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그야말로 집안 싸움이다. '귀공자' 김선호와 강태주가 신인상을 놓고 대결한다.
제44회 청룡영화상 측은 6일 지난 10월 11일부터 10월 29일까지 전문가집단 투표와 네티즌 투표로 선정한 각 부문별 최종 후보를 공개했다.
올해 최고의 한국 영화를 가리는 최우수작품상 부문에는 '거미집', '다음 소희', '밀수', '올빼미', '콘크리트 유토피아' 5개 작품이 후보에 올라 치열한 경합을 벌인다.
그 가운데 눈길을 끈 건 신인남우상 후보로, '귀공자'의 주역인 강태주와 김선호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두 사람은 '리바운드' 이신영, '드림팰리스' 최민영, '화란' 홍사빈과 신인상 트로피를 놓고 경쟁한다.
'신세계', '마녀' 시리즈를 연출한 박훈정 감독의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강태주 분)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김선호 분)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김선호와 강태주 모두 '귀공자'로 스크린 데뷔에 나선 만큼 혼신의 열연을 펼쳤다. '맑은 눈의 광인'이 된 김선호는 카체이싱, 와이어, 총격 액션은 물론이고 무기를 이용한 타격감과 맨몸 액션의 리얼함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특유의 표정과 눈빛만으로도 '광기의 추격자'를 탁월하게 표현한 김선호는 전매특허라 할 수 있는 능글미와 위트를 담아내며 폭넓고 유연한 연기 내공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에 김선호는 최근 부일영화상에서 생애 첫 영화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강태주 역시 만만치 않다. 무려 198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귀공자' 주연으로 발탁된 강태주는 '마녀' 시리즈 김다미, 신시아를 잇는 대형 신예답게 김선호, 김강우 등에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뽐낸다. 엄청난 훈련량을 느낄 수 있게 하는 복싱 실력과 체력을 과시하며 시선을 붙잡는다. 여기에 유창한 영어 실력과 신인답지 않은 묵직한 감정 열연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박훈정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생애 딱 한 번 밖에 받을 수 없어 더욱 값지고 의미있는 신인상의 주인공은 과연 누가될지 궁금증이 커진다. 제44회 청룡영화상은 오는 11월 24일 여의도 KBS홀에서 개최되며 KBS2를 통해 생중계된다.
다음은 제44회 청룡영화상 후보작(자)
◇최우수작품상='거미집', '다음 소희', '밀수', '올빼미', '콘크리트 유토피아'
◇감독상=김지운(거미집), 류승완(밀수), 엄태화(콘크리트 유토피아), 이한(달짝지근해: 7510), 정주리(다음 소희)
◇신인감독상=가성문(드림팰리스), 김창훈(화란), 안태진(올빼미), 유재선(잠), 이솔희(비닐하우스)
◇남우주연상=도경수(더 문), 류준열(올빼미), 송강호(거미집), 유해진(달짝지근해: 7510), 이병헌(콘크리트 유토피아)
◇여우주연상=김서형(비닐하우스), 김혜수(밀수), 박보영(콘크리트 유토피아), 염정아(밀수), 정유미(잠)
◇남우조연상=박정민(밀수), 송중기(화란), 오정세(거미집), 이준혁(범죄도시3), 조인성(밀수)
◇여우조연상=김선영(콘크리트 유토피아), 이윤지(드림팰리스), 전여빈(거미집), 정수정(거미집), 한선화(달짝지근해: 7510)
◇신인남우상=강태주(귀공자), 김선호(귀공자), 이신영(리바운드), 최민영(드림팰리스), 홍사빈(화란)
◇신인여우상=고민시(밀수), 김시은(다음 소희), 김형서(화란), 안소요(비닐하우스), 안은진(올빼미)
◇촬영조명상='거미집', '더 문', '밀수', '올빼미', '콘크리트 유토피아'
◇각본상='거미집', '다음 소희', 밀수', '올빼미', '콘크리트 유토피아'
◇음악상='거미집', '밀수', '발레리나', '영웅', '콘크리트 유토피아'
◇미술상='거미집', '밀수', '발레리나', '올빼미', '콘크리트 유토피아'
◇편집상='거미집', '밀수', '올빼미', '잠', '콘크리트 유토피아'
◇기술상='더 문'(VFX), '밀수'(의상), '범죄도시3'(무술), '올빼미'(음향), '콘크리트 유토피아'(VFX)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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