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지영 기자] 작사가 김이나가 故 이선균을 추모하는 글을 공개했다가 역풍을 맞고 삭제했다.
지난 27일 김이나는 자신의 SNS에 "어디서 흘러나온지도 모르는 녹취록을, 누가 그런 나를 볼세라 이어폰을 꽂고 몰래 들으며 어머어머 하고, 관련영상으로 뜨는 비슷한 가십성 컨텐츠도 클릭해보고, 자극적인 기사 타이틀을 보면 슥 훑어보고.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며 '그 기사 봤어?'라고 얘깃거리삼고"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그 후로도 똑같이 뭐가 나오면 들여다보고, 마지막에 '너무 사람 망신주기하네, 심하다'라는 말로 스스로 면죄를 하던 내 모습이 선명해서 차마 감히 추모도 못 하겠는 마음. 차라리 악플러이거나 아예 그런 기사에 관심을 끄는 사람이 아닌, 그 가운데 어디 쯤에 있는 어쩜 제일 비겁한 부류에 있는 게 나네. 사진도 검은 사진이나 그런거 올릴 자격도 못 되는 거 같아 진짜 그냥 아무 사진. 어떻게든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은데"라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글이 공개된 후 "9시 뉴스 보다가 본 녹취록이 전부인데 졸지에 매 맞음" "회초리질을 한 것 같다" "더 나은 사람이 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그냥 이런 글 올리지 말고 추모하고 싶으면 조용히 추모하시면 된다" 등의 의견을 달았다. 이후 김이나는 비판을 의삭한 듯 글을 삭제했다.
앞서 배우 이지훈 역시 자신의 SNS에 "어지럽고 무섭다. 본인이 겪어 보지도 그 자리에 있지도 않았던 사람들의 말, 정말 공정할까. 평등할까. 뉴스, 유튜브, 부풀려진 소문, 그놈의 욕 나오는 네티즌, 마녀사냥. 누가 누굴 평가하는가, 본인들은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잘살고 있는가"라는 글을 게재했다가 삭제한 바 있다.
한편, 故 이선균은 지난 27일 오전 10시 20분께 서울의 한 공원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이선균의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9일, 장지는 수원시연화장이다.
/이지영 기자(bonbon@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