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첫 회계사 드라마, 궁금하구나"…'넘버스' 김명수·최진혁 출격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넘버스' 김명수와 최진혁이 회계사로 분해 통쾌한 활약을 시작한다. 새 판 짜는 금토극 전쟁에서 활짝 웃을 수 있을까.

23일 오전 서울 상암동 MBC에서 MBC 새 금토드라마 '넘버스 : 빌딩숲의 감시자들'(연출 김칠봉 / 극본 정안, 오혜석/이하 넘버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명수(엘), 최진혁, 최민수, 연우, 김유리, 김칠봉 감독이 참석해 작품을 소개했다.

'넘버스'는 고졸 출신 회계사 장호우가 거대한 회계법인의 부조리에 맞서 가장 회계사답지만 가장 회계사답지 않은 방식으로 정의를 실현해 가는 휴먼 오피스 활극이다. 회계사와 회계법인이라는 흥미로운 소재와 배경을 바탕으로 치밀한 긴장감과 함께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예정.

김칠봉 감독은 "'넘버스'는 오피스 드라마에 휴먼과 액션, 약간의 멜로가 결합된 복합정 장르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회계사는 책상에 앉아서 하는 일로 생각을 많이 한다"라며 "회계법인 내에서도 딜 파트에 다루고 있다. 사람들이 알고 있는 회계사 외적으로 굉장히 많은 일을 한다. 사회적으로 큰 힘을 갖고 있는 단체이거나 할 일이 많다. 우리가 모르는 일들이 많이 그려지는데 역동적이고 재미있게 그려질 것"이라고 국내 첫 회계사 드라마임을 강조했다.

'넘버스'는 김명수와 최진혁이 이끈다. 김명수(엘)는 극중 고졸 출신 회계사로 당당히 대한민국 최고의 회계법인에 입성하게 되는 장호우 역을 맡았다. 최진혁은 극 중 태일회계법인의 부대표 한제균(최민수 분)의 외아들인 엘리트 회계사 한승조 역을 연기한다. 상극일 것 같은 두 사람이 같은 목표를 갖고 공조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전역 후 첫 복귀작으로 '넘버스'를 택한 김명수는 "많은 대본을 보다가, '넘버스'가 회계사를 최초로 다룬 드라마라 재미있을 것 같았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그는 "직접 회계법인에 가서 답사도 하고 회계사를 만나 의논도 하고, '공간이 이렇구나' 많이 봤다"고 회계사에 대한 직업적 부분을 공부했다고 밝혔다.

최진혁은 김명수, 최민수와 붙어 각각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그는 "한승조는 아버지와 가치관이 다르고 충돌을 많이 한다. 아버지를 많이 포기한 상태에서 드라마를 시작한다. 결말이 어떻게 될지,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소개했다.

또한 "한승조 캐릭터가 차갑다. 순수한 친구였는데 풍파를 겪다보니 많이 변했다. 사연을 접하고 많이 도와주고 싶지만 직접적으로 도와주지 못하는 츤데레 같은 면이 있다"라며 캐릭터의 매력을 이야기 했다.

최진혁은 "김명수도 그렇고 오랜만에 작품을 하다보니 열정이 남다르다. 괜찮은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부분이 재미있게 그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민수와 연우, 김유리 등이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맡아 풍성함을 더한다.

최민수는 극중 태일회계법인의 부대표이자 승조(최진혁)의 아버지인 한제균 역으로, 모든 비밀과 정보를 손에 쥐고 있는 실세다. 연우는 극 중에서 숫자 무서운 줄은 알지만, 세상 무서운 줄은 모르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회계사 진연아 역을 소화한다. 김유리는 극 중 홍콩 사모펀드의 매니저이자 한승조(최진혁 분)의 옛 연인인 장지수로 분한다.

'금수저'에 이어 MBC 작품을 하게 된 연우는 "장난스럽게 MBC의 딸이라고 불러줘서 감사하다. 또 불러주면 감사하겠다"고 애교있게 말했다. 그는 "'전작에서는 나에게 없는 것을 끄집어내느라 힘들었다. 이번 작품에서는 저와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편하게 연기했다. 노력하기보단, 평소에 쓰는 말투로 노력을 했다"라고 연기 변신을 이야기 했다.

최민수는 최진혁과의 부자 호흡에 초점을 맞췄다. 최진혁과는 '오만과 편견'으로 10년 전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최민수는 "최진혁을 10년 만에 만난 것이 보람있는 일 중에 하나다. 최진혁이 성장하는 것, 나 이외의 것에 애착을 갖는 것이 몇 개 있는데 그 중 하나다"라며 "최진혁 연기에 도움을 준 것은 없고 제 연기에 최선을 다했다. 다만 그 두가지의 감성이 서로에게 섞여가면서, 연기 자성력을 갖게 됐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넘버스'는 '낭만닥터 김사부3'가 떠난 안방극장에서 '악귀' 등과 시청률 경쟁을 펼친다. 올해 MBC가 선보인 작품들이 연달아 고전한 가운데 '넘버스'가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최진혁은 "'악귀'도 그렇고 여러가지 드라마가 쏟아진다. 드라마가 흥행이라는 것은 우리가 판가름 할 수 없다. 열심히 해도 안될 수가 있고 대충 해도 잘될 수 있다. 신경 쓰진 않는다"고 말했다.

김명수는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열심히 한 결과물이 나오면 감사하다. 다른 것 보지 않고 웰메이드 결과물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넘버스'는 23일 오후 9시 50분 첫방송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