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위의 군대' 손석구 "개인적 군 경험, 표현할 자리 없었다"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나무 위의 군대' 손석구가 이도엽의 소개로 연극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27일 오후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진행된 연극 '나무 위의 군대' 기자간담회에서 손석구는 "자이툰 부대 경험이 이번 작품에 도움은 크게 안됐다"라면서 "거기도 전시상황이었지만 시대와 배경이 달랐기 때문이다. 더불어 신병은 군인 마인드나 정신이 탑재되지 않은 순수한 청년이다. 개인적인 군 경험이 들어올 자리는 많이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손석구는 극중 태어나고 자란 소중한 삶의 터전인 섬을 지키기 위해 입대한 신병 역을 연기한다.

그는 "'지정생존자'를 통해 이도엽 형을 만났고, 도엽 형의 연극을 보러가면서 연극에 도전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시도는 계속 해왔지만 여러 이유로 성사는 안됐다"라면서 "'나무 위의 군대'가 현 시대 우리나라 관객들이 볼 때 땅에 붙는 작품이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선택한 이유를 전했다.

'나무 위의 군대'는 1945년 4우러 태평양 전쟁의 막바지 오키나와에서 일본의 패전도 모른 채 1947년 3월까지 약 2년동안 가쥬마루 나무 위에 숨어서 살아남은 두 병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연극. 참혹한 역사 속 실화를 바탕으로 전쟁의 무익함을 전한다. 김용준, 이도엽, 손석구, 최희서가 출연한다.

'나무 위의 군대'는 8월20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U+스테이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