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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 황정민, 민머리 분장도 철저하게…지독한 완벽주의자"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이 황정민의 연기 열정을 극찬했다.

김성수 감독은 24일 방송된 MBC '출발 비디오 여행'에 출연해 천만 영화에 등극한 '서울의 봄'의 캐스팅부터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전했다.

김성수 감독이 MBC '출발 비디오 여행'에 출연해 '서울의 봄' 비하인드를 전하고 있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로, 개봉 33일인 24일이 되자마자 누적 관객 수 1000만 명을 돌파하며 천만 영화에 등극했다. 역대 31번째 천만 영화이자, 한국 영화로는 22번째 천만 영화 탄생이다.

'범죄도시3'에 이어 2023년 두 번째 천만 영화인 동시에 팬데믹 이전인 2019년 5월 30일 개봉,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을 달성한 영화 '기생충' 이후 처음으로 천만 관객을 동원한 단일 작품이기도 하다. 황정민은 '베테랑'과 '국제시장'에 이어 3번째 천만 영화 주역으로 거듭났으며, 정우성은 데뷔 이래 처음으로 천만 배우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서울의 봄'은 '2023 대한민국 배우 박람회'라고 할 정도로 연기력으로는 정평이 나 있는 배우들이 대거 등장해 몰입도를 높였다. 이에 캐스팅이 너무 어려웠다고 회상한 김성수 감독은 "정확한 캐릭터 이름이 있는 배우가 주조연부터 단역까지 70명 가까이 됐다"라며 "캐스팅이 굉장히 오래 걸렸는데, 황정민이 저에게 전두광을 하겠다고 하는 순간이 출발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심사숙고한 후 나를 찾아와서 '정말 잘하고 싶다. 악인의 끝판왕 보여드리겠다.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하더라"라며 "민머리 분장을 했는데, 주름의 특징을 다 살리는 분장으로 가자고 해서 연구를 많이 했다. 전체 가발을 시도했는데 처음엔 매일 4시간씩 했다. 나중엔 빨라져서 3시간 반 정도 걸렸는데 황정민은 '빨리 하지 말고 완벽하게 해달라'라고 했다. 지독한 분이다. 그렇게 지독한 완벽주의자가 없다"라고 감탄했다.

또 그는 "정의로운 인물과 대립할 만한 아우라를 표현하기 때문에 악인이 매력적으로 보이게 된다. 모든 인간은 다 인간적인 면모가 있다"라며 "그런데 황정민은 그런 요소가 인물에 개입되는 틈을 차단하더라. 표정을 보일 때도 주변 사람을 이용하기 위해 궁리하거나 가족, 아내가 나오는 장면에선 일부러 등지고 앉아서 시선을 주고받는 장면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연기했다"라고 말했다.

전화기 액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군인들이 안 싸우고 전화만 한다. 정우성은 '왜 전화만 하냐'라고 하더라. '전화만 하는 거로 긴장감을 유발할 수 있을까'가 제일 난제였다"라며 "배우들이 공통 스케줄을 잡아 실제 장소에 와서 숨겨진 장소에서 통화로 대사를 주고받는 식으로 해 실재감, 생동감을 주려고 했다.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은 전화 통화만 하는데도 긴장감을 만들어주시더라. 감독의 입장에서 감사하다"라고 열연을 해준 배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성수 감독이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하나회 사람들이 모인 장면이다. 그는 "제일 찍고 싶었고, 그들이 대단하지 않은 사람들인 걸 보여주고 싶었다. 그 장면 촬영할 때 신났다. 리허설 하면서 더 많이 살아날 때 연출자의 희열이 있다"라고 떠올렸다. 전두광의 "인간이라는 동물은 강력한 누군가가 자기를 리드해주길 바란다니까", 이태신의 "대한민국 육군은 모두 같은 편입니다"라는 대사도 김성수 감독이 직접 썼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이름이 아닌 전두광을 사용한 것에 대해 "한문으로 빛 광이다. 투표를 했는데 저는 전두광에 하지 않았다. 그런데 80%가 전두광에 하더라"라며 "제작사 측은 실명에 대해 고민을 했지만 저는 실명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이름 변경 후 굉장히 자유롭게 만들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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