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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뉴스]SK 차바치와 '호박잎 된장'


 

‘태권도의 나라, 이제 본격적인 적응에 들어갑니다!’

SK 와이번스가 16일 홈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재활 중인 외국인 용병 론 차바치(28)의 복귀 소식을 알렸습니다. 17일 팀 훈련에 합류한 뒤 18일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날 대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2군 경기에 등판한 그는 1.1이닝 동안 1안타만 내준 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부상을 훌훌 털어냈습니다.

그는 지난 6월30일 광주 기아전에서 3이닝동안 2피안타 3탈삼진의 무실점 투구로 합격점을 받은 후 지난달 7일 롯데전에서 공 2개만을 던진 채 어깨통증을 호소하며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습니다.

박팀장은 "차바치가 무실점 기념으로 2군 동료들에게 아이스크림을 돌렸답니다. 또한 1군 복귀 소식을 듣고 나서는 본격적인 한국생활과 팀 적응에 나선다는 뜻으로 저녁 식사 때 된장에 호박잎을 싸서 먹었답니다"며 기분 좋게 웃었습니다.

사실 차바치는 7살 때부터 태권도를 시작한 유단자(3단)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6월23일 한국 기자들과 처음 가진 인터뷰에서는 "태권도의 나라 한국에 오고 싶었다"고 말한 뒤 "한국의 문화를 잘 알고 있고 또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싶습니다"며 들뜬 표정이었습니다.

태극기에 대한 경례 때 가슴에 손을 얹거나 태권도 용어에 익숙한 차바치는 한국 음식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답니다.

하지만 1군과는 달리 음식을 가려 먹을 수 있는 형편이 아닌 2군 생활에서 외국인 선수가 견뎌야 하는 식습관의 고통은 가히 상상을 할 수 가 없을 것입니다.

"용병이 국내에서 잘 되려면 먼저 한국 음식을 먹여봐야 한다. 그래서 탈이 생기지 않았다면 분명히 성공할 확률이 높다"

한 구단 관계자가 어느 한의사의 말을 빌어 해준 말인데요. 국내에 데려올 용병이면 어느 정도 기량 면에서는 검증을 받은 것이고, 음식을 통해 체질 궁합까지 보면 금상첨화라는 것이죠.

평소 1군에서 한국 문화에 대해 전혀 이질감없이 받아들이려고 노력했던 차바치는 2군 생활에서도 마찬가지로 불평은 커녕 팀과 동화되려는 노력 중 하나로 음식을 선택한 것입니다.

그리고 수년간 체류한 외국인도 먹기 힘든 된장 그리고 호박잎까지 거뜬이 자기 몫을 해치운 것이죠. 과연 차바치의 이런 노력들이 결실을 맺을 지 궁금합니다.

조이뉴스24 문학=강필주 기자 letmeout@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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