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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주윤발·송강호·송중기→이제훈·박은빈, 제28회 BIFF 달군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중화권 대표 배우 주윤발과 한국 대표 배우 송강호부터 송중기, 이제훈, 박은빈을 부산에서 만난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5일 온라인으로 기자간담회을 열고 오는 10월 4일부터 개최되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특징과 프로그램, 참석 게스트 등을 소개했다.

배우 송강호가 '올해의 호스트'를 맡았으며, 송중기 주연의 '화란'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다. [사진=조이뉴스24 DB]

이번 영화제의 가장 큰 특징은 공석이 된 이사장과 집행위원장 자리를 송강호가 채운다는 점이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5월 조종국 운영위원장의 선임과 함께 허문영 집행위원장과 공동 위원장 체제로 개편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 허문영 당시 집행위원장이 사의를 밝혔고, 설상가상으로 성추행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논란이 됐다. 게다가 이용관 이사장도 사퇴하면서 부산국제영화제는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를 필두로 대행체제로 운영 중이다.

영화제 측은 "송강호는 올해 영화제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는 점을 고려해 흔쾌히 '올해의 호스트' 제안을 수락했다"라고 전했다. 올해의 호스트는 개막식에서 게스트를 맞이하는 등 다방면에서 부산국제영화제를 대표하는 인물로 활약할 예정이다.

또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홍콩영화의 큰 형님, 주윤발이 수상한다. 그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받게 되며, 신작 '원 모어 찬스'(2023)를 비롯해 '영웅본색'(1986), '와호장룡'(2000) 등 3편의 영화를 특별기획 프로그램을 통해 공개한다.

'코리안 아메리칸 특별전: 코리안 디아스포라'를 열어 '미나리'의 정이삭 감독과 스티븐 연, '파친코'(2022)의 저스틴 전, 코고나다 감독, '서치'(2018)의 존 조 등이 함께 한다.

인도네시아 특별기획 프로그램도 열린다. 인도네시아는 최근 급부상하는 동남아시아의 영화 강국이다. 예술영화와 상업영화 전반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가운데, 부산국제영화제는 인도네시아 영화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특별기획 프로그램을 마련해 에드윈, 몰리 수리야, 카밀라 안디니, 조코 안와르 등 인도네시아 영화의 현재를 대표하는 감독들의 장편과 더불어 첫 장편을 준비 중인 다섯 감독들의 단편들을 만난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올해 세상을 떠난 故 윤정희를 기리기 위해 그의 대표작 '안개'(1967)와 '시'(2010)를 특별상영한다. 특히, '시'의 특별상영은 이창동 감독의 스페셜토크와 함께 이뤄진다.

故 윤정희는 올해 한국영화공로상 수상자로도 선정됐다. 한국영화공로상은 한국영화를 국제 영화계에 널리 소개하는 데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故 윤정희는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여배우로서 1960년대에 데뷔하여 문희, 남정임과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 시대를 열었다. 강대진 감독의 '청춘극장'(1966)으로 데뷔한 배우 윤정희는 이후 유현목, 김수용, 신상옥 등 당대 한국의 대표적인 감독들과 함께 작업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또한, 올해 유명을 달리한 영화음악가 류이치 사카모토의 연주 장면을 흑백의 아름다운 화면에 담은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도 특별상영된다. 류이치 사카모토의 피아노 연주를 눈앞에서 직접 보는 듯한 감동을 주는 작품이다.

아시아콘텐츠어워즈(Asia Contents Awards, ACA)는 올해 전 세계 OTT 콘텐츠로 영역을 넓혀 아시아콘텐츠어워즈 & 글로벌OTT어워즈(Asia Contents Awards & Global OTT Awards)로 확대해서 개최된다. 기존 12개 부문에서 5개의 시상 부문을 추가하여 총 17개 부문 시상식이 열리며, 오는 10월 8일 오후 6시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개최된다.

개막작은 장건재 감독 연출, 배우 고아성, 주종혁 주연 '한국이 싫어서', 폐막작은 중국 닝하오 감독 연출, 배우 유덕화 주연 '영화의 황제'가 선정됐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한국이 싫어서'에 대해 "사회 비판적이거나 이슈를 다루는 건 아니지만 현실에 대해 정직하게 그리고 함께 고민할 이야기, 한 여성이 성장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서 정서적으로 친근하게 다가온다"라고 전했다.

한국영화의 오늘에선 스페셜 프리미어로 백감독의 '독전2'(조진웅, 차승원, 한효주, 오승훈 출연), 이충현 감독의 '발레리나'(전종서, 김지훈 출연), 김창훈 감독의 '화란'(송중기, 홍사빈 출연)이 공개된다.

파노라마엔 김혜영 감독의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이한 감독의 '달짝지근해: 7510', 정우성 감독의 '보호자', 김성훈 감독의 '비공식작전', 임선애 감독의 '세기말의 사랑', 민용근 감독의 '소울메이트', 김용균 감독의 '소풍'이 선정됐다.

이제훈, 박은빈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를 맡는다. [사진=컴퍼니온, 나무엑터스]

온스크린 섹션에선 임대형 전고운 감독의 'LTNS'(안재홍, 이솜 출연), 이종곤 감독의 '거래'(유승호, 김동휘 출연), 한진원 감독의 '러닝메이트'(윤현수, 이정식, 최우 등 출연), 최정열 감독의 '비질란테'(남주혁, 유지태, 이준혁, 김서진 출연), 카밀라 안디니, 이파 이스판샤 감독의 '시가렛 걸', 필감성 감독의 '운수 오진 날'(이성민, 유연석, 이정은 출연)을 만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정윤석 감독이 연출을 맡은 故 설리의 유작 '진리에게'가 소개될 예정이다. 앞서 '진리에게'는 '페르소나2'로 알려진 바 있으며, 설리의 마지막 인터뷰를 담았다.

이번 뉴커런츠상 심사위원으로는 정성일 평론가가 심사위원장을 맡았으며, 아바 카헨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집행위원장, 에드윈 감독, 제작자 크리스티나 오, 'D.P' 시리즈 한준희 감독이 선정됐다.

송강호, 주윤발, 윤여정을 비롯해 판빙빙, 고레에다 히로카즈, 하마구치 류스케, 뤽 베송, 이와이 슌지, 히로세 스즈, 정이삭, 존조 등이 참석한다. 4일 열리는 개막식 사회는 이제훈과 박은빈이 맡는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4일부터 13일까지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흘간 개최된다. 상영작은 공식 초청작 69개국 209편과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60편까지 총 269편이며,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대영(커뮤니티비프) 등 4개 극장 25개 스크린에서 상영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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