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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19년] '나는솔로' 남규홍 PD "커플 탄생 기적, 욕심 내려놓고 제작"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고품격 엔터테인먼트 경제지 조이뉴스24가 창간 19주년을 맞아 9월18일부터 25일까지 2023년을 빛낸 드라마, 예능, 영화, 배우, 가수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는 엔터테인먼트사·방송사 재직자, 영화 및 방송 콘텐츠 제작자, 연예부 기자 등 업계 종사자 200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를 부문별로 소개한다.[편집자]

"2023년 현재 '나는솔로'는 아직 미성숙한 청소년기예요. 좀 더 성숙해지는 과정을 거쳐야죠. 앞으로 성장, 발전해가는 과정을 함께 지켜봐주세요."

방송 3년차를 맞이한 SBS PLUS, ENA '나는SOLO'가 조이뉴스24가 창간 19주년을 맞아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올해 최고의 예능'으로 선정됐다. '나는솔로'는 무려 59표를 획득해 당당하게 1위를 차지,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단연 화제의 프로그램이었음을 입증했다.

'나는솔로' 남규홍 PD는 조이뉴스24와 전화인터뷰에서 '올해 최고의 예능' 선정 소식에 "'나는 솔로'가 상을 받는 날도 있구나 싶다. 뜻밖이다"라면서 "오랫동안 제작하다보니 이렇게 좋은 일도 생기는구나 싶다. 든든하고 힘이 난다. 앞으로도 열심히 제작에만 정진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남규홍PD [사진=SBS PLUS, ENA]
남규홍PD [사진=SBS PLUS, ENA]

'나는솔로'는 결혼을 간절히 원하는 솔로 남녀들이 모여 사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극사실주의 데이팅 프로그램. 2021년 7월14일 첫 전파를 탔고, 현재 방송중인 17기까지 매주 쉼 없이 달려오고 있다. 특히 2023년 '나는솔로'는 5커플을 탄생시킨 13기부터 파란의 16기를 거쳐 18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남 PD는 "방송 2년을 지나면서 '나는솔로'가 뿌리를 내리고 인지도 역시 높아졌다. 반복적으로 선보인 설정과 방식들이 시청자들에게 조금씩 받아들여지는 느낌이다"라면서 "올해 13기, 15기, 16기 모두 사랑받으며 소기의 성과를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올해 가장 큰 이슈는 '돌싱특집 2탄'인 16기에서 나왔다. '나는솔로' 16기는 최고 8% 시청률(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 방송사 합산)을 기록하며 전 국민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 덕분에 '나는솔로'는 5주 연속 수요 예능 전체 1위를 기록했고, 각종 화제성 수치를 올킬했다. 이는 앞선 '돌싱특집 1탄'인 10기의 화제성을 훌쩍 뛰어넘은 결과다.

남 PD는 "16기 촬영을 마치고 10기의 기록과 인기를 뛰어넘지 않을까 예상했다. '나는솔로'가 구축해온 세상이 더 넓어졌고 탄탄해졌기 때문이다"라면서 "그래서 언젠가 16기의 인기와 기록은 또 깨질 것을 확신한다"고 했다.

하지만 빛이 있으면 어둠도 있는 법. 뜨거운 이슈몰이의 중심은 각종 논란이었다. 방송 중에는 출연자의 무례한 언행과 가짜뉴스가 뜨거운 감자였다. 종영 후 출연자들은 SNS를 통해 서로를 저격하고 사과하는 등 말 그대로 난리법석을 떨었다. 그리고 시청자들은 이같은 현상을 번외 프로그램을 보듯 흥미롭게 관전했다.

"'나는솔로'는 시청자와 함께 만드는 프로그램이에요. 제작진이 놓치는 건 시청자들이 정확하게 잡아주니 긴장감도 생기죠. 논란을 유발해 걱정이라기보다는 (문제를 제기한) 시청자들에게 오히려 고마운 마음이 들어요. 혹시라도 악플을 굳이 남기려면 제발 수준 높게 부탁드려요. 비난이 아닌 비판은 겸허하게 받아들이겠습니."

2011년부터 3년간 SBS '짝'을 선보였던 남 PD는 이후 '나는솔로'를 통해 그 맥을 이어가고 있다. 남 PD는 방송 중단으로 '미완성'된 '짝'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짝'은 예상치 못한 중단으로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나는 솔로'는 전작을 잇는 프로그램"이라면서 "현재는 '나는솔로'의 청소년기다. 성숙하고 성장하려면 좀 더 프로그램을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2023년 현재 한국인의 사랑을 보기 원한다면 '나는솔로'를 보면 됩니다. 가장 사실적으로 만들었거든요. 먼훗날 '나는솔로'의 영상을 시기별로 들춰본다면 그 시절 한국인의 사랑을 알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남규홍 PD [사진=ENA, SBS PLUS]
남규홍 PD [사진=ENA, SBS PLUS]

'나는솔로'는 그 어떤 연애 리얼리티보다 많은 커플을 탄생시켰다. 이중엔 결혼까지 골인한 커플도 여럿이다. 최근엔 9기 광수와 영숙이 결혼했고, 15기 광수와 옥순은 내년 1월 웨딩마치를 예고했다. 이 외에도 2기 영수와 영숙, 4기 정식과 영숙, 6기 영식과 정숙, 영철과 영숙 역시 결혼에 골인했다.

남 PD는 "방송에서 만나 한 커플이 탄생하는 것도 기적"이라면서 "좀 더 많은 커플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은 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욕심을 내려놓고 제작한다"고 했다.

지난해 8월엔 '나는솔로' 이후의 솔로남녀들을 위한 '나는솔로 사랑은 계속된다'를 론칭했다. 이는 일종의 '나는솔로' 제작진의 애프터서비스 프로그램이다. 여기에 남 PD는 유튜브 채널에서는 '나는솔로' 라이브방송을 선보이고 있다. '나솔 세계관'은 여전히 확장 중이다.

"'나는솔로'에 채 담지 못한 내용을 '나솔사계'에서 품으려 해요. '나는솔로' 이후의 사랑과 인생을 다루고 있죠. 앞으로도 쉽고 재밌고 빠르게 볼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시도해 보려고 해요. 그건 '나는솔로'의 연장선이 될 수도 있고, 전혀 다른 콘텐츠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한편, '나는솔로'는 현재 17기를 방송 중이다. 매주 수요일 밤 10시30분 방송.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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