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배우 故 장진영이 우리의 곁을 떠난 지 14년이 됐습니다. 여전히 많은 팬들은 뜨거운 열정으로 연기했고, '국화꽃 향기'처럼 떠난 그녀를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1972년생 장진영은 지난 1992년 미스코리아 충남 진 출신으로, 1997년 드라마 '내 안의 천사'를 통해 배우로 데뷔했습니다. 시트콤과 드라마 등 브라운관에서 활약하다 2001년 공포영화 '소름'으로 스크린에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장진영은 2003년 영화 '싱글즈'(2003)로 청룡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2006년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으로 대한민국영화대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영화계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았습니다.
특히 2003년 배우 박해일과 호흡을 맞춘 영화 '국화꽃 향기'에서는 암 투병을 하는 환자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지만 결국 영화처럼 위암으로 삶을 마감하게 됐습니다.
장진영은 타고난 패션 감각과 건강미로 스크린 뿐만 아니라 CF계에서도 활약하며 많은 남녀 팬들의 선망의 대상이 됐으나 2007년 SBS 드라마 '로비스트'를 마지막으로 짧은 생을 마감하며 팬들과 영원한 작별을 고하게 됐습니다.
장진영의 마지막 사랑과 애틋한 순애보도 화제가 됐습니다. 장진영 사망 후 A씨와 혼인신고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는데, 두 사람은 장진영 사망 나흘 전 혼인신고를 해 법적 부부가 됐습니다. 지인의 소개로 만나 서서히 연인으로 발전했지만, 8개월 만인 그 해 장진영은 위암 선고를 받았습니다. 힘든 투병생활을 옆에서 지켜온 A씨는 장진영의 생일이었던 2009년 6월 14일 고인에게 청혼했고, 두 사람은 요양차 방문했던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난 7월 26일 둘만의 조촐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이후 귀국한 두 사람은 그 사랑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혼인신고 했습니다.
남편 김 모 씨는 "내가 곧 그녀였고 그녀가 곧 나였다. 아프고 힘든 길을 혼자 보내기에 가슴이 아프고 슬픔을 가눌 수 없다"며 "마지막 가는길을 끝까지 지켜주고 싶었다. 현실에서 못 다한 사랑을 하늘에서나마 이루고 싶다"고 죽음을 앞두고 부부의 연을 맺게 된 이유를 전했습니다. 고인과 결혼한 남편 김 씨는 2009년 '그녀에게 보내는 마지막 선물'이라는 책을 발간하며 아내를 향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고인의 부친은 딸을 기리는 마음으로 2010년 계암장악회를 설립해 학업이 어려운 학생들의 후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011년 5월에는 전북 임실에 장진영 기념관도 만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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