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고려거란전쟁' 제작진이 원작 소설과 다른 전개를 해명한 가운데, 원작 작가가 또 다시 제작진을 비판하고 나섰다.
23일 오후 소설 '고려거란전쟁'의 길승수 작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KBS에서 해명 보도 냈더군요. 웃기지도 않군요"라며 "전우성 PD가 먼저 내부적인 진행 상황을 공개했으니, 저도 이제는 부담 없이 공개해도 되겠군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제가 2022년 6월 경 처음 참여했을 때, 확실히 제 소설과 다른 방향성이 있더군요. 그 방향성은 '천추태후가 메인 빌런이 되어서 현종과 대립하며 거란의 침공도 불러들이는 그런 스토리'였다"라고 전했다.
이어 "제가 화들짝 놀라서 말했죠. 'kbs드라마 '천추태후'도 있는데, 그런 역사왜곡의 방향으로 가면 '조선구마사' 사태가 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래서 천추태후는 포기됐는데, 결국 그 이야기가 어느 정도 살아남았더군요. 원정왕후를 통해서요"라고 덧붙였다.
앞서 '고려거란전쟁' 제작진은 2022년 상반기 길승수 작가의 소설 '고려거란전기' 판권 획득 및 자문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드라마의 전쟁 씬 및 전투 장면의 디테일을 소설에서 참고했다.
이날 '고려거란전쟁' 측은 2022년 하반기 드라마에 합류한 이정우 작가는 소설과 방향성이 맞지 않아 전혀 새로운 이야기를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이후 제작진은 드라마 자문 경험이 풍부한 조경란 박사를 중심으로 자문팀을 새롭게 꾸렸다.
'고려거란전쟁' 제작진은 "현종이 그의 정치 스승 강감찬과 고려를 하나로 모으기 위해 어떤 리더십을 펼쳐나갈지 기대해 달라. 또한 귀주대첩이 발발하기까지의 고려와 거란의 외교정책과 이를 둘러싼 다양한 인물들의 갈등과 대립까지 다채로운 스토리로 찾아뵐 테니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시청자들은 드라마 속 무리한 전개에 불만을 드러내며 원작 소설과 다른 전개라고 지적했다. 이에 원작 작가 길승수는 "대본 작가가 무리수를 두고 있다" "지금이라도 정신 차리고 역사대로 대본이 흘러가길 바란다" "대본작가가 본인 마음대로 쓰다 이 사단이 났다"고 비판을 쏟아냈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