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힘쎈여자' 세계관이 6년 만에 돌아왔다. 이유미가 '힘쎈여자 강남순'의 괴력소녀로 분해 '힘쎈여자 도봉순' 박보영을 잇는다.
5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JTBC 새 토일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정식 감독과 배우 이유미, 김정은, 김해숙, 변우석 등이 참석해 작품을 소개했다.
'힘쎈여자 강남순'은 선천적으로 놀라운 괴력을 타고난 3대 모녀가 강남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신종마약범죄의 실체를 파헤치는 '대대힘힘' 코믹범죄맞짱극이다. 'K-여성 히어로물'의 새 지평을 연 '힘쎈여자 도봉순' 이후 6년 만에 세계관을 확장해 돌아온 '힘쎈'시리즈는 제작 단계부터 큰 화제를 불러 모은 기대작이다. 한국 드라마 최초로 여성 히어로물을 탄생시킨 백미경 작가와 '술꾼도시여자들'의 김정식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힘쎈여자 강남순'은 가족과 히어로가 결합한 작품으로, 3대 모녀가 낼 수 있는 케미스트리, 할리우드식 히어로물과 차별되는 한국형 히어로물의 탄생을 예고했다.
김정식 감독은 최근 유행하고 있는 '무빙' 등 히어로물과 차별화에 대해 "세 모녀가 각자 맡은 캐릭터로 사건을 해결한다. 전 연령층이 히어로를 했다는 점에서 차별화가 있다"라며 "'도봉순'은 20대가 중심이었다면 가족이 중심이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멜로는 20대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40대와 60대의 사랑도 있다. (특히 김해숙의 멜로는) 20대 남자 여자처럼 찍고 싶다고 했다. 선생님이 흔쾌히 응해줘서 첫사랑처럼 촬영했다"고 관전포인트를 이야기 했다.
'힘쎈여자 강남순'은 가족과 히어로가 결합한 작품으로, 3대 모녀가 낼 수 있는 케미스트리, 할리우드식 히어로물과 차별되는 한국형 히어로물의 탄생을 예고했다.
'대대힘힘'의 괴력을 지닌 세 모녀 이유미, 김정은, 김해숙을 비롯해 옹성우, 변우석, 이승준 등 탄탄한 배우진이 '힘쎈여자 강남순'을 이끈다.
김정식 감독은 "찰떡 캐스팅이다"라며 "이유미는 정말 사랑스럽다. 딸처럼 생각을 했다. 정말 사랑을 하며 촬영을 했고,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정은은 안젤리나 졸리보다 더 히어로운 느낌을 받았다. 김해숙은 와이어액션까지 하며 멋있게 촬영했고 현장에서 후배들 배려하며 늦은 시간까지 고생하셨다"고 캐스팅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유미는 도봉순(박보영 분)과 6촌격이자, 부모를 찾기 위해 몽골에서 날아온 엉뚱 발랄한 괴력의 소유자 '강남순'을 연기한다.
이유미는 "평소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데, 시나리오를 보며 '어떻게 구현할 수 있지' 호기심이 생겼고 궁금했다. 내가 할 수 있으면 얼마나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을까 싶어 하고 싶었다. 강남순은 괴력을 순수하게 활용하는 캐릭터라는 점에서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고 출연 이유를 전했다.
생애 첫 타이틀롤을 맡게 된 그는 "제 캐릭터 이름이 작품에 들어가서 부담이 됐다. '멘탈코치 제갈길'에서 선배님 이름이 들어가서 대단하다 생각했는데 이번엔 제가 그 입장이 됐다. 욕심과 야망보다 피해주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작품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김정은은 낮에는 재벌, 밤에는 바이크를 탄 정의의 배트걸로 활약하는 정의감에 불타는 강남 현금 재벌 엄마 황금주 역을 맡았다.
김정은은 "힘이 어마무시하게 커다는 것이 권력과 위계를 상징함에 있어서, 차별받고 억압받는 설정을 비틀어버리는 것에서 쾌감을 느꼈다. 3모녀가 연기하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낀 순간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정의로운 인물을 많이 연기했지만, '누구를 위한 정의일까. 민폐가 아닐까' 생각했다. 황금주는 돈도 많고 정의롭다. 힘과 돈으로 해결을 한다. 돈지랄 하는 것을 좋아한다. 현실과 맞는 적나라한 정의로움이 아닐까. 마지막으로 대인배다. 연기하는 1년 동안 저도 대인배가 됐다"고 털어놨다.
2종 소형 면허를 땄다는 그는 "액션에 들어가는 순간 달달 떨었다. 매커니즘을 입는 것에 만족하겠다"고 웃었다. 이어 "오토바이를 타니까 항상 블랙 수트를 입고 촬영을 한다. 졸라맨처럼 보일까봐 제작비를 많이 들여서 특별 제작을 해줬다"고 이야기 했다.
김정은은 액션이 재미있는 지 몰랐다. 이번 자가품을 통해 액션배우 김정은으로 인정받고 싶다"고 말했다.
김해숙은 마장동의 살아있는 전설로, 나이를 무색하게 만드는 가공할 힘으로 악당들을 혼쭐내는 외할머니 길중간 역을 연기한다. 그는 나이를 잊은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
김해숙은 "처음을 좋아한다. 경이롭고 매력있는 단어다. 저희 드라마는 처음이라는 단어가 꽤 많이 나온다. 히어로물 하면 젊은 사람들, 외화로만 보아오던 장르였는데 순수한 한국 작품에서 3대 모녀, 게다가 할머니 히어로가 나온다. 전무후무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 이제 거의 노년이다. 노년의 사랑을 생각할 때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풀어내기가 쉽지 않다. 많은 분들이 기피했을 것 같다. 처음으로 젊은이들 못지 않게 뜨거운 사랑을 찾게 된다. 누군가의 할머니, 엄마로 살아왔지만 인생에서 그들은 결국 여자였다는 것을 보여주게 된다. 그래서 망설임 없이 선택했다"고 로맨스 연기에 대한 스포일러(?)로 기대감을 높였다.
김해숙은 액션 연기에 대해 "이번 작품은 모든 것이 새로웠고 행운이었다. 이 나이에 액션까지 소화할 지 몰랐다. 액션에 계속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옹성우는 지덕체를 겸비한 강남 한강 지구대 소속의 막내 경찰 강희식으로 분한다. 변우석은 유통 판매 회사 두고의 대표이자 상상 초월의 야심을 지닌 다크 섹시 빌런 류시오 역을 맡아 첫 악역에 도전한다.
변우석은 "류시오가 빌런이라는 점이 매력적으로 읽혔고, 처음 해보는 캐릭터라 설렘과 두려움도 있었다. 그 안에서 감독님과 두려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촬영은 재미있게 했다. 그는 "눈빛과 제스처에 대해 신경을 썼다. 혼자 화장실에서 표정 연습을 했다.
군 복무 중인 옹성우는 영상을 통해 "배우들과 케미도 좋았고 행복하게 촬영해서 첫방송이 기대가 된다. 시청자들도 재미있게 시청해주길 바란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배우들은 입모아 스케일을 강조했고, "이게 된다고?"라며 새로운 K히어로물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힘쎈여자 강남순'은 '힙하게' 후속으로, 오는 7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 된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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