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록발라드의 황제' 김정민이 2년만에 컴백했다. 신곡은 무려 스카이(SKY) 최진영의 원곡을 리메이크한 '영원'이다.
'MOM 투어 콘서트'와 뮤지컬 '맘마미아' 공연으로 누구보다 바쁜 한해를 보냈을 김정민이 리메이크 곡 '영원'으로 컴백했다. 지난 2021년 발매한 싱글 '미치도록 그립다' 이후 2년만이다.
김정민은 이번 신곡작업이 정말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원곡의 완성도가 너무 완벽했던 만큼 다 만들었다가 다시 하고, 또 다시 하고... 원곡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계속 시도하다보니 작업기간이 1년 가까이 걸렸습니다"
1999년 메가 히트를 기록한 스카이(SKY) 최진영의 노래 '영원'의 주인은 사실 김정민이었다. 같은 기획사 식구였던 최진영이 우연히 데모를 듣게 된 후 김정민에게 자신이 부르고 싶다고 요청하면서 주인이 바뀌었던 바 있다. 이후 김정민이 '영원'을 부르게 되기까지는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렸다. "스카이와는 단둘이서 자주 여행 다닐 만큼 특별한 관계였어요. 그래서 진영이가 떠난 후 이 노래를 듣지도, 부르지도 못한 시간이 꽤 길었습니다"
그러던 김정민이 '영원'을 부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 건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의 MSG워너비 블라인드 오디션에 참여했을 때였다. "미션곡을 불러보면서 이제 감정이 어느 정도 조절되는 것 같다고 느꼈어요. 내년이 제가 데뷔한지 30주년이 되는 해인데, 팬분들과 함께 진영이를 기억하고 3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작업이 될 것 같아 리메이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오랜 팬분들이 꼭 음원을 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많이 주셨고요"
편곡 작업에는 '영원' 원곡의 디렉팅과 프로듀싱을 진행한 강민 프로듀서가 함께했다. "편곡, 그리고 창법에서 노력했던 시간들이 길었던 것 같습니다. 워낙 원곡의 완성도가 높다 보니 작업 중간에 '그만둘까?' 하는 생각도 여러 번 들었지만 이왕 시작한 것 마무리는 잘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노력했습니다"라는 그의 말처럼 김정민의 '영원'에는 세기말 감성 가득했던 원곡과 달리 2023년에 걸맞게 한층 성숙하고 담백해진 모습이 돋보인다.
2023년 버전 '영원'의 음원 끝에는 심장이 뛰는 소리가 담겨있다. 김정민은 "의미는 듣는분들이 각자 해석하시면 될 것 같아요. 다만 추억과 그리움이 필요하신 분들에게 감성적으로 도움이 되시길 희망할 뿐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늘 곁을 지켜주는 팬들에게 "언제나 보내주시는 응원과 관심 감사드리고, 다시 한번 또 김정민의 목소리에 관심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연말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보내시기를 바라고 새해복 미리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라는 인사를 전했다.
한편 김정민은 내년 1월 뮤지컬 '맘마미아'를 마무리하고 상반기 단독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