있던 두 사람은 그렇게 조직 안에서 치밀하게 작전을 이어가지만 반역자들의 방해가 날로 거세진다. 누가 누구의 적인지도 알 수 없고, 오늘의 동료마저 믿을 수 없는 혼란의 시대. 이름 없는 스파이들의 소리 없는 싸움이 시작된다.

영화는 "반전과 미스터리가 최대 관람 포인트"라는 청얼 감독의 말처럼 퍼즐 같은 구조가 끝도 없이 펼쳐진다. 시간이 계속 왔다갔다 하고, 1930년대부터 일본이 패망한 1945년까지, 일본과 중국의 정치 관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면 꽤나 어려울 수 있는 초반부다. 특히 기대를 모았던 양조위와 왕이보가 붙는 장면이 거의 없다 보니 아쉬움이 생겨난다.

'무명' 양조위 [사진=㈜콘텐츠판다]
'무명' 양조위 [사진=㈜콘텐츠판다]

하지만 중반을 넘어가면서 전개에 속도가 붙고 긴장감 넘치는 관계성과 액션이 폭발한다. '왜 여기서 끊지?', '왜 더 보여주지 않지?'라는 궁금증도 엔딩까지 완주를 하면 모두 해소가 된다.

'무명'의 백미는 역시나 후반 양조위와 왕이보의 액션이다. 총 9일간 촬영을 했다는 이 장면에서 두 사람은 총격신을 시작으로 종합격투기를 떠올리게 할 정도의 몸 사리지 않는 액션으로 시선을 압도한다.

양조위가 노련미와 날렵함이 돋보이는 액션을 보여준다면 왕이보는 파워풀하고 타격감 넘치는 액션으로 완벽한 합을 완성해냈다.

'무명' 왕이보 [사진=㈜콘텐츠판다]
'무명' 왕이보 [사진=㈜콘텐츠판다]

양조위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며 '명불허전' 존재감을 뽐낸다. 짧은 장면이지만 사랑하는 여인을 지키려는 애틋한 눈빛과 목소리는 뭉클한 감정을 이끌어낸다. 왜 세계적인 배우인가를 다시 한 번 확인케 하는 '무명'이다.

대세 배우로 떠오른 왕이보의 활약도 놀랍다. "양조위의 전성기를 떠올리게 한다"는 극찬을 얻은 바 있는 왕이보는 후반 탄탄한 연기로 소름을 유발한다. 양조위를 바라보며 짓던 비릿한 미소부터 결말까지 이어지는 팽팽한 긴장감까지, 왕이보는 미묘한 표정과 섬세한 눈빛으로 자신의 저력을 입증해냈다. 청얼 감독이 "대체할 배우가 없다"라며 왕이보를 캐스팅한 이유를 완벽하게 이해한 순간이다.

4월 26일 개봉. 러닝타임 132분. 15세 이상 관람가.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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