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이준호가 명실상부 '로코킹'으로 우뚝 섰다.
이준호는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극본 최롬(팀 하리마오), 연출 임현욱)에서 다정하고 섬세한 킹 호텔 본부장 구원으로 분해 매회 호연을 비롯해 잠 못 들게 하는 설렘 폭격으로 주말 밤을 사로잡았다. 이준호였기에 더욱 잊을 수 없는 구원의 순간들이다.
먼저 5회에서 구원(이준호 분)은 연애 문제로 속상해하는 천사랑(임윤아 분)을 위로하기 위해 단둘이 레스토랑을 찾았다. 어떤 것을 좋아할지 몰라 갖가지 음식을 시킨 그는 엄청난 양에 놀란 천사랑을 향해 "말해 줘. 좋아하는 모든 거"라며 그녀의 기분을 살피고 위로했다. 상대방의 마음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구원을 볼 수 있었던 이 장면은 이준호의 달달한 눈빛으로 완성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두 번째는 처음 도전하는 대왕 잉어 뽑기에 몰두한 6회 시장 데이트 장면이다. 뽑힐 듯 뽑히지 않는 대왕 잉어 엿을 사수하기 위해 천사랑에게 "딱 천원만, 응?"이라며 애교를 발사, 반전 매력을 폭발시켰으며 이준호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빛을 발했던 순간으로 꼽히고 있다.
이어 9회에서 구원은 사랑한다는 마음을 때로는 말로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천사랑의 할머니 차순희(김영옥 분)를 통해 깨닫게 됐다. 둘만의 시간이 찾아온 순간 그는 진심을 다해 좋아한다 말하며 "내 마음 받아줄래?"라고 직접 자신의 감정을 고백했고, 이준호의 진중한 목소리와 눈빛이 고백의 설렘을 배가시키며 로맨틱한 장면으로 탄생 됐다.
네 번째는 6회 시장 데이트에서 뽑은 대왕 잉어를 간직하고 있었음이 밝혀졌던 13회. 구일훈(손병호 분) 회장의 부탁을 수행하기 위해 저택에 방문한 천사랑은 구원의 방에서 대왕 잉어 과자가 전시된 것을 발견하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녀를 향해 "우리 추억이잖아. 첫 데이트고"라 말하는 구원의 모습에서 함께 했던 순간을 소중히 대하는 섬세함이 돋보였으며 특히 이준호의 다정한 눈빛과 손길이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간지럽힌 장면이었다.
마지막은 재벌 3세 스캔들이 터지고 그 대상이 천사랑임이 밝혀지면서 오해가 불거지자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내가 먼저 좋아했어요"라고 나선 14회다. 위기 속에서 자신보다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보호하려는 구원의 듬직한 면모가 빛났으며 고난 속에서도 믿음과 확신을 주는 구원의 진정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이렇듯 구원은 사랑이란 감정을 깨달은 후 상대를 지키기 위해 매회 성장을 거듭하며 한층 성숙해진 감정을 드러냈다. 또한 사랑 앞에서 거침없이 감정을 표현하고 마음을 전할 줄 아는 모습은 수많은 명장면 탄생으로 이어졌다.
날개를 단 이준호의 연기는 캐릭터의 매력을 끌어올렸을 뿐 아니라 '로맨틱 코미디는 곧 이준호'란 공식을 완성 시켰다.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이준호가 어떤 얼굴들로 마지막까지 심장을 요동치게 할지 그 결말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