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블랙핑크, 뉴진스 이전에 K맘들이 있었다."
이엘과 진서연, 차예련, 박효주, 우정원 등 내로라 하는 배우들이 '행복배틀'로 뭉쳤다. 스릴러 장르에 자녀 교육관까지 버무린 '행복배틀'로, 수목 안방극장 배틀에 참전한다.
31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ENA 새 수목드라마 '행복배틀'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김윤철 감독과 배우 이엘, 진서연, 차예련, 박효주, 우정원이 참석해 작품을 소개했다.
'행복배틀'은 SNS에서 행복을 겨루던 엄마들 중 한 명이 의문투성이인 채 사망한 뒤, 비밀을 감추려는 이와 밝히려는 이의 싸움을 그리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품위 있는 그녀' '내 이름은 김삼순' 등을 연출한 김윤철 감독과 밀리의 서재X케이 스릴러 공모전에서 당선된 소설 '행복배틀' 원작자 주영하 작가가 의기투합 했다.
김윤철 감독은 "범인을 찾는 스릴러 구조를 갖고 있는 드라마다. SNS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주부들의 욕망, 남자들의 욕망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품고 있는 드라마다"라며 "연출하는 입장에선 뻔하지 않게, 느리지 않게 이야기를 전달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입시경쟁을 그린 'SKY캐슬', 스릴러 장르를 품고 있는 '품위있는 그녀' 등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김 감독은 "'품위있는 그녀'와 한마디로 전혀 다른 작품이다. 스릴러, 미스터리 이면에 더 많은 서브 스토리들이 있다. 더 내려가면 '바람직한 가족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와 맞닿아있다"라며 "가벼운 장르물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들이 다양하게 담겨있어서 재미있기도 하고 진지하게 느낄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행복배틀'은 이엘(장미호 역), 진서연(송정아 역), 차예련(김나영 역), 박효주(오유진 역), 우정원(황지예 역)이 출연, 막강 시너지를 예고했다.
김 감독은 "기싸움을 목격한 적 없다. 앙상블에 있어서는 완벽하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몇 작품 더하고 싶다"고 웃었다. 진서연은 "캐스팅을 듣고 난리 나겠다고 싶었다. 대본 리딩 때부터 으쌰으쌰 했다. 와인을 마시러 가기도 했다. 촬영에 들어갔을 때 에너지가 맞붙으면서 너무 좋았다"라고 케미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이엘이 맡고 있는 장미호는 은행 디지털 사업무 SNS 마케팅팀 대리로, 의도치 않게 헤리니티 엄마들 중 한 명의 죽음과 연관되어 그 진실을 추적하기 위해 엄마들의 세계로 뛰어든다.
이엘은 "전 발산형 인간이다. 시끄럽고 왁자지껄한 것을 좋아한다. 동경하는 인물들이 조용하고 수렴형 인물이다. 그래서 표현하는것이 오히려 쉬웠다. 미호를 상처하는데 있어서는 말투 먼저 만드는 것이 관건이었다. 닫혀있는 말투를 만드는 것이 재미있는 숙제였다"고 말했다.
진서연은 헤리니티 내 엄마들의 대표를 담당하는 권력자 송정아 역을 맡았다. 진서연은 "'행복배틀'에 나오는 교육관과 너무 많이 충돌했다. 영유 보내고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몰려다니는 것은 저와 전혀 다르다. 아이들이 시골에서 흙 파먹으면서 자랐으면 좋겠다"라고 교육관을 이야기 했다. 그는 "그런 척 하면서 뻔뻔해지는 저를 발견하며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차예련은 남편의 사랑이 자신 인생의 전부인 남편 바라기 김나영 역으로, 남편의 사랑을 SNS에 전시하며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것을 즐기기도 한다.
차예련은 "저희 아이가 실제로 영어유치원을 다니고 있다. 드라마상에서 많은 이야기와 엄마들의 질투와 사건들을 보면, 실제로 저는 그렇지 않다"고 선을 그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일부분의 이야기가 실제로 존재한다고 한다. 다행히 딸 친구의 엄마들이 좋아서 함께 육아를 돕고 질투를 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박효주가 연기하는 전업주부 오유진은 그야말로 완벽한 엄마로, 헤리니티 엄마들 사이 '행복배틀'에 불을 지피는 인물이다.
박효주는 "아이를 키우면서 내가 갖고 있는 철학을 온전히 지키기 힘들다는 생각을 한다. 환경을 들여다보게 되고, 나도 어쩔 수 없는 엄마인가 하는 생각도 한다. 내 아이를 위한 것인지 끊임없이 질문한다"고 말했다. 그는 "많이 공감하고 돌아보게 된다. 시청자들도 아마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정원이 맡은 황지예는 화장도, 옷도 수수한 인물로, 해리니티의 유일한 워킹맘이다.
우정원은 "아이가 없어서 어렸을 때를 떠올리게 된다. 어렸을 때 공연을 다니면서 문화 자본을 많이 만들어주려고 했다. 그런 면에서 지예를 이해하며 연기했다. 나보다 좋은 환경에서 살게 하고 싶다는 바람은 부모의 보편적인 바람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드라마에 대한 자신감도 가득했다.
김 감독은 "어떤 미스터리 스릴러보다 재미있고, 흥미진진하고 지루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정원은 "스릴러 장르를 좋아하는데 사건에서 사건으로 넘어갈 때 다음 사건이 뭘까 하는 장치를 영리하게 넣어줬다. 자연스럽게 대본을 넘겨서 볼 수 밖에 없었다. 같이 추리하면서 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진서연은 "뉴진스, 블랙핑크 있기 이전에 K맘이 있었다. K맘들의 배틀이다. 본방사수 해달라"고 재치있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엘은 "배우들이 새롭게 가지고 있는 매력들을 가득 담아 주비했으니 즐겨달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ENA 새 수목드라마 '행복배틀'은 31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