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이선희 빠진 '싱어게인3'가 윤종신, 임재범 등 더 막강한 심사위원으로 돌아왔다. 제작 기잔 2배, 최다 참가자, 놀라운 실력자 등 방송 전부터 강력한 자신감을 드러낸 '싱어게인3'가 이승윤, 김기태를 잇는 스타 발굴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2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성암로 중소기업DMC타워에서 JTBC 예능 프로그램 '싱어게인 시즌3'-무명가수전'(이하 '싱어게인3')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윤현준 CP, 심우진 PD, 이승기, 윤종신, 임재범, 백지영, 김이나, 규현, 이해리, 선미, 코드 쿤스트(코쿤)가 참석했다.
'싱어게인'은 무대가 간절한 가수들이 다시 대중 앞에 설 수 있도록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신개념 리부팅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시즌1에서는 이승윤이 최종우승을 차지했으며 정홍일, 이무진 등이 주목받았다. 이어 시즌2는 우승자 김기태를 비롯해 김소연, 윤성이 TOP3에 이름을 올렸다.
2년 만에 다시 돌아온 '싱어게인' 세 번째 시즌에는 심사위원에 큰 변화가 생겼다. 두 번의 시즌을 이끌었던 이선희는 배임 혐의로 논란에 휩싸이면서 이번 시즌을 함께 하지 못하게 됐다. 이선희의 빈자리는 윤종신, 임재범, 백지영 등이 채운다. 특히 임재범은 데뷔 37년 만에 처음으로 심사위원에 도전해 기대를 모은다. 또 코드 쿤스트가 새롭게 합류해 터줏대감 김이나, 규현, 이해리, 선미와 함께 한다. MC는 시즌1, 2에 이어 이승기가 맡는다.
'싱어게인' 시리즈와 '투유프로젝트-슈가맨' 시리즈를 성공리에 이끌었던 윤현준 책임프로듀서(CP)가 기획을, 심우진 PD가 연출한다.
이날 윤현준 CP는 "시청자들이 사랑해주셔서 2년 만에 돌아와서 기쁘다. 감사드린다"라며 "이번에 변화가 있는데 더 든든한 심사위원도 많이 모셨다. 아직도 기회가 많이 필요한 무명가수들 지원도 받고 찾았다. 이분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는 프로그램 만들기 위해 최선 다했으니 응원하는 마음으로 지켜봐달라"라고 전했다.
이어 참가자 화제성에 대해 "저희는 참가자들이 어느 정도 실력과 절실함이 있는지를 보고 심사를 한다"라며 "이후 유명도나 인기를 얻는 것은 저희가 크게 관여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슈퍼스타가 될 거라는 생각으로 나오는 분들도 있지만, 음악을 평생하고 싶은데 그런 기회가 없어서 이 곳에 나온다. 슈퍼스타가 되겠다 보다는 어떻게 음악 활동을 하는지에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더 실력있고 더 절실한 무명가수 많이 있다. 그들이 어떤 심사를 받고 커나갈지 기대가 된다"라며 "슈퍼스타가 나올 거라고 말하기는 그렇지만, 모두가 만들어가는 과정이고 슈퍼스타가 나올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작업에 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에 심우진 PD는 "제작 기간이 전 시즌 대비 2배 가까이 된다. 역대 최다 참가자다. 기대해도 좋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시즌의 가장 큰 기대 포인트는 데뷔 37년 만에 처음으로 심사위원을 맡은 임재범의 활약이다. 그는 "섭외가 많이 오긴 했지만, '싱어게인3'에 더 끌렸다"라며 "하나도 안 놓치고 방송을 봤고 좋아하는 후배들도 나와서 더더욱 눈길이 갔다. 그래서 섭외가 왔다고 하길래 주저없이 바로 하겠다고 했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낯설고 뭘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라고 말한 그는 "출연자들이 세상에 나와서 자기 노래를 들려주고 싶었을 텐데 그런 길을 찾지 못해서 '싱어게인'을 찾았을 거다"라며 "그들을 통해 제 자신을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싱어게인3'를 통해 알려져서 멋진 가수로 거듭날 수 있게 심사 잘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시즌1부터 쭉 심사위원으로 활약 중인 규현은 이런 임재범에 대해 "제작진이 어마어마한 분이 온다고 하길래 '얼마나 어마어마한 분이 오겠나' 했다"라며 "그런데 선배님이라고 해서 순간 좀 많이 긴장도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활동하면서 연예인들을 많이 봤지만 임재범 선배님은 태어나서 처음 뵈어 신기했고 같이 하면서도 놀라운데 심사를 너무 잘하셔서 그것도 놀랍다"라며 "임재범 선배님은 다 잘하는 구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 지켜본다. 존경한다"라고 고백했다.
배우 견미리 딸이자 배우 이다인과의 결혼부터 최근 미국 투어 논란 등 여러가지 이슈가 있었던 이승기는 "올 한해가 저에게 있어서는 단단해지고 있는 시기"라며 "크고 작은 일로 피로감을 드린 것 같아서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단단하고 성숙해지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참가자들의 좋은 음악과 열정, 절박함을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는 가교 역할 잘 해서 좋은 프로그램 만들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 이승기는 코믹 티키타카 호흡을 보여준 규현에 대해 "시즌1에서는 신혼이었는데, 시즌2에서는 권태기에 들어가 데면데면했다"라며 "시즌3는 함께 오래 산 부부 같은 마음이다. 눈만 봐도 컨디션을 안다. 편하다. 규현을 보면 푸근한 마음도 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 이승기는 "첫 녹화 때는 77팀이 참여하기 때문에 3일 동안 진행이 된다. 한분 한분 100% 에너지를 쓴다. 그러다 보니 업다운이 될 때가 있다"라며 "다운이 될 때 업 시키고자 처음으로 쓰는 심사위원이 규현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규현은 "참가자들의 진정성을 계속해서 보다 보니 웃기게 못하겠더라. 저도 진지하게 임하게 되더라"라며 "승기 형과 티키타카를 해야 하는데 참가자에 집중하는 느낌이라 코믹함이 줄어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이 말을 들은 이승기는 "규현이 시즌2 때 '중후한 심사위원이 되고 싶다'라고 하기도 했다"라고 부연했다. 그러자 윤종신은 "규현은 이제 심사위원을 넘어서 심사업자가 됐다. 능수능란하다. 업자 인정한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규현은 견제되는 케미가 있느냐는 질문에 "견제가 많이 된다. 새로 오신 분들이 특히 그렇다"라며 "윤종신 선배님은 워낙 말이 많은 걸로 알려져 있는데, 의외로 임재범 선배님이 말씀이 많다. 두 분이 심사평을 하기 전에 수다가 진짜 많으시다. 무슨 얘기를 하는지 궁금해서 듣게 된다"라고 윤종신, 임재범의 남다른 케미를 예고했다.
'싱어게인3'는 26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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