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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화낼수록 환호?"…'나화나' 호통 이경규→덱스 사이다 활약 기대해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앵그리 4인방' 이경규와 박명수, 권율, 덱스가 대놓고 화를 낼 수 있는 판을 깔았다. 사이다 토크쇼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가 시원한 활약을 시작한다.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MBC에브리원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이하 나화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경규와 박명수, 권율, 덱스, 이유정 PD가 참석해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14일 서울 마포구 상암의 한 호텔에서 열린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 제작발표회에 이경규와 박명수, 권율, 덱스가 참여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MBC에브리원]
14일 서울 마포구 상암의 한 호텔에서 열린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 제작발표회에 이경규와 박명수, 권율, 덱스가 참여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MBC에브리원]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는 MBC에브리원 장수 예능프로그램 '비디오스타'의 연출 이유정 PD가 준비한 신규 토크쇼다. 대한민국 '화' 전문 MC들이 '화(火)'제의 게스트를 초대해 그들의 화 유발 비밀 토크를 듣고 화풀이 노하우를 대방출하는 '대국민 화free(프리)쇼'다.

MC 군단으로는 예능계 대부이자 호통 개그 창시자인 이경규, 직구 명언 제조기로 활약 중인 박명수, 프로 팩폭러 권율, 대세 예능인 덱스가 MC로 나선다. 4인의 MC가 때로는 이성적이면서도 냉철하게, 때로는 가슴 뜨겁게 게스트들의 토크를 듣고 공감하며 함께 분노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의 시작은 '호통개그'의 대부들, 이경규와 박명수로부터 시작됐다.

이유정 PD는 "이경규, 박명수에 대한 궁금증으로 시작을 했다. 모든 방송사의 대상을 거머쥘 만한 사람들인데, 화를 내고 성질을 낼 때마다 환호를 받았다. 화를 내고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거부감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 세상엔 화로 인한 문제도 많고 일상에서 떨어트릴 수 없는 주제다. 화는 참는 것이 아니라 잘 해소하는 것이 중요한데, 웃음 안에 녹일 수 있는 것을 배우고 싶었다"라고 프로그램의 출발을 알렸다.

덱스와 권율에 대해서는 '덱스는 날것의 모습이 그대로 표출되는 매력이 있다. 예의바름이 있되 자신의 소신을 밝힐 수 있는 힘이 있다. 권율은 스윗하고 젠틀한데 확 돌아서 돌아이 같은 모습을 보여줄 때가 있다. 중간이 없고 똑똑하다"고 말했다.

이어 "내 옆에서 대신 화내주는 오빠이자 친구이자 형이자 동생을 선물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경규는 "'나화나'는 저의 일상을 다루는 프로그램"이라고 맞춤형 프로그램"이라며 "대놓고 이 프로그램을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의외로 이 프로그램을 할 때는 화가 나지 않는다. '나화나'는 저의 일상을 다루고, 시청자들의 일상을 다룰 거다. 많은 사람들의 화를 다스리고 풀어주는 좋은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명수는 "'무도' 이후 TV 껐어요라고 하는데, TV 다시 켤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정신적 지주인 이경규 형님도 있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박명수와 이경규는 티격태격 케미를 발산하며 서로에 대한 신뢰를 과시했다.

이경규는 "박명수라는 카드를 끌고 있다가 3,4년 뒤에 막판에 쓸 카드였다. 강호동은 이미 썼다. 후배들 중에서 할 수 있는 마지막 카드를 빨리 쓰는것이 아닌가. 그런데 다급하다. 이 카드를 던져야겠다고 생각했다. 도와달라"고 당부해 웃음을 안겼다.

이경규는 박명수와 '호통' 캐릭터의 차이점에 대해 "박명수는 상업적인 화를 낸다. 저는 진짜 화를 낸다. 진실성의 차이가 있다"고 웃었다.

두 사람을 지켜본 권율은 "박명수는 큐가 되면 화를 내는 것이 확실하다. 이경규는 촬영장 엘리베이터를 타면서부터 기분이 안 좋다. 메소드 연기를 한다"고 말을 보탰다.

'예능 대세'로 거듭난 권율과 덱스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박명수는 두 사람을 "우리 프로그램의 시그니처"라고 표현했다.

14일 서울 마포구 상암의 한 호텔에서 열린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 제작발표회에 이경규와 박명수, 권율, 덱스가 참여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MBC에브리원]
14일 서울 마포구 상암의 한 호텔에서 열린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 제작발표회에 이경규와 박명수, 권율, 덱스가 참여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MBC에브리원]

MC 신고식을 하는 권율은 "연기와 예능 모두 저에게 귀중한 작업이다. 각각 다른 매력이 있지만, 에너지가 밝아지고 순해지는 느낌이 든다. 일상의 활력소가 되는 느낌이다. 연기와는 또다른 삶의 활력소가 되는 것이 예능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권율은 출연 이유로 이경규를 꼽았다. 그는 "이경규 선배님이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는데 큰 영향을 줬다. 현시대에 존재하는 으뜸인 아티스트의 표본이 이경규 선배님이라고 했다. 한 시대에 필모그래피 추가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박명수와 덱스도 좋은 영향을 미쳤지만 그랬다"고 말했다.

자신의 역할을 묻자 "게스트들이 갈 곳 잃은 눈동자가 저에게 온다. 눈동자 정착지다"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강강약약'이라는 덱스는 "걱정을 많이 했다. 사람을 봐가며 강하게 한다. 연예계에서 내로라 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제가 기를 펴고 할 말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던 찰나에 형님들이 '상스러운 욕 빼고 다 해도 된다'고 물꼬를 터줬다.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을 자유롭게 할 수 있었다. 제가 형님들에게 호통을 친 적도 있다"고 출연자들의 배려에 고마움을 전했다.

덱스는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 '좀비버스' 등 그야말로 방송계를 누비고 있는 요즘 대세다.

덱스는 자신의 장점에 대해 "그 누구에게도 쫄지 않는 담력을 갖고 있다. 그 누구를 만나도 긴장하는 시간이 짧다. 이 프로그램에서도 원래 기존 모습을 스스럼 없이 보여줄 수 있고 솔직함으로 연결된다. 감정이 잘 드러난다. MZ세대 감성인데 시대를 잘 탔다"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얼굴 표정을 관리하고 겸손함이 미덕이라면 선을 크게 넘지 않는 선에서 자신의 주장을 표출하는 것이 멋있다. 시대와 잘 맞 물려서 좋은 흐름을 탔다"고 말했다.

이우정 감독은 "작년 다른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덱스 소개를 받았다. 그 때부터 제가 하는 프로그램에 염두를 뒀는데, 그 사이에 유명해졌다. 의리를 지키고 출연해줬다. 이경규와 박명수 선배님이 계셔서 새로운 인물을 찾을 수 있는 여유를 찾을 수 있었다. 덱스와 권율까지, 새로운 케미를 가져갈 수 있게 됐다"고 캐스팅 라인업을 이야기 했다.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를 묻자 이경규는 "동료 중에 화가 많이 나있으면 함께 출연해서 화를 풀어주겠다. 어떤 분이라도 상관이 없다"고 했다. 박명수는 "저희가 제일 화를 많이 내는데 누굴 부르겠나. 와서 토크를 끌어내겠다. 유재석은 안 나온다. 부를 생각도 없다"고 딱 잘라 이야기 해 웃음을 안겼다.

권율은 "이경규 선배님도 계시지만, 파리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이강인의 화를 들어보고 싶다. 가깝게는 여행을 다녀왔는데 조진웅 선배님 불평 불만이 많다. 은근히 화가 많다. 혼쭐 좀 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PD는 "하루의 화가 쌓였을 때 이경규가 속에 있는 말을 거침없이 해줄 때의 통쾌함, 어른들에게 반박하지 못할 때 하는 박명수의 카타르시스, 율덱 라인의 요즘시대 새로운 매력들. 화라는 소재를 다양하게 풀어 유익하고 의미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는 오는 15일 오후 8시30분 첫 방송된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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