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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사가 추억한 故문빈 "직원 휴식도 먼저 요청, 예의 바르고 겸손"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故 문빈이 영면에 들며 하늘의 별이 된 가운데 그와 함께 작업한 스태프들이 애틋한 추모글을 남겼다.

문빈은 지난 19일 오후 8시 10분께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5세. 소속사 판타지오는 "문빈이 갑작스럽게 우리의 곁을 떠나 하늘의 별이 되었다"라고 밝혔다.

그룹 아스트로(ASTRO) 문빈이 1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세 번째 정규 앨범 'Drive to the Starry Road'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판타지오]

유가족의 뜻에 따라 모든 장례 절차는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22일 오전 발인식이 엄수됐다. 장지 역시 공개되지 않았다. 문빈의 동생이자 빌리 멤버 문수아는 부모님과 상주에 이름을 올리고 슬픔 속 빈소를 지켰다. 아스트로 멤버들 역시 고인이 가는 길을 함께 했다.

이에 수많은 동료들과 팬들이 고인을 향한 애도를 표하고 있는 가운데, 그와 함께 일을 했던 스태프들도 추모글을 게재했다.

특히 21일에는 아스트로와 여러 번 같이 일했던 해외 통역팀이 쓴 글이 화제가 됐다. 그는 "아스트로와 여러 번 작업을 했는데 문빈이에 대한 이야기를 좀 들려드리겠다. 마음이 편해지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어 "저는 예술가들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문빈이와 함께 일을 했던 경험으로 볼 때, 아침이든 오후든 심지어 한밤 중이든 항상 직원들을 만날 때 가장 먼저 인사를 하는 사람이었다"라며 "항상 "방해해서 미안하지만, 저 좀 도와주시겠어요"라고 말하는 예의 바르고 겸손한 아이. 문빈은 우리한테 명령한 적 없다. 대신 그는 항상 필요한 것이 있을 때 정중하게 물어본다"라고 문빈을 떠올렸다.

또 "식사를 주문할 때 문빈이는 정말 인내심이 강했다. 볶음밥을 준비하는데 40분이 걸린 적도 있었지만 저녁 식사를 기다리는 동안 그는 너무 인내심이 강했다. 그리고 그는 식사를 끝내고 식기들을 가지런히 도로 가져다 놓았다"라고 문빈과의 일화를 공개했다.

문빈은 몸이 안 좋았을 때도 불이 켜지자 통증이 사라진 듯 춤을 추기도 했다고. 이에 통역사는 "그는 일에 있어서 진정한 전문가"라며 "그는 춤과 노래에 관해 매우 꼼꼼했고 종종 대사를 혼자 연습했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단 과자를 좋아해서 'kattong'이라는 과자를 준비한 적이 있는데, 3팩을 다 혼자 다 먹어치웠다. 그리고 나중에 그가 과자를 집에 가져와도 되냐고 해서 우리는 그를 위해 다른 맛의 5팩을 더 샀다"라며 "쿠키가 정말 깨지기 쉬우니 찌그러지지 않도록 버블 랩으로 포장했고, 비행 중에 들고 다녀야 한다고 말했다. 비행기로 가는 차 안에서, 그는 쿠키를 연약한 아기처럼 소중하게 들고 있었다"라고 문빈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통역팀은 문빈이 매니저에게 요청해서 쉬는 경우가 많았다. 우리가 한국 회사들과 일할 때 휴식을 취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그는 직원들의 건강을 매우 걱정했다"라고 문빈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달이 드디어 별이 되었다. 문빈아 높이 날아라. 그리고 편히 쉬기를"이라고 문빈에게 애틋한 메시지를 남겼다.

1998년생인 문빈은 2016년 아스트로 멤버로 데뷔해 활발히 활동했고, 유닛 문빈&산하를 결성해 올해 1월 미니 3집 '인센스'(INCENSE)를 발표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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