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그룹 피프티피프티 계약 분쟁 편파 보도 의혹을 받고 있는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게 중징계를 내렸다.
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는 20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 피프티피프티 편에 대해 제작진 의견진술을 결정했다. 이는 중징계에 해당하는 법정제재를 전제로 한다.
이 방송은 내부 고발자 대역 재연을 고지하지 않아 시청자가 실제 인물로 오인할 수 있게 하고, 대중문화 산업을 카지노 테이블과 칩으로, 소속사와 제작자를 도박꾼으로 비유해 명예를 훼손했으며, 사건과 무관한 타 가수를 언급해 이들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민원이 제기된 바 있다.
이와 관련, 방심위 측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이 일었던 내용이다. 관계자를 직접 불러 진술을 들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해 8월 19일 피프티피프티와 소속사 어트랙트, 더기버스의 전속계약 분쟁 사태를 둘러싼 진실 공방을 취재했다.
하지만 '그알' 측이 양측 입장만 재탕하는 데 그쳤고, 피프티피프티 팬이 출연해 대표를 험담하고, 대학 교수가 음원 수익금을 계산하는 촌극을 담으며 편파 보도 논란이 불거졌다. '그알'과 인터뷰를 진행하며 피프티피프티에 대해 언급했던 칼럼니스트 제프 벤자민이 더기버스 이준영 본부장과 다정하게 찍은 사진이 뒤늦게 화제를 모으면서, 과연 제프 벤자민의 발언과 인터뷰가 누구에게도 치우쳐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 맞냐는 지적까지 이어졌다.
당시 '그알'의 편파 보도로 인해 한매연과 연제협은 "방송의 공정성과 공익성을 상실하고, 현재 분쟁 중인 사건의 본질을 왜곡, 편파, 허위사실을 보도함으로써, 국민의 공분 여론을 조장했다"며 제작진의 공식 사과 및 정정 보도를 촉구했다.
결국 '그알' 측은 "K팝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많은 분들과 K팝을 사랑하는 팬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에 깊이 사과한다. 이해관계를 둘러싸고 있는 어느 한쪽의 편을 들어주기 위함이 아님을 분명히 밝히며,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몇몇 사안에 대해서는 추가취재를 통한 후속 방송으로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후속 방송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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