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복면가왕' 가비엔제이 건지, 온앤오프 효진, #안녕, 뮤지컬 배우 유리아가 출연했으나 미다스의 손을 넘진 못했다. 미다스의 손은 4연승에 성공했다.
26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3연승 가왕 '미다스의 손'과 4인의 실력파 복면 가수들이 가창력으로 맞붙었다.
이날 2라운드 첫번째 대결에서는 모르는 건 잘 찍어와 동네 맛집 칼국수가 맞붙었다. 모르는 건 잘 찍어는 김태우 '사랑비'를 선곡해 귀에 꽂히는 단단한 발성과 청량한 보이스로 귀를 사로잡았다. 동네 맛집 칼국수는 백지영 '잊지 말아요'를 선곡해 촉촉하고 차분한 음색으로 1라운드의 강력 래핑과는 의외의 매력을 선보였다.
그 결과 잘찍어가 57-42로 칼국수를 누르고 3라운드에 진출했다. 칼국수의 정체는 가비엔제이 출신 건지였다. 건지는 "올초 다이어리 첫 페이지에 '복면가왕 나가기'라고 적어놨었다. 꿈이 이뤄져서 기쁘다"며 "어머니가 음식점을 하는데 내 사진을 크게 걸어놓으셨다. 내가 TV에 자주 안 나오니까 걸어둘 명분이 없었는데, 이번 기회로 자랑스러워 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2라운드 두번째 대결에서는 베스트셀러와 모르는 개 산책이 각기 다른 무대로 감동을 안겼다. 베스트셀러는 안신애 '리스펙트'를 선곡해 재즈 바에 온 듯 블루지한 느낌으로 압도적 가창력을 선보여 단숨에 박수를 이끌어냈다. 모르는 개 산책은 임영웅 '다시 만날 수 있을까'를 선곡해 특유의 맑은 목소리로 감미로운 발라드를 완벽 소화하며 무대를 마쳤다.
그 결과 베스트셀러가 64-35로 모르는 개 산책을 누르고 3라운드에 진출했다. 모르는 개 산책의 정체는 그룹 온앤오프 리더 효진이었다. 효진은 유재석이 온앤오프의 노래를 추천한 사실에 큰 힘을 받았다며 "군대 있을 때 단체 채팅방에 글이 올라와서 봤더니 유재석이 우리 노래를 언급해서 너무 신기했다. 군대 안에서 힘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진 3라운드에서는 모르는 건 잘 찍어와 베스트셀러가 다시 맞붙게 됐다. 모르는 건 잘 찍어는 김범수 '하루'를 선곡해 깊은 몰입감을 선사하는 아름다운 목소리와 섬세한 표현력으로 가슴 절절한 이별의 상실감을 표현했다. 베스트셀러는 엠씨더맥스 '사계'를 선곡해 초고난도의 초고음을 제대로 선보였다. 묵직하고 울림을 주는 목소리로 풍부한 감성을 선사하는 베스트셀러의 무대에 모두가 감탄했다.
그 결과 베스트셀러가 70-29로 모르는 건 잘 찍어를 누르고 가왕전에 진출했다. 잘 찍어의 정체는 감성 발라더 #안녕이었다. '너의 번호를 누르고', '해요'를 부른 #안녕은 데뷔 후 처음으로 '복면가왕'을 통해 얼굴을 공개했다. #안녕은 "반도체 기업에서 엔지니어로 근무 중이다. 연차 내고 왔다"며 "노래가 사랑을 받게 되니 내 노래를 사랑하는 분들과 소통하고 싶어서 용기 내어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가왕전에서는 미다스의 손이 무대에 올라 마야의 대표곡 '진달래꽃'을 선곡해 록 편곡을 더해 가슴 아리는 무대를 선보였다. 쓸쓸하고 아련한 목소리와 파워풀한 창법은 관객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전직 가왕 유회승은 "내 어릴 적 롤모델의 목소리가 들렸다. 잠시 학창 시절로 돌아가서 우상의 목소리를 들어 감개무량했다. 그 시절 충격 받은 에너지가 그대로 있는 거 봐서는 한 번 더 가왕을 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산다라박은 "베스트셀러가 노래할 때 시간이 멈춘 것 같았다. 또 가왕에게 대적할 실력자가 언제 나올지 모르겠다. 이 정도면 가왕이 바뀔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평했다.
그 결과 211대 복면가왕은 미다스의 손에게 돌아갔다. 미다스의 손은 50-49 한 표 차이로 베스트셀러를 누르고 4연승 가왕이 됐다. 미다스의 손은 "사실 노래 실력으로 이기기 힘들거라 생각했다. 쓰러져 죽을 각오로 노래했다. 그 무대를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베스트셀러의 정체는 뮤지컬 배우이자 홍윤화의 친구 유리아였다. 유리아는 "1표 차로 졌다는 게 너무 행복하다. 노래 관련 프로그램에서 연락이 많이 왔었는데 다 거절했었다. 긴장도 많이 하고 두려움이 컸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복면가왕'은 얼굴을 가릴 수 있어 출연을 결정할 수 있었다. 무대 하는 동안 친구가 있어서 마음이 편했다"고 털어놨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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