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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쪽상담소' 51세 배상훈 "친가, 여순사건 피해자…연좌제로 고통"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프로파일러 배상훈과 법영상분석가 황인구가 "사람을 못믿겠다"고 반전 고민을 털어놓는다.

2일 오후 8시 10분 방송되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55세 배상훈은 "비혼주의자는 아니지만, 나는 가족을 두지 않는다"고 답해 상담소 가족들의 의아함을 자아낸다.

이어 배상훈과 황민구는 "사람을 못 믿겠어요"라는 반전 고민을 공개한다. 배상훈은 직업병 때문에 온갖 강박이 생기는가 하면, 거짓말을 일삼는 범죄자를 상대하다 보니 일반인을 만나도 "이 사람이 뭔가 숨기고 있나?"하는 의심병이 생겼다고 토로한다.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프로파일러 배상훈과 법영상분석가 황인구가 출연했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프로파일러 배상훈과 법영상분석가 황인구가 출연했다. [사진=채널A]

황민구는 잔혹한 사건 영상들의 잔상이 잊혀지지 않는다고 고백한다. 특히 세월호, 이태원 참사 등 수많은 사람들이 사망하는 대형 참사 영상을 분석하기도 했는데, 당시에는 학교 앞을 지나다니기도, 웃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기도 힘들 정도였다고 밝힌다.

오은영 박사는 직업에서 경험한 트라우마 때문에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생긴 것 같다고 분석한다. 이어 트라우마를 잘 못 다루면 우울증이나 불안으로 인한 강박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트라우마를 잘 다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오은영 박사는 황민구는 직업적으로 힘들 때, 어떻게 정서적 안정감을 찾는지 알아보기 위해 사전에 검사한 MMPI(다면적 인성 검사) 결과를 공개하며, 그는 가족과의 관계에서 친밀감을 느끼고 유대감을 단단하게 맺으면서 안정감을 찾는다고 분석한다.

반면, 의지할 가족이 없는 배상훈은 직업적 특성 때문에 20년 넘게 사람들과의 모임에 참석하지 않아 자연스레 인간관계가 축소되었다고 설명한다. 자기 자신을 의지한다면서도 "사실은 외롭다"고 밝힌다.

이어 배상훈은 새로운 인연을 만나려 노력해 봤지만, 사람을 만나면 범인 다루듯 해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토로한다. 또한 과거 만난 연인들이 본인을 보디가드로 이용하려 하거나, 카운슬러 취급해 큰 상처를 받기도 했다며, 지금까지 누구와도 인연을 맺지 못하게 된 이유를 덧붙인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배상훈의 직업적 특성을 고려해야 하지만, 프로파일러들이 모두 미혼은 아니라며 자신의 고민을 혼자 내재화시키는 이유를 알아보고자 한다.

배상훈은 "우리 가족은 서로를 싫어한다"고 고백한다. 무당이었던 이모는 배상훈의 어깨에 귀신이 있다고 말하고, 친가는 여순 사건에 얽힌 집단학살 사건의 피해자라고 설명해 충격을 안긴다. 이어 배상훈은 고등학생 올라갈 때 파일럿을 지망했는데, 연좌제에 걸려 사관학교에서 뽑아주지 않았다며 세상이 무너져 내리는 기분을 느꼈다고 토로한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내가 잘못해서 일어난 사건이 아니지만, 족쇄처럼 아무리 노력해도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하면 절망스러울 것 같다며 배상훈의 마음을 위로한다. 또한, 신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을 무속인 이모와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는 가족의 존재는 배상훈을 끊임없이 두렵고 불안하게 했을 것이라며 배상훈의 마음을 헤아린다.

배상훈은 자신의 두려움을 정확히 알아보고자 무당들의 생애사까지 연구했고, 그런 연구들이 살인범들의 생애사를 연구하는 것과도 연결되어 프로파일러로 채용되었다고 밝힌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배상훈은 어렸을 때부터 무언가 정확하게, 제대로 알아가는 걸로 불안과 두려움을 낮추고 산 것 같다고 분석한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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