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12개월이라는 기간은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그 12개월을 인고의 시간, 여물어가는 시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빈집살래3-수리수리 마을수리'에 부동산 실장으로 합류한 개그우먼 박나래가 장기간 지속된 전주 프로젝트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31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본사에서 진행된 MBC, 라이프타임의 '빈집살래 시즌3- 수리수리 마을수리' 제작발표회에서 박나래는 "촬영 기간이 길어지면서 MBC 내부에서도 '3년을 넘긴다, 4년이다'라는 소문이 돌았다"라면서 "12개월 간 누군가 할일을 미룬 건 아니다. 모두 다 치열하게 프로젝트에 임했지만 현실적인 문제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긴 예능은 처음"이라고 밝힌 배우 김민석은 "대하 드라마를 찍는 느낌이었다. 1년이 넘어가지 이게 과연 맞나 싶더라"라고 했다. 이어 "공사 지연이 가장 큰 문제였다. 빈집을 제거하는 게 아니고 보존하며 다시 짓는 거라 오래 걸린 것 같다"고 프로젝트가 지연된 이유를 분석했다.
'빈집살래3- 수리수리 마을수리'는 박나래, 채정안, 신동, 김민석이 M부동산 실장이 되어 빈집 4채를 각각 한 채씩 담당해 설계부터 인테리어, 가게 메뉴 개발까지 도맡아 진행한 대규모 프로젝트.
지난 시즌1, 2가 빈집을 가정집으로 재생하는 프로젝트였다면 시즌3는 재생의 의미를 더욱 강조해 가게로 오픈한다. 박나래는 미트파이 집, 채정안은 전집, 김민석은 디저트 가페, 그리고 신동은 채식 솥밥집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날 채정안은 "1년 전 기획의도를 듣고 나도 모르게 책임감을 느꼈다. 서울에서 가장 빛나고, 바쁜 도시에 살고 있는데, 20~30년 전 빛나던 도시가 죽어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그곳에 빛을 찾아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당시엔 좀 무모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것 같다"면서도 "결론적으로는 부끄럽지 않게 재생이 잘 되는 도시로 시작을 잘 끊고 온 기분"이라고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1년간의 촬영은 바로 어제(30일) 마무리됐다. 박나래는 "1년 간의 결실, 모든 피땀눈물이 고스란히 내 안에 있다"면서 "그때 감정과 감동이 그대로 내 안에 남아있다. 화면을 통해 꼭 좀 확인해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시즌3를 이어온 '빈집살래'는 2021년 첫 선을 보였다. 서울 도심 한복판의 빈집을 소개했던 시즌1, 어촌편으로 꾸며진 시즌2를 거쳤다. 그리고 시즌3는 전주의 팔복동으로 향했다.
연출을 맡은 최원준 PD는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소음, 쓰레기 등) 다양한 문제점도 많이 고려했다. 국가가 재생사업으로 선정한 지역과 협업을 했고, 지역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스킨십하며 이해를 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일회성 방송 이후 나 몰라라 하지 않도록 운영에 다양한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8월2일 오후 9시 첫 방송.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사진=정소희 기자(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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