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훈정 감독 "착하고 순한 김선호, '귀공자' 현장에선 '철없는 형'"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박훈정 감독이 배우 김선호에 대한 깊은 신뢰를 전했다.

박훈정 감독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귀공자' 인터뷰에서 사생활 논란에도 "대안이 없었다"라며 김선호를 선택한 것에 대해 "제 생각에 김선호보다 '귀공자'와 잘 매칭이 되는 배우를 떠올리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심스럽기는 한데 그 문제는 개인 사생활이고 범죄에 연루가 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조금 더 있어보자는 쪽이었다"라며 "'다른 작품에서는 하차를 한다고 하는데 우린 어쩔거냐'고 묻는데 쌍방간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할 것 같아서 잘 모르겠더라. 그래서 대안이 없으니 '기다린다'였다"라고 전했다.

또 박훈정 감독은 "제일 중요했던 건 본인의 상태였다. 준비가 안 됐음 못하는 거였고, 준비가 되어 있으면 '어떻게든 같이 해보자'였다"라고 김선호와 함께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귀공자'는 물론 '폭군'까지 함께 촬영하면서 김선호와 친분을 많이 쌓게 된 박훈정 감독은 "김선호는 일단 재미있고 상대 배려도 잘한다. 어떤 자리든 잘 어울린다. 사람이 기본적으로 착하고 순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같이 연기를 했던 강태주, 고아라와 셋이 현장에서 남매처럼 잘 다녔다. 거기서 담당이 '철없는 누나', '철없는 형', 그리고 '똘똘한 막내'였다. 선호가 철없는 형 역할이다"라며 "어린 동생들에게도 잘하고 선배, 스태프들에게도 잘한다. 인간적으로 좋은 친구다"라고 극찬했다.

지난 21일 개봉된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강태주 분)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김선호 분)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다. 김선호의 스크린 데뷔작이자 '신세계', '마녀' 시리즈 박훈정 감독의 신작으로 주목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