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축구선수 출신 방송인 이천수가 클린스만 감독을 저격하며 축구협회의 쇄신을 촉구했다.
이천수는 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 '아시안컵 솔직한 리뷰'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 영상을 통해 이천수는 같은 날(한국 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카타르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에서 0-2로 패배한 것과 관련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이천수는 "예선부터 지금까지 클린스만이 어떤 축구를 하는지 모르겠다. 벤투는 자기만의 색을 가져갔다. 클린스만은 오자마자 공격하겠다고 하더니, 지금 보니 공격 하는 모습도 없고 지고 있는데 (공격 하러) 나가지도 않더라. 너무 답답하다"며 "수장은 책임지는 자리다. 부족한걸 빨리 지시해서 바꾸고 융단폭격을 해도 모자란데 교체도 너무 늦었다. 적극적인 모습도 없었다. 감독이 경기 구경 온 사람 아니지 않나. 감독이 선수들을 요리해서 경기 더 뛰게끔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함께 자리한 정조국 역시 클린스만의 축구 문제점을 지적하며 "클린스만이 하려는 축구가 뭐냐 물었을 때 대답이 없다는 게 문제다. 꼭 짚고 넘어가야 한다. 선수비 후역습을 한다든가, 빌드업 축구를 한다든가 같은 게 없다. 클린스만 하면 떠오르는게 없다는 게 문제점이다"고 말하자, 이천수는 "클린스만은 제 좋은 것만 하려 한다. 이미지 관리만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영광의 쓴소리도 이어졌다. 김영광은 "클린스만은 현대 축구와 동떨어진 축구를 한다. 수비조직이 좋은 것도 아니고 공격적인 것도 아니다. 그냥 선수들에게 맡겨놓고 '너희들이 알아서 해' 하는 느낌이다. 또 경기 끝나고 웃는 건 정말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이천수는 "클린스만은 욕을 먹을 때도 '아시안컵 우승하겠다'고 설레발 쳤었다. 그런데 이번 아시안컵에서 한 경기라도 쉽게 한 경기가 있냐는 거다. 보여준 게 하나도 없다. 유효슈팅 0개였다. 감독의 의지력이 없다는 뜻이다. 뭘 가르쳤는지 모르겠다"며 "(축구협회가) 심각하게 받아줬으면 좋겠다. 수장이 잘못했는데 선수들에게 (비판이) 꽂힐 건 아니라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천수는 "결론은 협회에서도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문제다. 4년을 또 기다릴 순 없다"며 "선수들은 최선 다했다고 생각한다. 아시안컵 해본 사람으로서 너무 아쉽다. 아마 선수들은 할 수 있는데 못하니까 죽을 것 같을 거다. 손흥민 막 열심히 뛰는 걸 보니 보인다. 전술적으로 융합해서 이끌었으면 더 쉽게 갈 수 있었을 거다. 선수들은 정말 최선을 다했고 수고했다"고 덧붙였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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