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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 30년 만 '천만 배우' 정우성, '서울의 봄'으로 이룬 진짜 소망


김성수 감독x정우성 5번째 만난 '서울의 봄', 33일 만에 1000만 관객 돌파
"우리 감독님 천만 감독 되는 것이 소망" 나란히 천만 배우·천만 감독 등극
무대인사 232회 모두 출석 '투혼' 발휘…관객 향한 정우성의 진심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정우성이 '서울의 봄'으로 드디어 자신의 소원을 이뤘다. 데뷔 30년 만에 새로운 기록을 쓴 정우성이다.

영화 '서울의 봄'은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12월 24일 오전 12시 기준 누적 관객 수 10,060,533명을 기록하며 개봉 33일 만에 천만 영화에 등극했다. 역대 31번째 천만 영화이자, 한국영화로는 22번째 천만 영화 탄생이다.

배우 정우성이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 천만 돌파 감사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이는 '범죄도시3'에 이어 2023년 두 번째 천만 영화에 반열에 오른 것은 물론, 팬데믹 이전인 2019년 5월 30일 개봉,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을 달성한 영화 '기생충' 이후 처음으로 천만 관객을 동원한 단일 작품으로 한국영화의 흥행 역사를 새롭게 경신했다.

전두광 역으로 역대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파격적인 변신을 꾀한 황정민은 '국제시장'(2014)과 '베테랑'(2015)에 이어 '서울의 봄'을 통해 3번째 천만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또 군인의 신념과 책임감으로 수도 서울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 역의 정우성은 1994년 데뷔 이래 '서울의 봄'으로 필모그래피 최초로 천만 영화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의 봄'은 '비트'(1997), '태양은 없다'(1999), '무사'(2001), '아수라'(2016)에 이어 김성수 감독과 정우성이 다섯 번째 함께 한 작품. 이에 김성수 감독과 정우성은 나란히 천만 감독, 천만 배우 타이틀을 얻게 돼 더 큰 의미를 더한다.

앞서 정우성은 지난 11월 '서울의 봄' 개봉 후 진행된 무대인사에서 "저는 영화를 하면서 소망이 우리 감독님 천만 감독 되는 거였다"라며 "극장 상황이 너무 안 좋아서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좋은 영화로 평가받고 있어서 충분히 그런 자격이 있고, 감독님의 능력을 만천하에 입증했다는 것이 너무 좋다"라고 김성수 감독을 향한 애정과 존경심을 전했다.

배우 정우성이 영화 '서울의 봄'에서 이태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이먼트]

이정재 감독과 촬영한 '헌트' 직후라 작품에 누가 될 것 같다는 마음에 한 차례 '서울의 봄'을 거절하기도 했던 정우성이지만, 김성수 감독의 작품 제안이라면 무조건 해야 한다는 마음이 강했다고. 그는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김성수 감독에 대해 "계속해서 작품을 하실 때마다 첫 번째 배우라고 생각하고 말씀해주신다. 그만큼 감사드리고, 김성수 감독님이 앞으로 몇 작품 하실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같이 작업을 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자신의 첫 번째 감독이라고 설명했다. 또 "동기 부여를 해주는 스승이자 형, 동료"라며 거듭 감사를 표했다.

그렇기에 늘 자신의 '천만 배우' 타이틀 보다는 김성수 감독의 '천만 감독' 타이틀을 더 먼저 언급하고 응원했던 것. 또 정우성은 지금까지 217회에 달하는 무대인사에 모두 참석했고, 오는 28일 있을 천만 감사 무대인사 15번까지 더해 총 232번의 무대인사를 함께한다. 감기에 걸려 몸 상대가 좋지 않던 상황에서도 관객들을 만나기 위해 투혼도 아끼지 않은 정우성이다. 더 많은 관객들에게 사진을 찍어주고 웃음을 전하려 애쓰는 동시에 관객들의 이름을 먼저 물어보고 불러주는 세심함까지 보여줘 감동을 안겼다. '서울의 봄' 뿐만 아니라 매 작품마다 진심으로 관객들을 대하는 정우성의 진심이 '서울의 봄'을 만나 더욱 빛이 났다.

정우성은 천만 돌파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현재 방영 중인 ENA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 제목을 이용해 "천만이라고 말해줘!"라고 전한 후 "진심으로 너무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Happy Merry Christmas!"라고 감사를 표했다.

완성도 높은 작품의 힘으로 관객들의 울분을 이끌고 역사를 찾아보고 돌아보게 만든 '서울의 봄'이 천만을 넘어 앞으로 이뤄낼 흥행 기록에 기대가 쏠린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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