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배우 정소민이 '스물'에 이어 '30일'로 재회한 강하늘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고백했다. 이어 "시간이 흘러 '불혹'을 선보이면 어떨까 이야기 나눴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커피솝에서 진행한 '30일' 인터뷰에서 정소민은 "강하늘을 다시 만나니 든든한 마음이 우선 들었다. 서로 알아가고 신뢰 쌓아가는 시간을 생략하고 바로 연기할 수 있었다"라면서 "많은 대화 없이도 연기합을 맞췄고, 너무 편했다"고 고백했다.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를 다른 작품으로 또다시 만나는 것은 쉽지 않은 케이스. 정소민은 '스물' 이후 8년만에 강하늘을 재회했다.
하지만 정소민은 "작품을 하다보니 자주 만나는 경우가 많다"라면서 "준호, 서인국, 김지석, 하석진과도 두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다"고 고백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실제로 정소민은 준호와 '스물' '기방도령'을 함께 했고, 서인국('하늘에서 내리는 1억개의 별' '늑대사냥'), 김지석('월간집' '나에게로 와서 별이 되었다'), 하석진('스탠바이' '디데이') 등과도 두번씩 함게 했다.
"강하늘은 타인에 대한 배려가 몸에 배어있어서 누구를 만나도 편하게 해줘요. 분위기를 편하게 만들어주죠. 배려를 받으면 마음이 열리니까요. '강하늘 미담'을 추가할 건 따로 없지만, 누군가 '강하늘 미담'을 이야기하면 '응 하늘이라면 그럴 수 있지' 하고 인정하게 되더라고요.(웃음) 강하늘과 나중에 '불혹'으로 재회하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했어요. 격정멜로는 식상하니 서로의 중년을 걱정하는 걱정멜로면 좋겠네요."
영화 '30일'은 서로의 찌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완벽하게 남남이 되기 직전 동반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정열'(강하늘)과 '나라'(정소민)의 코미디. 강하늘과 정소민은 '스물'에 이어 업그레이드 된 코믹 케미로 돌아왔다.
극중 강하늘은 지성과 외모 그리고 찌질함까지 타고난 정열을, 정소민은 능력과 커리어뿐 아니라 똘기까지 타고난 나라 역을 연기한다.
정소민은 "만약 내가 나라였다면 정열이를 만났을 것 같다"라면서 "서로가 너무 달라서 끌린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영화의 열린 결말이 너무 맘에 든다. 앞으로 90일 간 무슨 일이 벌어질 지 모르고 어떤 선택할지 모른다는 게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영화 '30일'은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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