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김정현이 연기 열정을 불태우며 인간적으로도 더 좋고 괜찮은 사람이 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김정현은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로에 위치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비밀'(임경호 소준범) 인터뷰에서 자신의 연기에 대해 "100% 만족한 적이 이전에도 없었다"라며 "연기를 정말 못했는데 편집 잘해주셨다는 생각은 한 적이 있어도 제 연기에 대해 좋았다고 생각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SBS '질투의 화신' 오디션 당시를 회상한 김정현은 "'초인' 개봉 후 조감독님이 추천을 해주셨다"라며 "오디션 대본에 윗옷과 바지를 벗는 것이 있었다. 오디션에서 다 벗고 했다. 바지까지 벗으니 감독님이 그만하라고 하시더라. 그 때 입은 속옷이 치열이가 입은 속옷이다"라로 전했다.
또 그는 "저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박신우 감독님이 '깡이 있더라. 귀엽더라'라며 예쁘게 봐주시더라"라며 "지금도 그 때와 마찬가지다. 오디션 보고 싶고, 무슨 배역이든 할 수 있다고 보여주고 도전하고 싶다. 연기가 정말 재미있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연기에 만족은 안 하지만, 연기하는 것이 즐겁고 이 일을 통해 발전해가고 싶다는 열망이 있다"라며 "또 제가 출연한 작품을 통해 '인생이 바뀌었다', '당신 덕분에 즐거웠다'라는 얘기를 해주시면 기쁘다. 되돌아보면 그런 시간이 많았고, 앞으로도 그랬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앞서 김정현은 2021년 사생활 논란이 불거지며 잠정적으로 활동을 중단했다가 MBC 드라마 '꼭두의 계절'로 복귀했다. 의도치 않은 휴식기가 연기 열정을 지피는 계기가 됐느냐는 질문에 김정현은 "아주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살면서 많은 일이 일어난다.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는 상태에서 지금을 사는데, 미래를 예측할 수가 없다"라며 "당연하게 발전해야 하고, 또 당연하게 머물러 있지 말아야 하는 것이 인생이 아닌가 생각한다. 좀 더 나은 사람으로, 또 괜찮은 사람으로서 더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망각하지 말고 기억하고 오래오래 생각해봐야겠다"라고 말했다.
'비밀'은 잔혹하게 살해된 사체에서 10년 전 자살한 영훈의 일기가 발견되고, 그 이면을 파헤치던 강력반 형사 동근이 잊고 있던 자신의 과거와 마주하는 추적 스릴러다. 김정현은 형사 동근 역을 맡아 깊이 있는 감정 열연으로 극 무게감을 꽉 잡아준다.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학폭(학교폭력), 군대 내 가혹행위, 물질만능주의, 이기심, 진상이 밝혀지기 어려운 현실 등 다양한 현상을 꼬집으면서 묵직한 질문과 여운을 던진다.
'비밀'은 오는 12월 13일 개봉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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