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웰컴투 삼달리' 신혜선이 짝꿍 지창욱과 함께 껍데기뿐인 사진작가가 아닌 '진짜 나' 찾기를 예고한 가운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웰컴투 삼달리'(극본 권혜주, 연출 차영훈) 6회는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전국 8.3%, 수도권 9.2%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날 조삼달(신혜선 분)은 자신에게 '후배를 괴롭힌 사진작가'라는 프레임을 씌운 후배 방은주(조윤서)를 직접 대면했다. 논란 때문에 매일 같이 기사가 쏟아지고, 내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도 모두 등을 돌리고, 커리어도 위기였던 삼달은 '개천'으로 돌아온 뒤, 그곳에 가만히 있었다. 측근들조차 왜 그녀가 적극적으로 소명하지 않는지 의문이었다.
사실 삼달을 주저 앉힌 건 따로 있었다. 삼달은 남친 천충기(한은성)를 은주가 가로채간 일로 날카로운 말들이 오갔던 그 날밤, 은주가 옳지 않은 시도를 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아무리 돌이켜봐도 은주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갈 만큼 막 대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믿었던 은주가 자신에게 그렇게까지 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정상에 오르기 위해 너무나도 변해 버린 자신을 보며 은주의 주장처럼, 혹시나 자신도 모르게 그녀를 괴롭혔던 건 아닌지 혼란스러웠고, 그래서 당사자에게 확인하기조차 두려웠다.
그 사이, 은주가 매거진X 프로젝트 포트폴리오를 훔쳐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어시스턴트 고은비(김아영)의 말처럼, 삼달은 어쩌면 그날 밤 사건이 "실장님 꺼 뺏어서 밟고 오르려고 쇼 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3년간 아끼며 데리고 있던 은주가 그런 악의를 품고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던 삼달은 그제서야 은주에게 진실을 물어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 길로 삼달은 서울행 비행기에 탔다.
프로젝트 회의실로 당당히 들어선 삼달을 마주한 은주는 뻔뻔하기 그지없었다. 포트폴리오를 훔치는 현장이 CCTV에 다 찍혔는데도, "내가 아직도 실장님처럼 될 수 없다고 생각하냐. 나도 이런 컨셉 생각할 수 있다"라며 안면몰수했다. 이내 곧 삼달은 그날 밤 정말 자신 때문에 죽을 각오를 했는지 물었고, 은주에게선 그토록 듣고 싶었던 "아니요"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제야 삼달은 자신이 걱정돼 따라온 용필(지창욱)의 품에 안겨 "나 때문에 그런 거 아니래. 아닌 거 맞대"라며 안도의 눈물을 서럽게 쏟아냈고, 용필은 그런 그녀를 토닥였다.
그 따뜻한 품에서 그간 스스로를 옭아맨 두려움을 모두 털어낸 삼달은 이제 할말은 해야 직성이 풀리는 삼달로 다시 돌아왔다. 그래서 다시 은주를 찾아갔다. 여전히 뻔뻔한 그녀에게 전남친 충기도, 포트폴리오도 모두 가지라며, "남의 것 훔쳐서 얼마나 갈 수 있을 것 같냐"는 뼈 있는 팩트 폭격을 날렸다. 모든 걸 잃고도 당당한 삼달을 기 막혀 하는 은주에겐 "힘들다고, 내 맘처럼 안 된다고, 하면 안 되는 짓까지 하진 않는다"라고 일침 했다. 삼달의 사이다 포스에 묵은 체증까지 싹 내려간 순간이었다.
그 길로 삼달이 찾아간 곳은 서울 도심 한복판에 '쌩뚱맞게' 자리한 제주은행이었다. 삼달은 꿈을 이루기 위해, 그 제주은행처럼 마음 둘 곳 하나 없어도 뻔뻔하게, 짠하게, 그리고 기를 쓰고 성실하게 버텼다. 그렇게 정상에 섰지만, 일련의 시련을 겪고 나니 사진작가 '조은혜'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진짜가 아닌 가짜였다는 걸 깨달았다. 자신 아니면 화보 안 찍겠다던 화려한 인맥들이 '잘 나가는 사진 작가 조은혜' 아니면 가차없이 돌아섰다. 죽어라 달려온 이 길이 빈 껍데기처럼 느껴진 이유였다.
그런 삼달을 따뜻하게 품은 건 언제나 용필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삼달이 자신의 꿈이었던 용필은 그녀가 지치고 힘들자 조용필의 '꿈'을 불러주며 에너지를 북돋웠다. 또한, 제 일처럼 함께 화를 내주고, 위로해주고, 삼달을 다시 웃게 했다. 이날도 사진 작가가 아닌 자신은 뭘 하고 살았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는 삼달에게 "조은혜 말고 조삼달 찾자"며 방황하는 그녀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심었다. 그렇게 따뜻한 용필과 함께 시작될 삼달의 본격적인 '숨 고르기'에 시청자들의 응원이 쏟아졌다.
같은 날 방송된 KBS2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18.8%, '고려 거란 전쟁'은 9.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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