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현충원에 다시 방문할 때는 조금 더 기쁘고 밝은 모습으로..." '서울의 봄'이 절대 잊어서는 안 될 1979년의 아픈 역사를 재조명하며 '천만 영화' 그 이상의 의미를 전했다.
'서울의 봄'의 김성수 감독과 배우 황정민, 정우성, 이성민, 박해준, 김성균, 유성주, 최병모, 남윤호, 최원경, 정만식은 지난 15일 CGV용산아이파크몰,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15회의 감사 무대인사를 진행했다.
특히 오후 8시 25분 상영 전 진행된 무대인사는 총 232회 중 공식적인 마지막 일정이었다. 이에 김성수 감독은 "이번이 마지막 인사다. 감개무량하다"라며 "첫 번째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영화가 잘 되어서 232번의 무대인사로 마지막 인사를 한다고 하니까 마음속에 감정이 생기는 것 같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영화가 이렇게 잘 될지 몰랐다. '서울의 봄'이 잘 된 건 관객의 힘이다. 이 영화를 밀어주셨고 거듭해서 보자고 해주셨고, '서울의 봄'은 천만을 만들어야 한다고 애써주신 것 잘 알고 있다. 감사하다"라며 "앞으로 영화 더 열심히 만들겠다"라고 덧붙였다.
황정민은 "232번의 무대인사가 있었다. 정말 대단한 거다. 영화 시작 후 천만이라는 숫자가 있었고, 이렇게 마지막 감사 무대인사를 하는 영광은 여러분들 덕분"이라며 "관객 덕분에 우리가 이렇게 서서 영광을 누리는 것 같다. 감사는 여러분들이 받아야 할 것 같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감사 인사를 건넸다.
그러면서 그는 "232번의 무대인사를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관객들과 함께한 단 한 명의 배우, 정우성에게 박수 보내 달라. 정말 대단하다"라고 전했다. 이에 관객들은 정우성에게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보냈고, 정우성은 쑥스럽게 웃으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황정민은 "여러분들 덕분에 신명 나게 재미있게 무대인사 했던 것 같다.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성민은 "마지막 무대인사지만 저희 영화가 끝난 건 아니다. 여전히 객석이 꽉 찬 것 보니까 정말 감사하고 고맙다"라며 "저희가 그렇게 바라던 꿈을 여러분들이 이뤄줬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거듭 감사를 표했다.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으로 관객 여러분을 만나는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고 운을 뗀 김성균은 "제가 지금 준비하고 있는 작품은 극장용이 없다. 이렇게 여러분을 '현눈'으로 보고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니까 짠해지고 생각할 것이 많아진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도 이제 천만 배우다"라고 소리친 후 "감사하다. 사랑한다"라고 애정을 전했다.
유성주 역시 "'서울의 봄'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영광은 여러분의 것이다", 최병모는 "이런 날이 또 올 수 있을까 싶다. 마지막이라고 하니까 감개무량하다. 살짝 찡하기도 하다. 열심히 해서 여러분들 꼭 뵈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박해준은 "감개무량하다. 관객들이 꽉 차 있는 거 보니 다시 시작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우성 선배님은 지겹겠지만 다시 보니 너무 좋다"라고 말하더니 "파도 한번 타자"라며 갑자기 관객들과 파도타기를 해 배우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정만식은 그 자리에 주저앉아 손으로 얼굴을 감싸 웃음을 안겼다.
영화감독이기도 한 최원경은 "주연 배우 못지않게 관객들이 궁금해하는 조단역 배우 대표해서 나오게 됐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정만식은 "배우들, 제작진, 스태프 모두 다 같은 마음이다. 중간에 불안함과 무거운 마음으로 현충원을 찾았었다. 다시 한번 찾아뵐 때는 조금 더 기쁘고 밝은 모습으로 소주 한 잔 올리고 싶다"라고 전해 묵직한 여운을 안겼다.
남윤호는 "큰 사랑을 주셔서 저희 영화가 잘 된 것 같다"라고 전한 후 "첫 영화에 천만 영화가 될 수 있었다"라고 남다른 의미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정우성은 "극장을 찾아주셔서 감사하고 영화의 감상을 고스란히 받아가시길 바란다"라며 "이제 1280만 명의 관객이 보셨다고 하는데 모든 것이 여러분 덕이다. 또 기쁨의 순간을 함께 하기 위해 극장 투어를 해준 팬들 감사하다"라고 애정 어린 마음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서울의 봄'의 성과가 많은데 232회 무대인사 끝내면서 정민 형에게 반쪽 손하트가 뭔지 알려줬다. 계속 뭐냐고 묻더라. 가장 큰 성과다"라고 해 큰 웃음을 안겼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로, 개봉 33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2023년 두 번째 천만 영화 반열에 올랐다.
'서울의 봄'은 2019년 이후 개봉한 영화 '기생충' 이후 천만 관객을 동원한 유일한 단일 작품으로 한국영화의 흥행 역사를 새롭게 경신했다. 또 개봉 34일 만에 1069만 관객을 돌파하며 '범죄도시3'의 기록을 뛰어넘고 2023년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했다. 지난 15일 기준 누적 관객수 1280만 명을 넘어섰으며, 여전히 흥행 질주 중이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