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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 정해인, 퍼스널컬러 군복 맞네…'서울의 봄' 씹어먹은 존재감


정해인, '서울의 봄' 오진호 소령 역 특별출연…강렬하게 전한 군인 정신
'D.P.' 시리즈 이어 '서울의 봄'도 군인 완벽 소화…김성수 감독 "각별한 장면"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군복만 입었다 하면 날아다닌다. 'D.P.' 시리즈에 이어 다시 한번 군복을 입은 정해인은 분량 상관없이 장면을 씹어먹으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낸다. '퍼스널 컬러가 군대', '군복이 제일 잘 어울리는 남자' 등의 수식어를 다시 한번 실감케 한다.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로, 한국영화 최초로 12.12 군사반란을 다뤄 제작 단계부터 기대와 관심을 모았다.

'서울의 봄' 정해인이 특별출연에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서울의 봄' 정해인이 특별출연에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이 영화에서 정해인은 오진호 소령 역을 맡아 정만식, 이준혁 등과 함께 특별출연으로 이름을 올렸다. 오진호 소령은 정병주 장군 비서설장인 김오랑 중령(당시 소령)을 모티브로 해 만들어진 인물로, 특전사령관 공수혁(정만식 분)을 끝까지 보좌한다.

특별출연인 만큼 분량은 짧은 편이다. 하지만 정해인이 등장하는 순간 반가움에 눈이 번쩍 떠진다. 이미 넷플릭스 시리즈 'D.P.' 시리즈로 찰떡같은 군인 연기를 보여주며 호평을 얻은 정해인이라 다시 군복을 입은 정해인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정해인이 맡은 오진호 소령은 반란군에 맞서 끝까지 군인으로서의 신념을 지킨다. 강인함과 묵직함이 느껴지는 눈빛과 표정을 장착한 정해인은 짧은 순간에도 오진호 그 자체가 되어 관객 몰입도를 극강으로 끌어올린다.

목숨이 위태로운 극한의 상황에서도 절대 물러서지 않고 군인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모습은 정해인의 올곧은 이미지와 탄탄한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더욱 강렬하고 묵직한 메시지를 안긴다.

김성수 감독은 지난 9일 진행된 '서울의 봄' 관객과의 대화에서 "극 후반에 8분 가까이 주인공이 나오지 않는다. 특전사령관과 부관이 싸우다가 총에 맞는 장면이다. 그분들이 주인공은 아니지만 최대 피해자가 두 분이라고 생각한다. 진짜 군인이다"라며 "군인들이 살상 무기를 사용하는 건 나라를 지키고 국민을 지키기 위함이라는 전제가 있는 거다. 하지만 당시 대부분의 군인은 소수에게 다 넘어갔다. ‘좋은 게 좋은 거'라면서 넘어가는데 두 사람은 절대 안 넘어간다"라고 해당 장면을 설명했다.

이어 "하이라이트에 주인공이 안 나오고 길게 이 신을 찍는 것에 대해 지적을 당하기도 했다. 균형감을 잃어도, '단편영화가 왜 갑자기 나오냐'는 말을 들어도 이들을 주목하고 싶었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찾아보면 눈물이 앞을 가린다. 위대한 군인이고 존경한다. 그분들이 이런 일을 당한 것이 안타깝다"라며 "그래서 그 장면이 저에게는 각별하다"라고 특별한 의미를 전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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